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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원의 헬스노트 | 건강 | 연합뉴스

김길원의 헬스노트 기사 목록

  •  예뻐지려다 숨졌다?…"미용시술 사망 부검만 연간 6명"
    예뻐지려다 숨졌다?…"미용시술 사망 부검만 연간 6명"

    눈·코 미용시술, 사망사고 가장 많아…"절반은 마취 관련 사망"필러 주입 후 폐색전증 사망도 5건…"부검 없는 사망사례는 더 많을 듯"(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한국이 이른바 '성형공화국'으로 불린 지는 이미 오래다. 취업과 면접,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외모 경쟁이 일상화되면서 쌍꺼풀 수술과 필러, 리프팅 같은 미용 시술은 더 이상 특별한 의료행위가 아니라 자기관리의 한 방식처럼 받아들여진다.하지만 더 나은 외모를 위한 이런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끝나는 사례가 생각보다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공식 통계에 잡힌 사망자보다 실제 미용 시술 관련 사망자는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미용 의료의 안전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과 연구팀이 대한법의학회 국제학술지(Korean Journal of Leg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간 국과수 부검이 시행된 미용 시술 관련 사망자는 총 50명(여성 41명, 남성 9명)으로 집계됐다.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5.6명꼴로, 매년 사망 사고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연구팀은 50건의 사망 사례를 대상으로 연령·성별, 시술 종류, 사망 원인 분류, 시술 장소 등을 분석했다.이 결과 여성의 평균 나이는 29세(19∼82세)였으며, 20∼40대 젊은층이 60%를 차지했다. 남성의 평균 연령은 50세(29∼69세)로 여성보다 높았다.지역별로는 사망자의 64%가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국적별로는 외국인이 28%(14명)를 차지했다.사망 사고는 코·쌍꺼풀 등의 얼굴과 목 부위 시술이 52%(26건)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방흡입술 22%(11건), 질 성형 12%(6건), 유방 성형 8%(4건), 모발이식 4%(2건), 필러 주사 2%(1건) 등의 순이었다.얼굴과 목

    02-1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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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췌장암' 음주습관 추적해보니…"과음·폭음 영향 컸다"
    '2030 췌장암' 음주습관 추적해보니…"과음·폭음 영향 컸다"

    삼성서울병원, 626만명 12년 추적…"주 3회 이상 음주, 췌장암 위험 23%↑""음주 횟수, 1회 음주량 모두 최소한으로 줄여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우리나라에서 20∼30대는 과음과 폭음이 가장 두드러진 연령대로 꼽힌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20대와 30대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거나 주기적으로 폭음하는 형태의 '고위험 음주' 경험률은 최대 60% 안팎에 달한다.문제는 젊은 시절의 이 같은 음주 패턴이 단순 간 질환을 넘어 치명적인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5년 생존율이 17%에 그치는 췌장암과 음주의 연관성은 갈수록 그 과학적 근거 수준이 높아지는 추세다.최근에는 젊은 나이의 과도한 음주가 췌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국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새롭게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고대안산병원·숭실대 공동 연구팀(홍정용·박주현·한경도)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26만3천770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젊은 나이 췌장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연구팀은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을 기준으로 남성은 30g 이상, 여성은 16g 이상을 '과음'으로 정의했다. 알코올 30g은 일반적으로 맥주 500mL 한잔, 소주 3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최대 12년의 추적 관찰 기간 중 췌장암이 발생한 20∼30대는 총 1천515명이었다.분석 결과, 가벼운 음주에서부터 과음 수준에 미치지 않는 음주는 여러 교란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췌장암 위험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과음군은 비음주자보다 젊은 나이 췌장암 발생 위험이 평균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음주 빈도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주 1∼2회 음주는 췌장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지만, 주 3

    02-0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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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주목할 한국 사회심리 키워드는 '공동체 회복탄력성'
    올해 주목할 한국 사회심리 키워드는 '공동체 회복탄력성'

    한국사회·성격심리학회 "국가·사회·개인 유기적 결합으로 회복탄력성 강화해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한국 사회는 재난이나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게 정보는 뒤늦게 나오고, 불신은 먼저 번지는 현상이다. 이럴 때면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말이 위로처럼 오가기도 한다. 위기 앞에서 개인은 더 분주해졌지만, 사회는 오히려 더 느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이런 문제의식 속에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가 '올해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할 사회심리 현상'으로 '공동체 회복탄력성'(community resilience)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는 심리학 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1975년 설립된 학술단체로, 사회심리학과 성격심리학 분야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학회는 회원 공모로 접수된 15개 후보 가운데 심사와 투표를 거쳐 이 개념을 최종 선택했다.학회에 따르면 공동체 회복탄력성은 재난이나 사회·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가 이를 사전에 준비하고,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학습과 적응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자연재해, 감염병, 정치적 격변, 경제 불안과 같은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떤 공동체는 빠르게 무너지지만, 어떤 공동체는 충격을 견뎌내고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차이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다. 공동체 회복탄력성은 '개인 회복탄력성'보다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했다.공동체 회복탄력성의 핵심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첫째는 시민 간 신뢰와 연대, 상호 지지로 이뤄진 사회적 자본이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인 셈이다.둘째는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 체계다. 위기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소통은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고, 공동체 차원의 신속한 대응과 공동 행

    01-2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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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공기 속 미세플라스틱 농도 '실외의 3.7배'
    서울지하철 공기 속 미세플라스틱 농도 '실외의 3.7배'

