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국내 매출액 4천191억원, 코로나19 때 빼면 17년 만에 최소'킹 오브 킹스'·'인턴' 등 북미 협력 다변화…"인프라 구축해야"(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국 영화 위기론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북미 지역으로의 진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국내 내수 시장의 위축 속에서 해외 진출과 공동 제작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작년 한국 영화 매출액, 팬데믹 제외 17년 만에 최소지난해 한국 영화는 십여 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위기론에 불씨를 더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작년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합친 전체 영화관 매출액은 1조470억원이다.이중 한국 영화 매출액이 40.0%인 4천191억원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던 2021년(1천734억원) 이후 최소다. 팬데믹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면 2008년(4천73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작년 한국 영화 매출액이 17년 전 수준에 불과했던 셈이다.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 수는 4천358만명으로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04년(3천774만명) 이후 가장 적었다.◇ "내수 모델 한계…북미 시장, 한국과 협업 관심 많아"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발간한 '한국영화 북미지역 진출 및 공동제작 활성화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는 기존 한국 영화 사업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대안으로 북미 영화 시장 진출 활성화를 모색했다.보고서는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이 마주한 상황은 일시적인 침체를 넘어, 산업의 근간을 재검토하게 하는 구조적 전환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극장 수익과 경색된 투자 심리는 제작 편수의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내수 시장 중심의 성장 모델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02-18 08:21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연해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를 그리는 한국 영화에 러시아 최대 영화제작사가 지원을 약속했다.18일(현지시간) 한러친선협회에 따르면 문종금 협회 이사장과 알렉산드르 리트비노프 러시아 모스필름 프로듀서는 지난 16일 모스크바 모스필름 사옥에서 영화 '표트르 최' 제작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영화제작사 모닝캄필름 대표이기도 한 문 이사장은 한국 영화가 모스필름과 협력하는 것이 한러 수교 이후 처음이라면서 영화 촬영, 세트장, 러시아 배우 출연 등 향후 구체적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표트르 최는 최재형 선생의 러시아 이름이다. 그는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한인들의 버팀목이자 성공한 사업가, 러시아 관료, 항일 의병운동 지도자의 삶을 살았다.영화는 러시아 극동 개발의 중심지 블라디보스토크를 주 무대로 하며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도 담는다.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지원했다.문 이사장은 "최재형 선생이 한국과 러시아 정부의 훈장을 모두 받는 등 두 나라에 헌신한 인물이라는 점은 모스필름이 촬영 지원을 결정한 큰 이유가 됐다"며 이 영화를 통해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러시아 무술 삼보를 한국에 처음 들여온 문 이사장은 합작 영화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러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관련 국제정세로 미묘해진 양국 관계가 문화 스포츠 예술 협력으로 개선의 물꼬를 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abbie@yna.co.kr
02-18 07:30
번개장터 등록자 61.5%↑·상품 1만1천건 돌파앨범 일정 공개 후 검색 20배…유럽·중남미 구매 확산(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 BTS 굿즈 관련 상품 등록과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해 1월 BTS 관련 상품 등록 건수는 전달 대비 35% 늘었고, 등록 이용자 수도 61.5% 급증했다.지난 1월 한 달간 등록된 상품 수는 1만1천14개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했다.BTS 정규 앨범 발매 일정이 공개된 지난달 15일 이후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20배 가까이 폭증한 것과 맞물려 번개장터 내 굿즈 등록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해외 BTS 팬들의 번개장터 내 구매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해외 팬들 사이에서 굿즈 검색이 가장 많은 멤버는 '뷔'로 나타난 가운데 영국·스페인·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유럽권 이용자의 BTS 굿즈 구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아시아권인 중국, 필리핀은 물론 지리적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멕시코 등에서도 거래가 확인됐다.