
'중국인 사업가 연루' 부패 의혹 결정적…8년간 대통령 7명(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페루에서 전임 대통령 탄핵 사태로 4개월 전에 취임한 대통령이 중국인 사업가와의 부적절한 유착 의혹을 받다 국회로부터 탄핵당했다.페루 국회는 17일(현지시간) 임시 본회의에서 호세 헤리(39)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다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페루 국회의장(직무대행)은 "다수 의원이 헤리의 직무 태만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라며 "의원들은 헤리에게 국가 정상 역할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결정했다"라고 전했다.페루 국회는 18일에 새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국회의장은 7월 28일 임기 종료 때까지 헌법에 따라 임시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페루에서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국회에서의 의결로 곧바로 대통령이 탄핵된다.국회에서 헤리 축출을 추진한 이유로는 중국 사업자인 양즈화와의 유착 의혹이 결정적이었다.TV방송 RPP와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 페루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중국 출신 양즈화는 중국 수입품 상점을 운영하며 돈을 번 뒤 페루 에너지 산업 분야에 눈독을 들였다.그의 회사는 2023년 2천440만 달러(350억원 상당) 규모 수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오는 6월부터 상업 운영을 개시하는 것으로 계획됐던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기준 '진척도 0%'를 보였다고 하다.현지 검찰은 헤리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2021∼2025년)이었던 2024년께부터 이 중국인 사업가와 교류하면서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헤리는 장즈화 접촉 과정에서 후디(모자 달린 옷)로 얼굴을 가린 채 중식당에 들어가는 등 스스로 논란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언론은 이번 정치적 스캔들을 '치파게이트'(Chifa gate)라고 부른다. 치파는 페루에서 현지화한 중국 음식 또는 페루 내 중식당을
02-18 05:26
현지 교육부, 공립학교 학생들에 태블릿·교복 등 무상 배포(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범죄 유혹을 막기 위한 의무교육 시스템 강화에 나선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94세 만학도가 현지 지역사회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17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 엑스(X·옛 트위터)와 교육과학기술부(교육부) 페이스북 게시물 등을 보면 올해 94세의 카탈리나 멘도사 씨는 산타아나에스테 지역에 있는 엘콩고 학교의 대안교육 과정에 정식 등록했다.그는 초등학교 1학년 수준에 해당하는 반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그의 딸 테레사 토바르(71) 씨도 같은 학교 8학년(중학교 1∼2학년 수준)에 있어서, 모녀가 함께 만학도로서의 길을 밟게 됐다고 현지 당국은 소개했다.엘살바도르 교육부는 "우리는 제대로 된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자신을 발전시키고 자신의 삶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라며 "누구에게나 학습을 통해 다음 단계를 위한 기회를 얻는 것은 결코 늦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현지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엘살바도르 교육부에 소개된 멘도사 씨 모녀의 글을 재게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관찰된다.엘살바도르 교육부는 멘도사 씨를 포함한 모든 공립학교 학생에게 학습 용품을 100% 지급했다고 강조했다.이는 나이브 부켈레(44) 대통령 정부에서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교육 복지 프로그램의 하나다.카를라 트리게로스(35) 엘살바도르 교육부 장관은 최근 현지 TV인터뷰에서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학습용 패키지(16종)를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대상자는 엘살바도르 인구(630만명) 약 19%에 해당하는 120만명 규모다.패키지에는 교복, 신발, 교과서, 학용품을 비롯해 태블릿 또는 랩톱 컴퓨터까지 포함됐다.트리게로스 장관은 "전자장비 확보를 위해 8억 달러(1조1천60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02-18 04:47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과테말라 내 정쟁의 진원으로 꼽히는 콘수엘로 포라스(72) 검찰총장이 1980년대 내전 시기에 원주민 아동 불법 입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968∼1996년 사이 과테말라에서 강제 체포와 실종 당사자였던 원주민 아동 최소 80명이 불법적으로 국제 입양됐다는 매우 우려스러운 정보가 있다"라며 "현 과테말라 검찰총장인 포라스를 포함한 공직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성명에 따르면 포라스 검찰총장은 임시 보호소장이던 1982년 1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아동들의 법적 보호자였는데, 해당 미성년자들은 이후 석연찮은 경로를 통해 외국으로 입양됐다고 한다.이에 대해 과테말라 검찰청은 곧바로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완전히 악의적인 허위"라고 일축했다.알레한드로 잠마테이(69)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포라스 검찰총장은 '부패 척결'을 기치로 내건 베르나르도 아레발로(67) 대통령과 그 소속 정당의 당원 부정 등록 의혹 등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과테말라 검찰은 2024년 전후로 여당 관계자에 대한 수십 차례 소환 조사와 전방위 압수수색 등으로 아레발로 대통령을 압박했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 수사와 기소라는 헌법적 기능에서 완벽히 벗어난 검찰의 쿠데타"라며 크게 반발했다.포라스 검찰총장은 대통령 취임 전 당선인에게 주어지는 면책 특권의 박탈도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그는 민주주의·법치주의 훼손 등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퇴임을 앞둔 포라스 총장은 현재 야권 측 도움을 받아 과테말라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리브레는 전했다.walden@yna.co.kr