    한국인 폐 조직 1g당 미세플라스틱 평균 28.3개 축적…"중증 폐질환의 5∼10배"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도 높아…"환기 강화, 마스크 착용이 현실적 방어책"(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하루 평균 7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의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실외보다 최대 3.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하철 역사와 차량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 역시 실외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밀폐된 지하 공간의 공기 질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은 인간이 만들어 사용한 플라스틱이 마찰이나 자외선, 열 등 환경적 요인으로 잘게 부서지면서 생성된 극미세 입자를 말한다. 아직 국제적으로 통일된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지름 5㎜ 이하의 마이크로플라스틱부터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나노플라스틱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최근 연세대 연구팀이 환경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역사와 차량 내부 공기에는 실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2022년 3월부터 1년간 서울 지하철역 3곳과 인근 실외 2곳, 서울 시내 주거 실내 공간 2곳에서 공기를 동시에 채취해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지하철역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6.0∼121.3㎍/㎥, 초미세먼지(PM2.5)는 49.8∼58.1㎍/㎥로 측정됐다. 이는 같은 기간 실외에서 측정된 PM10(22.6∼66.7㎍/㎥), PM2.5(29.3∼34.4㎍/㎥)보다 뚜렷하게 높은 수준이다. 일부 지하철역에서는 국내 대기환경 기준을 1.5∼3.6배 초과하기도 했다.같은 시기 실내 주거 공간의 미세먼지 농도는 PM10 28.9∼93.2㎍/㎥, PM2.5 28.8∼36.5㎍/㎥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시간 머무는 공간이라는 특성상 연간 누적 노출량은

    01-2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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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때 항경련제 '발프로산' 주의…기형 출산위험 46% 높아
    임신 때 항경련제 '발프로산' 주의…기형 출산위험 46% 높아

    뇌전증학회, 빅데이터 250만건 분석…"임신 전 항경련제 지속·중단 득실 따져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항경련제(항발작제)는 뇌전증은 물론 조울증, 편두통,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물이다. 뇌에서 과도하게 흥분한 신경 신호를 가라앉혀, 발작이 생기거나 퍼지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하지만 임신 중이라면 항경련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아의 장기 형성이 시작되는 임신 초기 항경련제에 노출될 경우 선천성 기형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발프로산'(발프로에이트)은 여러 해외 연구에서 임신 중 사용을 가장 경계해야 할 항경련제로 지목돼 왔다.이런 우려는 국내 대규모 연구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대한뇌전증학회 역학위원회(위원장 이서영)는 2013∼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모자(母子) 빅데이터(249만4천958건)를 활용해 임신과 출산을 분석한 결과 임신 중 항경련제 노출이 아이의 선천성 기형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국가 단위 빅데이터에 기반해 산모와 태아 간 항경련제 사용의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지(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위원회는 임신 초기(마지막 월경일 이후 90일 이내)에 항경련제를 처방받은 5천880명(0.24%)을 '노출군'으로 정의하고, 출생 후 1년 이내 선천성 기형 진단 여부를 추적했다.이 결과 노출군에서 선천성 기형이 진단된 비율은 10.8%로, 항경련제에 노출되지 않은 임신의 기형 발생률(7.0%)보다 뚜렷하게 높았다.이런 경향은 산모의 연령, 기저질환, 사회경제적 요인, 동반 약물 사용 등 다양한 교란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위원회는 임신 초기 항경련제 노출이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을 26% 높이는 것으로 추산했다.주목되는 점은 여러 항경련제 가운데 발프로산에서만 위험 증가가 통계적으로 유의

    01-1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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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암 6%가 식습관 영향…기여도 1위는 '이 음식'
    한국인 암 6%가 식습관 영향…기여도 1위는 '이 음식'

    '염장 김치-신선 채소·과일 섭취 부족-붉은 고기' 순으로 암 부담에 영향"덜 짜게 먹고, 채소·과일은 충분히, 가공육 소비는 경계해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밥과 국, 김치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식탁은 오랫동안 건강한 식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 익숙한 밥상이 우리 건강에 남긴 흔적을 숫자로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최근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에 실린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6%, 암 사망의 약 5.7%는 식습관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가 매일 반복해온 '먹는 선택'이 암 발생과 사망의 상당 부분을 설명한다는 의미다.이번 연구에서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내 코호트 연구 자료를 토대로, 2015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인의 식습관이 암 발생과 사망에 기여하는 비중(인구집단기여위험도·PAF)을 추정했다.그 결과 2020년 기준 전체 암 발생의 6.08%, 암 사망의 5.70%가 특정 식이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만 보자면 미국(5.2%)·프랑스(5.4%)보다는 높고 영국(9.2%)·독일(7.8%)보다는 낮은 수치다.식습관의 영향은 남성에서 더 컸다. 남성 암 발생의 8.43%, 사망의 7.93%가 식습관과 연관됐지만, 여성은 각각 3.45%, 2.08%였다.한국인의 식습관 가운데 암 부담에 가장 크게 기여한 요인은 김치와 각종 절임 채소를 아우르는 '염장 채소'로 지목됐다. 연구팀은 2020년 기준 염장 채소 섭취로 인한 암 발생과 사망 기여도를 각각 2.12%, 1.78%로 추산했다. 이는 일본의 기여도(암 발생 1.6%, 사망 1.4%)보다 높은 수준이다.특히 염장 채소 섭취는 위암과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다.식습관과 관련된 암 발생 사례 가운데 위암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를 넘었고

    01-1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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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저귀 갈이대' 낙상 10여년간 300건…"중증 뇌손상 많아"
    '기저귀 갈이대' 낙상 10여년간 300건…"중증 뇌손상 많아"