번개장터는 BTS 복귀 소식에 대한 팬덤 반응이 즉각 검색 데이터에 반영되고 국내 공연을 앞두고 굿즈를 확보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또한 지난 1월 기준 BTS 응원 도구, 의류·잡화 거래 건수와 거래액이 전달 대비 각각 93%, 67% 증가한 반면 10만원 이상 고가 포토카드 거래 건수는 41% 감소했다.고가 굿즈를 소장하기보다는 공연 참여를 위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굿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번개장터 관계자는 "이제는 장식장에 보관할 포토카드보다 현장에서 흔드는 응원봉과 슬로건이 더 귀한 대접을 받는 '오프라인 공연 준비 모드'로 시장의 판도가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gogo213@yna.co.kr
02-18 07:13
광화문 20만 인파 예고에 교통마비·차질 우려…예약 취소 땐 수백만원 '위약금 폭탄'당사자엔 천재지변 수준 불가항력…기획사·소비자보호 당국·지자체 적극대처 지적도(서울=연합뉴스) 양수연 이의진 기자 = "난데없이 콘서트가 잡힐지 누가 알았겠냐고요."다음 달 21일 결혼을 앞둔 40대 예비 신랑 A씨는 울상이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소식은 전 세계 팬들에겐 축제지만, 그에겐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다.A씨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방에서 하객을 태운 버스 2대가 올라오는데 대부분 어르신이다. 교통이 지옥일 텐데 인파에 갇힐 것이라 생각하면 벌써 죄송하다"고 한숨을 쉬었다.경찰 추산 20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BTS 공연이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날벼락'이 되고 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 극심한 교통 혼잡과 소음, 안전사고 우려로 발을 동동 구르게 생겼기 때문이다.통상 예식장은 6개월에서 1년 전에 예약하지만, 이번 공연 계획이 언론에 처음 알려진 건 행사 두 달 전인 지난 1월 중순이었다.뒤늦게 날짜를 바꾸려 해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위약금 폭탄'을 맞아야 한다.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예식일 90일 전까지는 위약금 없이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행사 30∼59일 전 구간에 들어선 지금 취소하면 총비용의 20%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한국소비자원 자료(지난해 12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 강남 외 지역의 평균 예식 비용은 약 2천200만 원이다. 단순 계산해도 위약금만 440만 원이 넘는 셈이다.이런 상황은 당사자에게는 사실상 '천재지변'과 마찬가지인 사태다. 개인적으로 예상할 수 있었거나 대처가 가능한 일이 아닌 불가항력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나 기준에 이런 '초대형 이벤트' 상황까지 염두에 둔 내용이 마련돼 있지 않다 보니 기존 잣대로 보호받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
02-18 06:55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유명 아이돌 걸그룹 멤버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한 영상물을 만들어 공유한 3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울산지법 형사8단독 김정진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A씨는 2024년 12월 울산 자택에서 편집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아이돌 걸그룹 멤버 2명의 얼굴에 여성의 나체 사진을 합성해 허위 영상물 4개를 만들었다.이어 이런 영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이 중 1개를 포함해 총 9개의 합성 영상물을 올렸다.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별다른 처벌 전력이 없는 점과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canto@yna.co.kr
02-18 06:00
조성우 영화음악 작곡가, 현지 오케스트라와 콘서트(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의 한국영화 축제 피렌체 한국영화제(Florence Korea Film Fest)가 다음 달 막을 올린다.태극기토스카나코리아문화협회는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다음 달 19일부터 28일까지 피렌체 라꼼빠니아 극장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개막작은 양종현 감독의 '사람과 고기'가 선정됐다. '공짜' 고기를 먹는 세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노인 소외 문제를 조명했다.폐막작으로는 가족들 각자가 품은 비밀과 소동을 담은 김대환 감독의 '비밀일 수밖에'가 상영된다.배우 공유는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그의 특별전에서는 '부산행', '도가니', '82년생 김지영' 등 6편이 상영된다.한국의 장르 영화를 선도해 온 연상호 감독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됐다.그의 회고전에서는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 등이 상영된다. 