02-18 04:41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군이 중남미 해역에서 '마약운반 의심선박' 3척을 추가로 격침해 11명이 사망했다.미 남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정된 테러조직이 운영하는 3척의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수행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이번 공격은 지난해 9월 시작된 미군의 중남미 마약운반선 연쇄 공격인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 작전을 수행한 합동 태스크포스에 의해 전날 밤 이뤄졌다.남부사령부에 따르면 동태평양에서 첫 공격으로 4명, 두번째 공격으로 또 4명, 그리고 카리브해에서 세번째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남부사령부는 "해당 선박들이 알려진 마약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으며, 마약밀매 작전에 관여하고 있었음을 정보 당국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또 해상에서 이동 중인 선박이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하면서 "미군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미군의 마약운반 의심선박 공격은 이제까지 42차례 감행됐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144명 이상으로 추계된다.zheng@yna.co.kr
02-18 02:36
파리떼 꼬이고 악취…연료 부족으로 주민 고통 가중(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쿠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봉쇄 탓에 연료난이 극심해지면서 수도 아바나에서는 수일째 쓰레기 수거 차량까지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됐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쿠바 수도 아바나의 길모퉁이 곳곳에 종이상자부터 사용한 봉지, 플라스틱병, 헝겊 등 온갖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쓰레기 더미에서는 썩은 음식 냄새가 나고 파리떼까지 꼬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운전자들과 보행자, 자전거 운행자들은 쓰레기 더미를 피해 지나가고, 일부 주민들은 다시 쓸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다.아바나 곳곳이 쓰레기 산에 점령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봉쇄로 인한 연료 부족 때문이다.쓰레기 수거차 절반 이상이 운행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쓰레기 수거가 지체되고 있다. 현지 매체 쿠바데바테에 따르면 이번 달 아바나 내 쓰레기 수거차 106대 중 44대만이 운행 가능했다.아바나 주민인 호세 라몬 크루스는 쓰레기가 "도시 전역에 있다"면서 "쓰레기 수거 차량이 온 지 열흘도 넘었다"고 말했다.쓰레기가 거리에 쌓여 썩어가자 주민들은 공공 보건이 나빠질까봐 소셜미디어(SNS)에서 걱정을 쏟아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앞서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수출되는 원유 공급망을 차단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부터는 쿠바로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 압박을 가하는 봉쇄 조치에 나섰다.이에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석유 공급에 의존하던 쿠바 내 석유 공급량이 급격히 감소했고 연료난이 심화했다.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고, 관광업이 타격을 입었으며 수도 아바나 대중교통 운행도 거의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항공유 부족으로 항공사들이 쿠바행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쿠바 정부는 국영기업의 주 4일제 도입과 연료 판매 제한 등 에너지 위기 대응을
02-17 08:38
총영사관·브라질 한인회, 박상융 변호사와 MOU(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 생업 전선에서 활동하며 국내를 오가는 재외동포에 한국 내 권익 보호와 실질적 법률 구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브라질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과 브라질 한인회는 법무법인 클라스한결의 박상융 변호사(29회·연수원 19기)와 브라질 재외동포 법률복지 증진 및 범죄 피해자 영사조력 강화 업무 협약을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협약에 따라 총영사관은 사건·사고 연계 국내 사법 절차 안내 및 행정 지원을, 한인회는 교민 민원을 접수·연결하는 통합 창구 역할을, 박상융 변호사는 전문 법률 자문과 실질적인 권리구제 조력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박 변호사는 경찰 총경 출신으로 형사 분야 법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무료 변론에 힘써오기도 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브라질 교민들을 위한 '법률 방패'를 자처했다고 총영사관 측은 전했다.