    집·공공장소서 대부분 발생…"낙상 10명 중 8명 이상은 1세 미만 신생아""기저귀 갈이대 사용 땐 아이에게서 절대 손 떼지 말아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요즘 아이를 기저귀 갈이대 등에 올려놓고 기저귀를 가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낙상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지난 10여년간 300여건에 달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기저귀 교체 중에 발생하는 낙상 사고는 일반 낙상보다 뇌손상과 두개골 골절 등 중증 손상이 훨씬 더 많아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허세진·윤희·김민하)은 2011∼2022년 국내 23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국가 응급손상 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만 3세 미만 영유아 낙상 사고 5만1천474건 가운데 기저귀 교체와 직접 관련된 사고는 298건(0.6%)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논문을 보면 기저귀를 교체하던 중 발생한 낙상 사고의 47.3%에서 외상성 뇌손상(TBI)이 확인됐다. 이는 기저귀 교체와 무관한 일반 낙상 사고(31.0%)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다. 이 중 두개골 골절은 기저귀 교체 관련 낙상에서 14.1%로, 일반 낙상(4.9%)의 거의 세 배에 달했다.중증 외상 비율도 두드러졌다.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EMR-ISS) 기준으로 중증 외상에 해당하는 사례는 기저귀 교체 낙상에서 16.4%로, 일반 낙상(6.1%)보다 훨씬 많았다.연구팀은 기저귀 교체 중 낙상에 따른 외상성 뇌손상 위험이 일반 낙상에 견줘 31% 더 높고, 두개골 골절 위험은 6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낙상 사고 발생 장소는 대부분은 집 안(63.4%)이었지만 백화점·대형마트·병원 등의 공공장소도 30.5%를 차지해 역시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연령별로는

    01-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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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병엔 추위도 생존 변수…"한파 때 사망위험 40% 증가"
    당뇨병엔 추위도 생존 변수…"한파 때 사망위험 40% 증가"

    혈관 기능 떨어지고 혈당 변동성 커져…"당뇨 합병증 발생 위험도 27% 높아""실내 적정 온도 유지하고 더 꼼꼼한 혈당 모니터링 중요"(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요즘처럼 겨울철 한파가 이어질 경우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이 최대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위가 혈당 조절과 대사 기능을 흔들며, 당뇨병 환자에게 치명적인 건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다.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또는 작용의 이상으로 혈당이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않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질환이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신부전, 실명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초고령화와 생활 습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늘어 현재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6일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c Health) 최신호에 따르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교실 오인환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수행된 당뇨병과 한파 노출 관련 연구 논문 8편을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제시했다.연구팀은 국가와 지역마다 서로 다른 한파의 정의와 기온 기준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 한파가 당뇨병 환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그 결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파 기간에는 평상시와 비교해 당뇨병 관련 사망 위험이 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조건에서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악화 위험도 27%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연구팀은 한파 기간에 당뇨병 환자의 사망과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로 크게 세 가지 메커니즘을 꼽았다.먼저 체온 조절과 혈관 반응 문제다.추위에 노출되면 인체는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당뇨병 환자는 이미 혈관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혈압 변동과 심혈관 부담이 커지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

    01-0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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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림의 연속' 희귀·중증질환 신약 접근성 달라질까
    '기다림의 연속' 희귀·중증질환 신약 접근성 달라질까

    환자단체 "환자중심원칙 지켜져야", 전문가 "선사용후 임상성과 재평가 바람직"(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희귀·중증질환 환자들에게 '신약 접근성'은 단순한 정책 용어를 넘어 치료의 기회이자, 삶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말이다.하지만 승인된 치료제가 있어도 보험의 문턱을 넘지 못해 환자 스스로 치료를 포기하거나, 병이 진행되는 동안 '제도의 시계'를 보며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은 오래도록 반복돼 온 현실이다. 최근 정부가 약가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바로 이런 '시간의 벽'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지난 9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개최한 심포지엄(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새 정부 희귀·중증질환 보장 강화의 방향은?)은 이 같은 신약 접근성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정부가 제시한 약가 제도 개선안이 실제 환자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를 짚는 자리였다.이날 심포지엄에서 희귀질환 환자들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치료 현실, 환자가 마주한 시간의 벽'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자신들이 겪은 현실을 전했다.김현주 한국저인산효소증 환우회 대표는 "뼈와 치아, 근육, 전신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인해 일상은 늘 통증과 골절의 위험 위에 놓여 있다"며 "승인된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 기준, 비용 부담, 보험 부재라는 장벽 때문에 많은 환자가 치료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환자들이 병과 싸우기 전에 의료 시스템과 싸워야 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X-선상 골 증상이 명확히 확인돼야 진단이 가능하고, 만 19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급여가 인정되는 현행 기준이 실제 환자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치료 시기를 조금이라도 놓치면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손상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데, 제도는 환자의 상태보다 '조건'을 먼저 묻고 있다는 것이다.폰히펠린다우증후군(VHL) 환자

    12-1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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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가 무너질뻔한 순간, '전문간호사' 역할 빛났다"
    "의료가 무너질뻔한 순간, '전문간호사' 역할 빛났다"