이중 최신작 '얼굴'은 연 감독이 직접 관객을 만나 소개할 예정이다.조성우 영화음악 감독과 현지 플로렌스 팝스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콘서트도 열린다. 조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외출', '보통의 가족', '더러운 돈' 등의 작품에서 서정성과 긴장감이 있는 음악을 선보여 주목받았다.이번 영화제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협업해 엄선한 23편의 단편 영화도 상영된다. 중앙대 학생들이 연출한 작품 5편과 청강 애니메이션 학교의 단편 만화영화 20편도 만날 수 있다.이번 행사는 태극기토스카나코리아문화협회의 리카르도 젤리·장은영 공동 집행위원장이 총괄하며 토스카나 영상위원회, 토스카나주, 피렌체시,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한국문화원, 한국영상자료원이 후원한다.2003년 닻을 올린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한국 영화를 통해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영화제를 통해 2천 편 넘는 한국 영화가 소개됐고
02-18 06:00
'폐위' 단종 유배지 생활 그린 작품…올해 개봉작 중 첫 300만 돌파(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설날인 17일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용산 CGV를 찾아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했다.이 대통령은 관람 직전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한민국 문화의 힘! 영화 보러 왔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그러면서 "어디에서 무슨 영화를 보는지는 일단 비밀"이라고 남겼고,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관람이 끝난 뒤 작품명과 장소를 공개했다.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이 폐위된 뒤 유배지인 강원 영월에서 촌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단종 역할의 박지훈과 촌장 역할의 유해진, 한명회 역의 유지태, 궁녀 역할의 전미도 등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이날 올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300만 관객을 넘기기도 했다.hysup@yna.co.kr
02-17 21:52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자막이나 내레이션을 배제한 채 촬영한 영상만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미국 감독 프레더릭 와이즈먼이 16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향년 96세.1930년 보스턴에서 태어난 고인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보스턴대에서 법학을 강의한 유망한 법학도였다. 1964년 지인의 영화 제작에 참여한 걸 계기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으로 방향을 돌렸다.데뷔작 '티티컷 풍자극'(1967)은 매사추세츠주 교도소 내 정신병원을 취재한 작품으로 자막이나 내레이션을 사용하지 않은 채 병원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당국과 법적 분쟁으로 장기간 상영이 금지됐다.두 번째 작품 '고등학교'(1968)는 필라델피아의 한 공립학교를 무대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일정한 범위 안에 억누르려는 교사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상점, 학교, 시청, 동물원, 발레, 체육관, 경마장 등 일상의 공간을 주로 다뤘다. 수백시간 촬영 원본 중 상영시간 1시간30분 이상인 작품에 담을 필름을 골라냈다. '임사'(1989)의 상영시간은 5시간 58분이나 됐다.노년에도 '잭슨 하이츠에서'(2015), '뉴욕 라이브러리에서'(2017), '몬로비아, 인디애나'(2018), '시티 홀'(2020), '부부'(2022), '메뉴의 즐거움 - 트와그로 가족'(2023) 등을 발표했다. 1967년 이래 45편의 작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2014년 베니스 영화제 평생공로 황금사자상, 2016년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 아카데미는 공로상을 줄 때 선정 사유로 "그의 탁월하고 독보적인 다큐멘터리는 익숙한 것을 탐구하며 예상치 못한 것을 드러냈다"고 밝혔다.AP통신은 "(고인이) 현대 다큐멘터리를 생생하고 놀라운 예술 형식으로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고 썼다.chungwon@yna.co.kr
02-17 17:56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300만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17일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14일 차인 이날 기준 누적 관객 309만1천여 명을 기록했다.특히 설 연휴 첫날이던 전날에는 53만7천여 명이 관람하며 코로나19 이후 설 연휴 일일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유해진·박지훈 주연의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강원도 영월 유배지에서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서사에 두 주연 유해진과 박지훈, 한명회 역의 유지태, 단종을 보위하는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올해 개봉작 가운데 300만 관객을 넘긴 건 '왕과 사는 남자'가 처음이다.'왕과 사는 남자'보다 일주일 늦은 지난 11일 개봉한 조인성·박정민·신세경 주연의 '휴민트'는 100만 관객을 넘겼다.'휴민트'는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과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이 북한 여성 실종사건을 각각 조사하던 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조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one@yna.co.kr