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은 재외동포에 대한 한국 법률서비스 접근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법률복지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또 사건·사고 피해자 중심으로 영사 조력 범위를 국내로 확장하고, 피해자의 실질적 권리구제를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채진원 상파울루 총영사는 "브라질로의 한인 이민 역사가 60년을 넘어서면서 한국 사정에 어두워져 소외감을 느꼈던 교민들에게 이번 협약은 실질적인 국가적 보호를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이미 몇 차례 성과도 나왔다고 한다.한인 상가 밀집 지역인 봉헤치루에서 일하며 거액을 횡령한 뒤 한국으로 도주한 사람을 잡기 위해 고소 절차를 밟거나, 다른 범죄 피해자에 대한 무료 변론을 받는 등 박 변호사 도움에 감사를 전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고 총영사관 측은 전했다.협약식 성사를 위해 앞장섰던 김인호 상파울루 총영사관 경찰 영사(총경)는 "외국에서 범죄
02-15 07:25
야권·노동계 "근로권 후퇴" 성토…하원 심의 과정서 진통 예상(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행정부 주도로 추진된 노동법 개정안이 '개악' 논란에 휩싸였다. 상원 문턱을 통과한 이 법안을 둘러싸고 하원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14일(현지시간) 암비토·파히나12 등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아르헨티나 연방 상원은 지난 12일 새벽 고용 조건을 유연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법 개정안을 가결했다.법안 골자는 ▲ 근로 시간의 탄력적 운용 확대 ▲ 유급병가 축소 ▲ 해고 비용 구조변경 ▲ 단체협약 체계의 기업 단위 전환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가장 큰 논란을 일으키는 부분은 근로 시간과 관련한 조항과 병가 사용 시 보상 축소와 관련한 조항이다.근로 시간의 경우 기존 1일 8시간·주 48시간 원칙을 유지하되 '시간 은행제'를 도입해 특정 기간에 근로 시간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이는 시간 외 수당 없이 하루 최대 12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근무 시간을 줄이려 하는 세계적 추세와 정반대로 간다는 이유에서다.실제 역내에서만 봐도 멕시코에서는 주 48시간 근로제를 40시간으로 단축하는 개헌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초과근무 규제 강화 요구도 커지고 있다.칠레는 이미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45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을 시행 중이다. 콜롬비아 역시 법정 노동시간을 점진적으로 단축하는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유급 병가 사용에 대해서는 병가 사유와 업무 간 연관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 기본급 지급 비율을 줄인다는 내용이 담겨 근로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밀레이 대통령은 개정안에 대해 '현대화' 또는 '개혁'이라고 표현하면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투자 확대도, 고용 증가도 요원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여권은 "현재의 노동법은 기업 신규 채용을 막는
02-15 06:07
美강력 제재 속 어려움 가중…'외화수익 짭짤' 시가 축제마저 연기(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 정부가 한국과의 수교 2주년을 맞은 14일(현지시간)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쿠바 외교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태극기와 쿠바 국기 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게시물을 올리고 "오늘 양국 수교 2주년을 기념한다"라고 적었다.쿠바 외교부는 그러면서 "우리는 양국 간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다"라고 덧붙였다.주쿠바 한국대사관도 홈페이지를 통해 "수교는, 두 나라가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뜻깊은 약속"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지속해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한국은 중남미 지역에서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와 2024년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의 양국 유엔 대표부 외교 공한 교환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이어 지난해 1월 수도 아바나 미라마르 비즈니스 센터에서는 주쿠바 한국 대사관이 공식 개관했다. 쿠바 역시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이프라자 빌딩에 외교공관을 마련했다.상호 호혜성에 기반한 한국과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은 그러나 당장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정부 입장에서는 극심한 연료난 해결에 더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쿠바는 자국과의 석유 거래를 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여파 등으로 에너지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관공서 근로 형태를 주4일제로 전환하고 항공기 급유를 중단하며 봉쇄 조처에 대응하고 있으나, 당면한 위기 해결은 난망세다.