    "전문간호사 없이 병동 운영 힘들어…역할 걸맞은 법적·보상체계 마련해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지난 1년여간 한국 의료는 크게 흔들렸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방침 이후 의정 갈등이 격화되고 전공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이런 위기 상황에서 지금까지 환자들에게 큰 버팀목이 된 건 다름 아닌 병원의 간호사들이었다,간호사들은 병원 곳곳에서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웠다.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생명선처럼 흔들리는 모니터 알람을 가장 먼저 잡아냈고, 응급실에선 시술과 처치를 동시에 조율하며 혼돈을 수습했다. 또 항암 병동에서 매일 바뀌는 환자 상태를 읽어 투약과 검사 일정을 새로 짜고, 보호자의 마음을 다독여준 사람도 간호사였다.간호사들은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운 것은 지시가 아닌 '책임'이었다고 말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의료가 멈추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최근 병원간호사회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개최한 '간호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 전문성의 재정립)은 이런 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 위기 속에서 드러난 간호사의 실질적 역할을 재평가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였다.홍정희 병원간호사회 회장은 "위기 때 환자를 지켜온 간호사의 전문성은 이미 증명됐다"며 "그런데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제도는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이라도 간호 현장의 업무 구조와 책임, 전문성에 걸맞은 법적 기반 및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최수정 한국전문간호사협회 회장(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 교수)은 현재 한국의 의료 환경을 '격변'으로 규정하며, 환자를 가장 안전하게 지키는 전문 인력으로 전문간호사를 꼽았다.전문간호사는 의료법 제78조에 따라 보건·마취·정신·노인·중환자·종양 등 13개 분야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국가 자격을 갖춘 전문직이다.

    12-0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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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위험신호 '잔여 콜레스테롤'…"LDL 멀쩡해도 안심 못해"
    숨은 위험신호 '잔여 콜레스테롤'…"LDL 멀쩡해도 안심 못해"

    한림의대, 430만명 분석…"잔여 콜레스테롤 높으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2.2배""젊을 때부터 잔여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하고, 조기에 생활 습관 교정해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할 때 우리는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집중한다. LDL이 높으면 위험하고, 낮으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는 것이다.하지만 LDL 수치가 정상이거나 낮은 사람 중에서도 심혈관질환이 적잖게 발생하면서 기존 평가 방식만으로는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하는 지표가 바로 '잔여 콜레스테롤'(remnant cholesterol)이다.잔여 콜레스테롤은 초저밀도·중간밀도 지단백(VLDL·IDL)에 포함된 콜레스테롤로, 총콜레스테롤에서 LDL과 HDL 콜레스테롤을 뺀 값이다. 대개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빠르게 대사돼 혈액에서 사라지지만, 비만·지방간·당뇨병 등 대사질환이 있으면 혈중에 오래 머물며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림의대 내과 강준구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서 잔여 콜레스테롤의 위험성을 대규모로 입증했다.연구팀은 2012년 건강검진에서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었던 20세 이상 성인 430만8천405명을 평균 9.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이 기간 심근경색 7만8천223건, 허혈성 뇌졸중 8만4천832건이 각각 발생했으며,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6천774명이었다.연구 결과 잔여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가장 높은 그룹의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가장 낮은 그룹에 견줘 각각 1.42배, 1.30배 높았다. 같은 비교 조건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2.

    11-2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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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주권' 없는 한국, 그날의 혼란 반복하지 않으려면
    '백신주권' 없는 한국, 그날의 혼란 반복하지 않으려면

    코로나 종식 2년반 흘렀어도 mRNA 백신 아직 '개발 중'질병청 "2028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 완성할 것"(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국이 가장 크게 흔들린 순간은 확진자 급증이 아니라, 백신 도입이 늦어지던 시기였다.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에서 생산한 백신으로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동안, 한국은 물량이 제때 들어오지 않아 접종 계획을 여러 차례 조정해야만 했다. 정부는 1회분에 수십 달러에 달하는 백신을 사기 위해 밤낮없이 글로벌 제약사와 협상했고, 국민들은 매일 뉴스를 확인하며 '언제 맞을 수 있나'를 걱정했다.세계적인 방역 모범국이었지만, 백신만큼은 끝내 수입 의존국이라는 현실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더 뼈아픈 지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종료를 선언한 지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한국이 아직도 mRNA 백신을 개발하지 못해 '백신 주권'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다가는 다음 팬데믹이 닥쳤을 때도 해외 의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질병관리청이 최근 공공백신 개발과 mRNA 백신 플랫폼 구축에 팔을 걷어붙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 전쟁을 치르는 현실에서, 백신을 스스로 개발해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국가 안보의 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더욱이 두창·엠폭스처럼 생물테러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 군부대 집단발병이 우려되는 아데노바이러스, 국내 부담이 큰 결핵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같은 백신들은 시장성이 크지 않아 민간 기업이 선뜻 뛰어들기 어렵다는 점도 정부의 '마지막 보루' 역할에 힘을 실었다.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이 2022년부터 추진 중인 공공백신개발지원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국가 주도 프로그램이다.이 사업은 총 491억원을 투입해 생물테러·안보 관련 감염병(두창·엠폭스 등), 미해결 감염병(결핵·SF

    11-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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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병원에는 환자가 없고, 환자에게는 병원이 없다"
    "지역 병원에는 환자가 없고, 환자에게는 병원이 없다"