02-17 16:31
셰익스피어 비극 '햄릿'에 얽힌 드라마…예술적 승화 담은 생생한 화면(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삶은 평탄하지 않다. 언제, 어디서 덮칠지 모르는 여러 고난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덴마크 왕자로 태어난 햄릿도 마찬가지다. 아버지는 숙부 클로디어스에게 암살당했고, 숙부는 왕위 자리를 빼앗아 어머니 거트루드 왕비와 결혼했다. 가혹한 운명을 마주한 햄릿은 이렇게 외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영화 '햄넷'은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이 창작되는 과정에 얽힌 이야기다. '햄릿'은 문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사인 "사느냐 죽느냐"를 남기고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수없이 재생산되며 불멸의 고전으로 남은 작품이다.영화는 셰익스피어의 가족사를 중심에 두고 '햄릿'의 창작 과정을 풀어놓았다.라틴어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던 셰익스피어(폴 매스칼 분)는 아녜스(제시 버클리)에게 반해 구애한다. 아녜스는 집안 내력으로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어 '숲속 마녀의 딸'로 불리는 여자이고, 셰익스피어는 가업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쓸모없는 놈"으로 취급당하는 남자다. 둘은 양 집안의 반대에 부닥치지만, 이를 이겨내고 가정을 이룬다.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삶을 꾸려나가던 셰익스피어와 아녜스 부부는 아들 햄넷의 죽음을 마주한다. 이 비극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다.영화의 이야기는 섬세한 연출에 힘입어 생생한 화면으로 구현된다. 결혼 전 아녜스가 주로 시간을 보내던 숲은 나무와 어둠, 바람 소리와 새소리 등이 섬세하게 표현돼 원초적이고 생명력이 넘치면서 신비스러운 공간으로 다가온다. 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주제 의식을 시청각적으로 느끼게 한다. 셰익스피어 가족이 겪는 비극이 죽음이란 점에서 숲이 가진 생명력과 대비되며 비극성을 두드러지게 한다.영화는 비극 이후 상처와 죄책감을 짊어진
02-17 09:01
박재범은 롱샷 제작·지코는 보넥도 프로듀싱…김재중·이해인도 그룹 제작콘텐츠 함께 출연하며 화제 일으키기도…"선배로서 축적된 노하우 전달"(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저희는 신뢰 관계입니다. '나는 너희 대표니까 따라야 해' 이런 관계를 원하지는 않아요. 제 경험을 전수할 수 있도록 소통도 많이 하고 있죠."신인 보이그룹 롱샷을 제작한 가수 박재범은 지난달 롱샷의 데뷔 쇼케이스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아이돌 멤버들과의 소통 방식을 이같이 설명했다.국내 힙합 장르를 대표하는 가수지만, 그룹 투피엠 출신의 선배 아이돌이기도 한 박재범은 롱샷 멤버들과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이처럼 선배 아이돌을 소속사 대표 혹은 프로듀서로 둔 그룹은 롱샷뿐만이 아니다.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롱샷을 비롯해 지코를 소속사 대표로 둔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김재중이 제작한 걸그룹 세이마이네임 등 아이돌 출신 가수의 지원을 등에 업은 K팝 그룹들이 점차 늘고 있다.2023년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지코와 함께 성공 사례를 썼다.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과 이지 리스닝 장르 음악으로 팬덤과 대중을 사로잡았다.보이넥스트도어는 대표곡 '오늘만 아이 러브 유'(오늘만 I LOVE YOU)로 지난해 음원 플랫폼 멜론 '톱 100' 첫 1위를 차지하며 인기 그룹으로 부상했고, 같은 해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그룹 남자' 등을 수상했다.최근 데뷔한 롱샷은 데뷔 미니앨범 '샷 콜러스'(SHOT CALLERS)에서 박재범이 주로 선보였던 힙합과 알앤비(R&B) 장르를 소화하며 정체성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문워킨'(Moonwalkin')은 멜론 발매 100일 이내 신곡차트 '핫 100' 최고 30위를 기록했다.그룹 동방신기 출신으로 오랜 기간 한류 스타로 활동한 김재중은 2024년 자신이 제작한 첫 걸그룹
02-17 07:25![[올림픽] 컬링 '한일전' 중 일장기 송출…JTBC "제작진 과실, 사과"](/image.pl?url=https%3a%2f%2fimg8.yna.co.kr%2fphoto%2fyna%2fYH%2f2026%2f02%2f16%2fPYH2026021600020001301_T2.jpg&f=jpg&w=240)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 중인 JTBC가 여자 컬링 한일전 도중 일장기 그래픽을 송출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JTBC는 16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15일 오후 11시 23분경 컬링 한일전 생중계 중간광고 송출 과정에서 일본 국기 그래픽이 광고 화면에 일시적으로 노출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제작진 과실로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과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사고는 전날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 5차전 생중계 도중 발생했다. 5엔드가 끝난 뒤 중간광고 시간에 광고와 무관한 일장기 그래픽이 약 10초간 송출됐다.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을 7대 5로 이겼으며 오는 17일 새벽 중국과 6차전을 벌일 예정이다.yunnie@yna.co.kr