사회주의 체제 이념을 공유하는 러시아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석유 지원을 천명했지만,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 조처로 보긴 어렵다.쿠바의 국가적 행사들마저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02-15 03:45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서 활동하다 수감된 이들에 대한 신속 석방을 요구하는 가족들의 단식 투쟁이 시작됐다.베네수엘라 비정부기구인 '정치범 석방을 위한 모임'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수감자 가족들이 정치적 이유로 구금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오늘 오전 6시부터 7구역(Zona 7)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라고 전했다.7구역은 카라카스 광역수도권 볼레이타 지역에 있는 수용 시설이다. 베네수엘라 인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돼 있던 국제기구 등에서 비인도적 수감 환경을 고발한 장소이기도 하다.이곳에서 익명으로 AFP통신 취재에 응한 한 여성은 "잠을 자면 배고픔이 덜하다"라며 잠을 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이날 아침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7구역에 있던 수감자 17명을 석방했다"라고 밝혔으나, 정치범 석방을 위한 모임은 시설 내에 50명 이상이 갇혀 있다고 보고 있다.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1999∼2013년 집권)과 마두로 대통령 시절,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들을 사회 불안정화 획책 같은 이유를 들며 구금해 왔다.지난달 3일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 간 미국의 기습 공격 이후 베네수엘라 국정을 책임지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그러나 야권 인사를 포괄하는 수감자들을 풀어주면서 이들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요구해 온 사안으로 알려져 있다.베네수엘라 국회에서는 사면법에 대해 논의 중인데, 사면 대상에 오르게 될 반체제 인사들이 법원에서 사면을 요청하게 하는 것을 의무 조항으로 넣을지 등이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베네수엘라 대표 인권단체인 '포로페날' 페이스북을 보면 지난 9일 기준 베네수엘라에는 현재 644명이 정치적 이유로 여전히 수감생활을 하고 있
02-15 01:35
지난해 이후 카리브해·동태평양 선박 공격 최소 38건·133명 숨져(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군이 13일(현지시간)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이라며 이곳을 지나가던 선박을 또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미군 남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선박이 카리브해 마약 밀매 주요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마약 밀매 작전에 가담 중이었다며 이번 공격으로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아울러 해상에서 이동 중인 선박이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이날 공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카리브해, 동태평양 선박 공격 건수는 최소 38건으로 늘고 누적 사망자 수는 133명으로 증가했다.트럼프 행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난해 9월부터 이 지역에서 마약운반 의심 선박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운반선 탑승자들이 '테러리스트'라며 미국 내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마약 운반에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는 증거를 거의 제시하지 못했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엑스에 "남부사령부 관할 내 일부 주요 카르텔 마약 밀매 조직 수장들이 최근 카리브해 지역서 (매우 효과적인) 군사 작전이 펼쳐지자 마약 거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내놓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kiki@yna.co.kr
02-14 13:12
美 언론들 "국방부, 앤트로픽사 AI '클로드' 작전에 사용" 보도미 국방부, 군 작전에 AI 활용 방안 빅테크와 논의(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지난달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앤트로픽사의 AI '클로드'가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작전에 사용됐다고 전했다.클로드는 구글과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미국의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개발한 AI다. 고도의 추론과 코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는 있는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고려할 때,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능력은 미 국방부가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악시오스가 인용한 소식통들은 클로드가 작전을 준비하는 단계뿐 아니라 작전 수행 중에도 사용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마두로 체포 과정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경호한 쿠바 경호대와 베네수엘라군은 수십명이 사망했으나 미군에선 사망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앤트로픽은 영리화에 비판적이었던 오픈AI 직원 출신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평소 '안전하고 윤리적인 AI'를 표방하며 자사 모델이 살상 무기 개발이나 폭력적인 군사 작전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제한하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유지해 왔다.