    지역의료 생태계 구축' 포럼 개최…"지역의료 붕괴는 시스템의 실패"공공의대. 근본 해법으로는 한계…"데이터 주치의, 시니어 의사 활용이 바람직"(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지역 병원에는 환자가 없고, 환자에게는 병원이 없다."이 모순된 문장은 오늘날 대한민국 지역의료의 현실을 가장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지방의 병원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환자와 의료인력, 의료 자원은 날이 갈수록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의료 블랙홀'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한상원)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지속 가능한 지역의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해법 모색' 포럼에서는 이런 지역의료 붕괴의 현실이 단순히 의사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스템의 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조희숙 강원특별자치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강원의대 의료관리학교실)은 "지역 병원은 중증 환자를 최종 치료할 역량이 부족하고, 인구 감소·진료량 중심의 수가체계·의료인력 이탈이 맞물리면서 인프라를 갖춰도 곧바로 경영난에 빠진다"면서 "그 결과 환자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조 단장은 이 같은 구조를 "압축 성장기의 단일 정책 틀과 행위별 수가 중심의 보험 구조, 수도권 개발과 광역 교통망이 함께 만들어낸 다층적 왜곡"으로 규정했다.그는 "건강보험 체계 안에서 시장 논리에 방치돼 고사한 취약지에는 일회성 사업비나 단순 수가 가산을 넘어서는 '핀셋형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환자 흐름을 재설계하고, 지역의 진료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력·시설·재정을 함께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진 발표에서 우봉식 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은 일본·독일·영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지역의료 문제는 단일 해법이 아닌 복합적 패키지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선진국들은 재정 인센티브,

    11-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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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만 답 아니다"…'추나·침'에 주목하는 메이요클리닉
    "수술만 답 아니다"…'추나·침'에 주목하는 메이요클리닉

    모커리한방병원·메이요클리닉 '척추전방전위증' 공동 임상"수술 앞서 비수술치료 검토해봐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허리가 아파 오래 걷지 못하고, 엉덩이와 다리로 저릿한 통증이 뻗어나간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뼈가 제자리에서 앞으로 밀려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한 허리 협착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전방전위증을 동반한다.보통 이런 전방전위증에는 신경주사로 통증을 완화하거나, 불안정해진 척추뼈를 나사로 고정하는 척추유합술이 권유된다. 하지만 이 같은 통념에 변화를 줄 만한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국내 한방병원과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공동 진행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추나와 침 치료를 중심으로 한 한방치료가 신경주사나 진통제 같은 양방 치료보다 허리·다리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이번 연구는 모커리한방병원과 미국 메이요클리닉 통증센터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1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2017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5년 이상 진행됐고,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꼬박 10년이 걸린 대규모 프로젝트다.연구팀은 총 115명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를 대상으로 58명에게는 이완추나와 침치료, 생활관리 교육 등의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를 시행하고, 57명에게는 신경주사와 진통제 위주의 양방 치료를 각각 주 2회, 5주 동안 시행했다. 이후 약 2년간의 추적 평가를 통해 통증 변화와 삶의 질을 관찰했다.환자들은 연구 참여 당시 신경이 눌려 오래 걷기 힘든 '신경성파행' 또는 '하지방사통'(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정도로 상태가 심했다.연구의 총괄 책임은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이 맡았으며, 메이요클리닉의 웬춘 추(Wenchun Qu) 박사(통증의학 전문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연구 결과

    1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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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할 때 흡연이 도움?…"마음의 병이 뇌의 병으로"
    우울할 때 흡연이 도움?…"마음의 병이 뇌의 병으로"

    우울증 진단 129만명 분석…"흡연 계속한 환자, 치매 위험 34% 높아"약해진 뇌에 흡연이 신경염증·혈관손상 가속화…"꼭 금연해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흡연하는 사람들은 흔히 우울할 때 담배가 더 당긴다고 말하지만, 우울증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전홍진, 장유진)·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한경도)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2년 새롭게 우울증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129만530명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평균 4.26년을 추적한 결과 흡연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6일 밝혔다.이 기간에 치매 발생이 확인된 우울증 환자는 총 5만8천885명(4.56%)이었다.연구팀은 우울증 진단 이후 흡연 상태에 따라 ▲ 비흡연 유지군 ▲ 흡연 시작군 ▲ 흡연 중단군 ▲ 지속 흡연군의 4개 그룹으로 나눠 치매 발생 위험도를 살폈다.이 결과 지속 흡연군(14만1천791명)의 치매 발생 위험은 비흡연 유지군(107만3천517명)에 견줘 1.34배 높았다. 흡연 중단군(4만8천411명)과 흡연 시작군(2만6천811명)도 같은 비교 조건에서 각각 1.26배, 1.25배의 위험도를 보였다.치매의 유형별 분석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전체 치매의 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지속 흡연군의 위험도는 1.32배로 가장 높았고, 흡연 중단군과 시작군은 각각 1.26배였다.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뇌혈관 손상이 원인인 혈관성 치매는 지속 흡연군이 1.52배, 흡연 중단군이 1.47배로 나타나 흡연의 영향이 더 두드러졌다.연구팀은 논문에서 "흡연은 뇌 혈류를 저하해 신경세포의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담배 연기 속 독성 물질이 뇌신경에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이런 변화가 우울증으로 이미 취약해진 뇌 환경과 맞물릴 경우 치매

    11-0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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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진료'에 갇힌 한국, 이제 '원격의료' 날개 펼 때
    '비대면 진료'에 갇힌 한국, 이제 '원격의료' 날개 펼 때