앤트로픽의 대변인은 마두로 축출 작전에서 클로드가 사용됐는지를 묻는 악시오스의 질문에 "클로드나 다른 AI 모델이 기밀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작전에 사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AI를 전장에 사용하는 여부를 놓고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미 국방부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피트
02-14 11:36
헤리, 中업자와 유착·직원 채용 영향력 행사 의혹…檢수사도 개시(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정치적 혼란을 거듭하는 남미 페루에서 취임한 지 불과 4개월 된 호세 헤리(39)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직면했다.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페루 국회의장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본회의를 소집했다"며,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관련 논의 여부에 대해 78명의 의원이 동의 서명을 했다고 페루 국회의장은 부연했다.페루 국회 의석은 130석이다.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2를 넘으면 가결된다. 의원 수로 따지면 87명 이상이다.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 배경으로는 중국 사업자인 양즈화와의 유착 의혹이 결정적 뇌관으로 작용했다.TV방송 RPP와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 페루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중국 출신 양즈화는 중국 수입품 상점을 운영하며 돈을 번 뒤 페루 에너지 산업 분야에 눈독을 들였다.그의 회사는 2023년 2천440만 달러(350억원 상당) 규모 수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오는 6월부터 상업 운영을 개시하는 것으로 계획됐던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기준 '진척률 0%'를 보였다고 하다.현지 검찰은 헤리 대통령이 국회의원(2021∼2025년)이었던 2024년께부터 이 중국인 사업가와 교류하면서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페루 대통령은 장즈화 접촉 과정에서 후디(모자 달린 옷)로 얼굴을 가린 채 중식당에 들어가는 등 스스로 논란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언론은 이번 정치적 스캔들을 '치파게이트'(Chifa gate)라고 부른다. 치파는 칠레에서 현지화한 중국 음식 또는 칠레 내 중식당을 통칭한다.페루 검찰은 여기에 더해 헤리 대통령이 최소 9명의 여성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행정부에 채용하는 데 관여했다는 영향력 행사
02-14 08:4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한(22∼24일)을 계기로 230여개 기업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교역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정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브라질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룰라 대통령 국빈 방한 기간 서울에서 브라질·한국 비즈니스 포럼이 열릴 것"이라며 "230여개 브라질 기업이 포럼에 참여해 경제·무역 관련 협력의 장을 넓히기 위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포럼에서는 브라질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전략 광물 분야를 비롯해 인공지능, 농업, 창의 경제, 화장품 등 주제별 패널이 구성될 예정이다.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또 양국 관계 격상을 위한 '3년(2026∼2029년) 계획'을 채택한다고 브라질 외교부는 부연했다.앞서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진 룰라 대통령 국빈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가 한 단계 격상될 수 있도록 교역·투자, 기후, 에너지, 우주, 방위산업,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할 방안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브라질 정부는 "경제·금융 측면에서 한국은 브라질의 주요 파트너국 중 하나"라며 "룰라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양국 정상 간 우호적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60년 이상 이어져 온 양자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한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가 가진 막대한 잠재력을 활용해, 한국과 같은 중요한 국가와의 관계를 심화시키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앞서 룰라 대통령 부인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는 지난 9일 한인 커뮤니티와 교류한 뒤 한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18∼22일엔 함께 브릭스(BRICS) 회원국으로 활동하는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한다고 현지 정부는 전했다.walden@yna.
02-14 07:05
멕시코 휴양지 일대 비상…6∼7월 월드컵 시즌에 최대치 예상(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카리브해 휴양지의 불청객인 해조류가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3일(현지시간) 멕시코 해군과 국립지구관측연구소(LAN)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지난 10일 기준 대서양 서부에서 관측돼 현재 멕시코 방향으로 이동 중인 해조류(sargassum)는 약 28만97t으로 추산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양이라고 한다.미 사우스플로리다대에서 카리브해와 멕시코만 일대 해조류 상황을 분석해 매달 공개하는 보고서를 보면 카리브해 해조류는 지난해 12월 45만t에서 올해 1월 170만t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해조류 양이 역사적 평균치의 75%를 초과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 사우스플로리다대는 내다봤다.멕시코 현지에서도 2011년께부터 해조류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기 시작한 이래 올해에 가장 많은 양이 기록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모자반의 일종인 이 해조는 에메랄드 바다와 하얀 모래를 적갈색으로 물들이는 휴양지의 훼방꾼이다.경우에 따라서는 파도를 타고 엄청나게 떠밀려오면서 고약한 악취를 동반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일부 리조트에서는 자체적으로 매일 바닷가에 쌓인 해조류 더미를 청소하기도 하는데, 워낙 양이 많아 굴착기를 동원하기도 한다.멕시코 국립지구관측연구소는 이 해조류에 대해 "일반적으로 바다에 떠다니며 갑각류, 거북, 작은 어류 등에 피난처를 제공하는 자체 생태계를 형성하지만, 대량으로 이동하면서 멕시코 카리브해 지역에 심각한 환경·경제적 문제를 야기했다"라고 설명한다.멕시코에서 해조류 문제가 본격화한 건 2011년께부터다.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해조류 성장을 촉진하는 성분을 함유한 하수의 바닷물 유입 등이 폭발적 증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멕시코 당국은
02-14 01:37
美국무부 "값싼 중국 자본이 페루 주권 위협" 지적에 반발(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페루에 투자한 주요 항구를 통해 현지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이 패권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고 있다"며 반발했다.1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내 특정 세력이 파나마 운하와 베네수엘라 석유 외에도 페루 찬카이 항구를 공개적으로 폄훼하며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앞서 미 국무부 서반구국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페루 주요 항구 중 하나인 찬카이항이 중국의 약탈적 소유주 관할 하에 페루의 관리 감독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최근 보도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번 일이 지역과 세계에 경고가 되길 바란다. 값싼 중국 자본이 페루 주권을 위협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지난 11일(현지시각) 페루 법원이 중국이 건설한 초대형 항만에 대한 현지 규제 당국의 감독 권한을 제한하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한 미국의 '경고성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이에 글로벌타임스는 "찬카이항은 민간 소유 항구"라면서 "세관을 비롯한 (페루의)여러 국가 기관이 항만 활동을 규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중국정법대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 법학센터 판덩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규제 관할권에 관한 특정 판결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본질적으로 먼저 유죄를 추정하고 사실을 자신들의 주장에 맞춰 조작하고 있다"면서 "상적인 상업 협력과 법적 절차를 소위 주권 이전으로 둔갑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글로벌타임스는 찬카이항이 중국과 페루 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의 핵심 사업이며, 당국의 검토와 엄격한 법적 절차를 걸쳐 개항했다고 짚었다.이어 "최근 주장은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패권주의적 불안감과 지정학적 계산을 여실히 드러낸다"면
02-13 12:45
변호사로서 해석 전제…美 언론과 첫 인터뷰미국에 잇단 유화 제스처…"협력관계 구축되면 미국 방문도 검토"(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은 합법적인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라고 말했다.로드리게스는 이날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미 NBC뉴스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변호사인 제가 보기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 모두 무고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는 지난달 초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붙잡혀 뉴욕 법정에 선 후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미국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다. 그는 마두로 축출 후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다.미국을 에둘러 비판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듯한 이런 내용은 마두로 지지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는 그가 미국에 대한 저항보다는 잇단 우클릭으로 미국의 '서반구 정책'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마두로 축출 초기 미국을 향해 거센 비판의 날을 세웠던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계속되자 점차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테러모의' 등의 혐의로 붙잡아 둔 야권 정치인들을 석방하고, 차베스 정권 이래로 고수하던 석유 국유화 정책 폐기도 주도했다.석유산업 재편을 위해 베네수엘라를 방문 중인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 대해 "(마두로 축출 후) 지난 5주간 놀라울 만큼 협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그는 작고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그녀가 전달한 정보는 현재까지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그녀는 (베네수엘라에서) 엄청나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의 의심과 검증 속에서 점차 트럼프 행정부와 코드를 맞춰가고 있는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
02-13 10:11
(서울=연합뉴스) 12일 오후 10시 34분 31초(한국시간) 칠레 코킴보 남쪽 95km 지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진앙은 남위 30.80도, 서경 71.45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37km다.weather_news@yna.co.kr
02-12 23:01