    코로나19 팬데믹 진료 성과에도 논란 여전…"미국은 전체 의료의 30%가 원격의료"(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의 의료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의료진과 환자가 같은 공간에 머물지 않아도 진료가 가능하다는 '원격의료'(Telemedicine)의 개념이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의 필요로 다가온 것이다.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다소 다르다. 원격의료라는 용어가 흔히 쓰이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의료법상 제한된 '비대면 진료'(Untact Care)의 범주에 가깝다. 이는 의사와 환자가 실시간 화상으로 진료하는 원격의료의 본래 개념보다 훨씬 좁은 의미로, 진료의 공간적 확장보다는 단순한 비접촉 서비스로 이해되고 있다.팬데믹 당시 한국은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그 결과, 만성질환자와 고령층의 약 처방 관리, 격오지 환자의 의료 접근성 개선 등에서 긍정적 성과를 얻었다. 비대면 진료 3천200만건 중 중대 후유증이 10건 이내로 많지 않았다는 분석은 이를 뒷받침한다.그러나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해 팬데믹이 끝난 지금도 원격의료는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머물러 있다.문제는 원격의료라는 말이 한국 사회에서 오해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세계적으로는 원격 모니터링,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진료, 병원 간 협진, 가상재활, 디지털 치료제 적용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지만, 한국에서는 '의사-환자 간 영상통화 진료'로 협소하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인식의 한계가 제도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경우 원격의료가 전체 의료의 30%를 차지한다는 분석이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의 원격의료가 아시아 차원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원격의료 및 디지털헬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원격의료학회'(Asian Telemedicine Society, ATS)가 공식 출범

    10-3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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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살이 암세포 키우는 주범…"노년엔 체중계보다 줄자를"
    뱃살이 암세포 키우는 주범…"노년엔 체중계보다 줄자를"

    노인 24만7천명 11년 추적…"암 위험, BMI 높을수록 낮고 허리둘레 클수록 높아""정상 체중이라고 안심 말고, 복부비만은 반드시 관리해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나이가 들면 살이 좀 찌는 게 오히려 건강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어디에, 어떤 형태로 찌느냐가 문제다.최근 국내 연구진이 시행한 대규모 노인 대상의 연구에서는 체중보다 '배 둘레'가 암 발생 위험을 가늠하는 더 정확한 지표라는 분석이 나왔다.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 교수 연구팀은 2009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5∼80세 노인 24만7천625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WC) 수치에 따라 각각 4개 그룹으로 나눠 2020년까지 11년 동안의 암 위험을 추적했다.그 결과, BMI가 높을수록 오히려 암 위험이 낮아지는 반면 허리둘레가 클수록 암 위험이 뚜렷이 증가하는 '상반된 연관성'이 관찰됐다.BMI의 경우 수치가 높은 그룹일수록 가장 낮은 그룹보다 암 발생 위험이 각각 8%, 10%, 12% 감소했으며 BMI가 한 단위 증가할 때마다 암 위험은 5.4% 줄었다. 이런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두드러졌다.기존 연구에서는 BMI를 기준으로 비만도가 높을수록 염증 반응과 인슐린 저항성 등을 유발해 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노인 비만'에 한해서는 이 같은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연구팀은 "높은 BMI는 단순히 지방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근육량이 유지되고 영양 상태가 좋은 '건강한 체형'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노인층에서는 정상 체중 자체가 단순한 건강의 지표가 아닐 수 있으며, 체성분 구성이나 지방의 분포를 반영하지 못하는 BMI는 노인의 비만 지표로서 한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반대로 허리둘레는 클수록 암 위험이 확실히 커졌다.허리둘레가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보다 암 발생

    10-2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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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병·우울·저체중이 '경도인지장애→치매' 위험 키운다
    당뇨병·우울·저체중이 '경도인지장애→치매' 위험 키운다

    경도인지장애 33만명 분석…"관상동맥질환·뇌출혈·운동부족도 주요 위험 요인"(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나이가 들수록 두려운 질환 중 하나가 치매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니다.처음엔 단순 건망증처럼 보이지만,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서서히 떨어지고도 일상생활은 그럭저럭 유지되는 상태를 거친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상태를 '경도인지장애'라고 한다.문제는 이 단계에서 10명 중 1∼2명이 대표적 난치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악화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가 생겼을 때 이 단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치매로의 전환을 막는 핵심이다.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서 한국인에게 경도인지장애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하는 위험 요인들을 제시했다.연구팀은 2006∼2015년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경도인지장애 환자 33만6천313명을 2020년까지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여러 만성질환과 생활 습관 요인이 독립적으로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은 당뇨병이었다.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전환 위험이 1.37배 높았다.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뇌가 포도당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에너지 결핍 상태가 된다. 이 과정에서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 축적이 촉진돼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결과적으로 인지 기능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이다.전문가들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부터 혈당 관리를 잘하면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심뇌혈관질환도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관상동맥질환과 뇌출혈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각각 1.05배, 1.34배 높이는 요인이었다.심장이 약해지면 뇌로 가는 혈

    10-2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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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환자 배아줄기세포 치료로 지휘봉 다시 잡았다"
    "파킨슨병환자 배아줄기세포 치료로 지휘봉 다시 잡았다"

    연세의대·에스바이오메딕스, 파킨슨병 12명 임상시험 결과 셀(Cell)에 발표"환자 대부분 '멈춰서는 보행' 개선…이식한 도파민 세포, 뇌 속 생착 확인"(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손의 움직임이 둔해져 오케스트라 지휘를 멈춰야 했던 한 남성이 다시 무대에 섰다. 또 다른 환자는 매일 넘어질까 두려워 외출을 꺼리던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친구들과 동네 축제를 즐긴다. 걷기조차 버거웠던 환자가 탁구채를 들고 셔틀콕을 받아치는 것도 가능해졌다.모두 파킨슨병으로 고통받다가 사람 배아줄기세포 이식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얘기다. 배아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도파민 신경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의 뇌 속에 이식하자, 병으로 망가진 도파민 신경회로가 되살아났다는 것이다.이처럼 획기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14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셀(Cell)'에 실렸다.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면서 손 떨림, 경직, 보행 장애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지금까지의 치료는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을 쓰는 대증요법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 같은 대증요법은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고(wearing off), 몸이 굳어 걷는 동작이 멈추는 '보행 동결'(freezing of gait) 증상이 잦아진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바이오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넘기 위해 사람 배아줄기세포에서 도파민 신경세포만을 분화시켜 순도 높은 세포치료제를 만들고, 이 세포를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 지난 환자 12명의 뇌에 직접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아시아에서는 처음,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이뤄진 배아줄기세포 기반 파킨슨병 세포치료 임상이다. 임상에 사용된 배아줄기세포는 연구팀이 기증받은 수정란(embryo)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이날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이식 후 1년 동안의 추적관찰 결과, 환자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파킨슨병 중증도를 나타내는 '호엔야'(

    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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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아 입원율 독감의 16배…"RSV, 국가예방접종 서둘러야"
    영유아 입원율 독감의 16배…"RSV, 국가예방접종 서둘러야"

    산후조리원 등서 집단감염 끊이지 않아…"RSV 감염 영아 27%가 중환자실 치료"(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드는 10월은 영유아 건강 관리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단순 감기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가장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꼽히는 게 바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다. 이름은 낯설지만,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RSV는 매년 같은 시기 반복되는 '겨울철 악몽'과도 같다.RSV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바이러스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유행하는데, 만 2세 이하 영유아의 95% 이상이 최소 한 번 이상 감염을 경험한다. 특히 만 1세 미만 영아에서는 입원 치료의 주요 원인이 된다.감염 경로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에서 나온 비말과 환자 접촉이다. 평균 잠복기가 5일 정도로 길어 산후조리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방역 당국은 현재 RSV를 코로나19,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RSV가 무서운 건 단순한 콧물·기침에서 끝나지 않고 세기관지염과 폐렴 같은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심한 경우 아이가 숨쉬는 것조차 힘들어 인공호흡기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다. 미숙아나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아기라면 위험은 더 커진다.실제로 RSV로 인한 입원율은 인플루엔자의 약 16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학술지 BMC 감염병에 실린 논문(2020년)에 따르면, 건강했던 영아가 RSV로 입원한 사례 중 27%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했다.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영준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연구이사)는 "RSV는 단순 감기가 아니라 영유아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이 중에서도 영아만 보면, RSV 감염에 따른

    10-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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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에 많은 '젊은 유방암'의 비밀…"밥상부터 점검하자"
    한국인에 많은 '젊은 유방암'의 비밀…"밥상부터 점검하자"

    40∼69세 여성 7만명 10년 추적…"가공육 즐기는 여성, 유방암 위험 57%↑"적정 소고기 섭취는 유방암 위험 낮춰…"호르몬·염증·대사에 긍정 영향 추정"(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국내 여성 암 발생 1위는 단연 유방암이다. 해마다 3만여명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으며, 특히 서구와 달리 젊은층에서 발병이 많다는 점이 두드러진다.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21년 신규 유방암 환자는 40대 8천589명, 50대 8천447명, 60대 5천978명, 70대 2천611명, 30대 2천96명 순으로 집계됐다.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40∼50대 여성으로, '젊은 유방암'이 결코 예외적 현상이 아님을 보여준다.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서구형 식습관, 음주·흡연, 운동 부족과 비만, 유전적 요인 등을 꼽는다. 이중 식습관 요인은 각종 연구를 통해 그 위험성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최근에는 서울대 예방의학교실(강대희, 이효빈)·유방외과(한원식)·식품영양학과(이정은) 공동 연구팀이 2004∼2013년 도시 기반 코호트연구(HEXA study)를 통해 서구형 식습관 중에서도 소시지·햄·베이컨 등의 가공육 소비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결과를 제시했다.이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임상영양학'(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연구팀은 40∼69세 여성 7만1천264명을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에 새롭게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은 713명(1%)이었다.연구 결과 소시지·햄·베이컨 등의 가공육을 주 1회 이상 섭취한 여성은 가공육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여성에 견줘 유방암 발생 위험이 57% 높았다. 이런 연관성은 50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서 더 두드러졌다.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미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연구팀은 가공육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질산염, 아질산염 등의 첨가물이 체

    09-3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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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 넘은 단맛 국민건강 해친다"…'설탕세' 힘받나
    "선 넘은 단맛 국민건강 해친다"…'설탕세' 힘받나

    청소년 3명 중 1명꼴 당류 과다 섭취로 건강 비상…2021년 이어 입법 재논의대체소비·역진세 논란 등 넘어야 할 산 많아…"국민·업계 설득이 최대 관건"(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설탕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조선 후기 음식 문헌인 '규합총서'와 '음식디미방'에는 과일화채나 후식에 현재의 설탕인 '사탕'(砂糖)을 넣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설탕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값비싼 수입품으로, 궁중 연회나 상류층 가정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근대사회에 접어들어서도 설탕의 이런 가치는 이어졌다. 한때 설탕은 집들이 선물의 단골 품목이었고, 아이들에게 사탕 한 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도로 소중했다.그러나 지금 설탕은 더 이상 귀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쓰이는 설탕은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단장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특히 여학생의 첨가당 초과 섭취 비율은 38%에 달했으며, 1∼2세 유아의 초과 섭취 비율도 2022년 11.2%에서 2023년 16.2%로 5%포인트(p)나 증가했다.이는 비만,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설탕이 어떻게 '귀한 선물'에서 '애물단지'가 됐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현재 WHO는 하루 적정 첨가당 섭취량을 총열량의 5%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식품 영양표시에는 '첨가당'이 별도로 표기되지 않아 소비자가 실제 섭취량을 정확히 확인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설탕 사용을 막고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청량음료 등에 '설탕과다사용세'(이하 설탕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이미