크렘린궁, 美 관세 압박에 "러·미 무역, 현재 제로"(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의 압박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는 쿠바에 인도주의적 지원 차원에서 석유를 보낼 예정이라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쿠바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이 신문에 "조만간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석유와 석유제품을 쿠바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쿠바의 오랜 동맹국인 러시아가 쿠바에 석유를 공급한 것은 지난해 2월이 마지막이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바를 지원에 대해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하며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명백한 이유로 논의 내용은 대중에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러시아가 쿠바를 지원하는 상황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러시아와 미국 간 무역이 사실상 '0'일 정도로 많지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그는 "현안들이 건설적 대화로 해결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전례 없는 봉쇄 조치로 쿠바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외무부와 주쿠바 대사관이 쿠바 당국, 항공사, 여행사 등과 계속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외부 세력이 쿠바의 에너지 위기를 악화해 대중의 불만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쿠바는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연료난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석유에 의존하던 쿠바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막고 쿠바로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 압박을 가하면서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맞게 됐다.국제 항공사들은 쿠바에서 급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주쿠바 러시아대사관은 쿠바에 있는 러시아인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아에로플로트 등 러시아 항공사들과 특별기 편성 등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쿠바 방문을 자제하라고
02-12 22:02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의 압박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는 쿠바에 인도주의적 지원 차원에서 석유를 보낼 예정이라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쿠바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이 신문에 "조만간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석유와 석유제품을 쿠바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쿠바의 오랜 동맹국인 러시아가 쿠바에 석유를 공급한 것은 지난해 2월이 마지막이었다.쿠바는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연료난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석유에 의존하던 쿠바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막고 쿠바로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 압박을 가하면서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맞게 됐다.국제 항공사들은 쿠바에서 급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주쿠바 러시아대사관은 쿠바에 있는 러시아인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아에로플로트 등 러시아 항공사들과 특별기 편성 등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쿠바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전례 없는 봉쇄 조치로 쿠바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외무부와 주쿠바 대사관이 쿠바 당국, 항공사, 여행사 등과 계속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외부 세력이 쿠바의 에너지 위기를 악화해 대중의 불만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abbie@yna.co.kr
02-12 18:45
마두로 축출 후 베네수 찾은 美 최고위 인사…석유시설 현대화는 갈길 멀어"베네수에서 대의 정부, 자유무역, 자유상거래 실현이 우리의 목표"(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석유 등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마두로 축출 후 처음으로 베네수엘라를 찾았다.라이트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을 만나 에너지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 등 일련의 개혁 조치와 관련해 양국에 "엄청난 기회"라고 했고,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생산적 협력"을 언급했다.회담 후 라이트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며 베네수엘라에서 "대의 정부, 자유무역, 자유 상거래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또한 베네수엘라의 노후화된 석유 산업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sanctions)를 끝내고, 민주주의 체제로 정부를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라이트 장관은 미국이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해 축출한 이후 카라카스를 방문한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다. 에너지 기업 경영자 출신인 그는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아직 갈 길은 멀다고 강조했다.그는 "(마두로를 체포한 지) 이제 겨우 5주째다. 여전히 정치범들이 감옥에 갇혀 있고, 온갖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당면한 석유산업 재편 문제만 해도 미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두로 축출 후 국제 자본을 끌어들여 베네수엘라 석유 시설에 대한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생각만큼 속도를 내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원유 추출 기술이 크게 진일보했지만, 그간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련
02-12 16:18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 베네수엘라서 기자간담회서 밝혀(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지난달) 판매한 베네수엘라 원유 일부를 중국이 이미 구매했다"고 밝혔다.라이트 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그는 더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사업 합작투자 가능성을 묻는 말에 "합법적인 사업 조건 아래 합법적인 중국 기업들의 거래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선박에 대한 격리는 끝났다고도 했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압송한 이후 5억달러(약 7천400억원) 규모의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를 마무리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탓에 수출이 어려웠던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이 국제시장에서 대신 팔아준 뒤 판매 대금을 관리하고, 베네수엘라 정부를 대신해 자금의 사용 목적을 결정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카타르에 개설된 미 재무부 계좌에 입금된 5억달러를 두 차례에 걸쳐 베네수엘라 정부에 전달했다.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먼저 받은 3억달러(약 4천400억원)를 "외환시장 안정화에 쓰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글로벌 원유 시장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통제에 나서자 베네수엘라 원유 물량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을 기울였다.미국의 개입 이전에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구매자는 중국이었다. 대부분은 중국 민간 정유업체들이 구매했다. 제재 대상이었던 베네수엘라 원유를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jungwoo@yna.co.kr