    09-2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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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는 중환자실' 10년…"응급실 도착후 사망률 73% 줄었다"
    '달리는 중환자실' 10년…"응급실 도착후 사망률 73% 줄었다"

    중증응급환자 8천924명 이송 성과…"이제 수도권 넘어 전국의 생명줄 돼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지난해 4월 강원도 정선에 사는 네 살 어린이가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심장 수술 이력이 있는 이 아이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로 기도삽관이 필요한 초응급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이를 데려간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는 이를 시행할 수 없다고 했다.이런 사정은 119에 접수돼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정선까지 날아갔고, 의료진은 아이를 태워 불과 30여 분 만에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생명 구호 최전선에 있는 소방헬기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하지만 남은 30여㎞는 또 다른 고비였다. 서울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응급상황을 컨트롤하면서 아이를 안전하게 이송해야 했기 때문이다.이때 아이를 품은 것은 바로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서비스'(SMICU) 소속 특수 구급차였다.SMICU는 명칭 그대로 '서울에서 달리는(Mobile) 중환자실(ICU)'을 말한다.일반 구급차보다 1.5배 큰 이 특수 구급차에는 일반 구급차에 없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에크모·ECMO)와 목표체온조절장치 등 20여개의 중환자실 장비가 탑재돼 있으며, 의사 1인(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2인이 동승해 환자를 진료한다.에크모는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치로, 주로 중환자실에서 사용된다. 폐가 제 기능을 못 해 산소 공급이 불가능해지고, 동시에 심장이 기능을 잃으면 '펌프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이때 에크모를 사용하면 산소 공급과 펌프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이날도 의료진은 SMICU로 이송 중에 환자 치료를 시행했다. 위급한 상황이 반복됐지만 구급차 안에서 곧바로 처치가 이뤄졌으며, 결국 아이는 무사히 병원 중환자실에 도착해 안정적인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이처럼 병원 간 중환자 이송에 큰 역할을 해온 SMIC

    09-1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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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사 막는 첫걸음…"앉아 있는 시간부터 줄이자"
    돌연사 막는 첫걸음…"앉아 있는 시간부터 줄이자"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소속 전문가들, '9가지 생활수칙 합의문' 마련"노인은 균형·근력·유연성 운동 필요…계단걷기 등 생활운동 늘려야"(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처럼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해 심뇌혈관질환이라고 한다.통계청 사망원인통계(2023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심장질환으로 6만5천여명, 뇌혈관질환으로 4만여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전체 사망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망 원인으로는 암에 이어 2위다.심뇌혈관질환이 특히 치명적인 이유는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 같은 위험 요인의 관리와 함께 생활 속 신체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이런 가운데 예방의학,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신경과 등의 의료진과 식품영양·운동치료 전문가 등이 주축으로 2010년 출범한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가 신체활동 중심의 예방 합의문을 내놨다.합의문은 학회 소속 전문가들이 국내외 근거자료를 모아 1년간 논의 끝에 마련한 것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9가지 생활 수칙을 담고 있다. 관련 논문은 대한내과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는 "신체 활동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전략으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같은 주요 위험 요인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동시에 체력과 대사 건강을 증진한다"면서 "특히 심장 기능 향상 및 염증 감소와 같은 운동 효과는 노인과 심혈관질환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인구 집단에 유익하다"고 말했다.다음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가지 생활수칙.①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30∼60분마다 몸을 움직이자사무실 근무

    09-1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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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내시경 주도권 갈등…"환자는 어디에 있나"
    의료계 내시경 주도권 갈등…"환자는 어디에 있나"

    내시경학회 주도에 대장항문학회 등 반발…"내시경검사, 특정 직역 전유물 아냐"(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우리나라는 현재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국가 대장암 검진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방식은 간단하다. 먼저 대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지를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를 하고,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는 것이다.하지만 대장암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분변잠혈검사 대신 대장내시경을 국가검진의 기본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대장내시경은 효과가 크면서도 위해성이 비교적 작다는 이유에서다.국립암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장암 검진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 중이다. 향후 검진 주기와 상한 연령 등이 확정되면, 국가 차원의 무료 대장내시경 검진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누가 대장내시경을 할 것인가를 두고 의료계가 내과(대한소화기내경학회·대한위대장내경학회), 외과(대한외과학회·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등으로 갈라져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갈등의 불씨는 정부가 최근 개정한 5주기 검진기관 평가 지침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외과·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대장내시경 인증 자격은 인정했지만, 정작 연수 교육 평점은 내시경학회(소화기내과) 교육만 인정하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다. 자격은 줬지만, 교육은 맡기지 않은 셈이다.연수 교육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다. 내시경 의사는 자격을 따더라도 주기적으로 교육을 이수하고 평가를 통과해야 시술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러니 교육 권한이 곧 검사 주도권과 직결된다.현재 내시경 검사의 주도권을 쥔 건 소화기내시경학회다.이 학회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시경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술"이라며 "수천 건의 경험과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한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만이 환자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위내시경 1천례,

    09-0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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