02-12 15:00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중앙아메리카 엘살바도르 산간 지역의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살리기 위해 맞춤형 차량 18대를 기증했다.코이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보건부 응급의료시스템 본부(SEM)에서 차량 기증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산모·신생아 전용 구급차 10대, 산간용 이송 차량 5대, 초음파 진단기와 태아 심음 측정기 등이 탑재된 이동식 진료 차량 3대 등 차량 18대가 엘살바도르 보건부에 전달됐다.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엘살바도르 7개 주 내 임산부 7만여명을 대상으로 촘촘한 의료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연간 약 1천800건 이상의 고위험 신생아 이송이 이뤄지는 거점 병원들에 전용 구급차를 배치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엘살바도르 산간 지역 임산부들은 진료소까지 갈 수단이 없거나 비포장도로에 막혀 응급 상황에서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았다.이번에 코이카가 지원한 차량은 수도 산살바도르를 포함해 아우아차판, 산타아나 등 7개 주요 주의 거점 병원에 배치된다.1차 보건시설과 거점 병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이송하는 안전망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특히 코이카는 한국의 선진 보건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2024년부터 2년 동안 엘살바도르 보건 인력 150여명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및 모자보건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현지 전문가 6명을 국내로 초청해 응급 의료 시스템 관련 교육도 진행했다.올해는 한국 산부인과 전문의를 현지에 파견해 엘살바도르가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끔 실전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코이카는 이번 사업이 엘살바도르 산간 지역의 모성 및 신생아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한국의 응급의료 이송체계와 지역 기반 보건 시스템 운영 경험을 현지 여건에 맞게 적용한 대표적인 보건의료 협력 사례라고 평가했다.
02-12 14:10
정상회담·MOU 서명식·만찬 진행…소년공 출신 정서적 유대감도 공유(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청와대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22∼24일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국빈 방한한다고 12일 밝혔다.이 대통령이 작년 12월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처음 국빈으로 맞이하는 해외 정상이다.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그의 첫 임기 때이던 2005년 이후 21년 만이다.양 정상은 23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만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회담에서는 양국 관계가 한 단계 격상될 수 있도록 교역·투자, 기후, 에너지, 우주, 방위산업,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할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특히 양 정상은 개인적인 역경을 극복했다는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하고, 사회적 통합과 실용주의를 중시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만큼 이를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내다봤다.실제 이 대통령은 작년 6월 첫 해외 순방이던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룰라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소년공 시절 팔을 다친 일화를 소개하며 같은 소년공 출신인 룰라 대통령의 공감을 끌어낸 바 있다.sncwook@yna.co.kr
02-12 12:00
(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은 이한유 충남권역응급의료센터장(응급의학과)이 최근 엘살바도르 의료진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선진 응급의료 체계를 전수했다고 12일 밝혔다.이 센터장은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 국립보건교육센터에서 열린 보건의료 역량강화 사업에 책임 강사로 참여했다. 교육에는 엘살바도르 응급의료체계(SEM) 소속 의료진과 지역 보건소·국립병원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이 센터장은 국가 단위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이론 강의와 중증 응급상황 발생 때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이번 교육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엘살바도르 산간 지역 고위험 산모·신생아 조기 발견 및 응급 중환자 이송체계 강화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yej@yna.co.kr
02-12 10:13
마두로 축출 후 베네수 찾은 美최고위 인사…국영석유기업 개편 논의(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석유 등 에너지 정책 담당 각료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지난달 미군의 기습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붙잡아 미국으로 압송한 이후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베네수엘라를 찾은 것이다.에너지부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라이트 장관은 베네수엘라와 미국, 그리고 서반구 전체에 번영과 안전, 안보를 회복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무를 증진하기 위해 오늘 아침 일찍 카라카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에너지부는 이어 "역사적 방문 기간 라이트 장관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정치 지도부, 모든 주요 분야 경제 지도자들, 베네수엘라 국민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에너지부는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미-베네수엘라 에너지 협정이 어떻게 평화와 번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직접 보기 위해 몇몇 유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라이트 장관은 지난 9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방문 계획을 전하면서 이번 방문에서 이 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미국은 PDVSA를 국제 석유 자본의 베네수엘라 진입을 막는 걸림돌로 여겨온 만큼 라이트 장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임시 정치 지도부에 이 기업의 경영 리더십 개선 및 개편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min22@yna.co.kr
02-12 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