02-16 11:46
'베테랑'·'베를린' 등 연출…"괜찮은 영화 하나 더 만들고 싶어"상영 중인 '휴민트'는 "실험이자 고백…분기점이 될 영화"(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좋은 영화란 관객이 극장을 나서며 '아, 정말 제대로 봤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영화다. 나에게 좋은 영화의 기준은 기술도, 철학도 아니다. 몸에 남는 감각, 그게 전부다."'베를린'(2013), '베테랑'(2015), '모가디슈'(2021), '밀수'(2023) 등 화려한 대표작 리스트를 자랑하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철학을 담은 에세이 '재미의 조건'(은행나무출판사)이 출간됐다.류 감독은 인터뷰어 지승호와의 대화를 토대로 엮은 이 책에서 "'좋은 영화가 따로 정해져 있을까? 라고 늘 반문하게 된다"라면서도 관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주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한다고 밝혔다.1996년 단편 영화 '변질헤드'로 데뷔하고 첫 장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부터 이름을 알린 류 감독은 영화를 만든 지 30년이 넘었고, 그가 만든 영화사 '외유내강'도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했다.류 감독에게 영화는 더 이상 세상을 바꾸거나 감독 자신을 드러내는 도구는 아니지만, '괜찮은 영화'를 하나 더 만들고 싶다는 욕구는 여전하다고 한다.그는 "내 영화를 보고 뿌듯해하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고 싶다"며 "그저 괜찮은 영화를 하나 더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지금의 나를 움직인다"고 담담하게 전했다.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 영화 속 명대사들의 탄생 배경도 소개한다.'베테랑'에서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이 하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대사는 고(故) 강수연 배우가 (동료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고, '부당거래'(2010)의 검사 주양(류승범)이 뱉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는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가 탈무드에서 가져온 구절이라고 한다.류 감독은 "한 번도 명대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02-16 09:10
노벨상 원작 드라마 '순수 박물관'·'슈퍼모델' 이면 다룬 다큐'공양간의 셰프들'로 디톡스…장르 넘나드는 OTT 라인업 '풍성'(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이번 연휴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일상의 고단함에 지쳐 연휴만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쉬고 싶다고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막상 마주한 긴 시간 속에서 진정한 휴식은 단순히 비워내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적 속에서 오히려 공허함이 찾아오기도 하기 때문이다.진정한 재충전은 일상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강렬한 '이야기의 힘'에 빠져들 때 비로소 시작된다. 어떤 이야기들은 현실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완벽한 탈출구가 되어주며, 텅 빈 시간을 새로운 에너지로 채워주기도 한다.평소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긴 시리즈물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떳떳한 게으름'의 시간. 설레는 로맨스 시대극부터 지친 심신을 달래줄 사찰음식 예능까지. 이번 연휴,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식간에 '삭제'해버릴 OTT 라인업을 한데 모았다.◇ 한국계 배우 하예린이 쏘아 올린 '신데렐라 모멘트'…'브리저튼4'넷플릭스의 간판 시리즈 '브리저튼'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와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19세기 영국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틱 시대극은 이번 시즌에서 브리저튼 가문의 차남 베네딕트(루크 톰슨 분)와 소피(하예린)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다.특히 배우 손숙의 외손녀로 알려진 배우 하예린이 주인공으로 낙점돼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브리저튼4'는 공개 첫 주 만에 3천97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어 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총 8부작 중 남은 이야기를 담은 파트 2는 오는 26일 공개될 예정. 이번 연휴는 파트 1을 미리 챙겨볼 수 있는 적기다.◇ 노벨문학상 작가 원작 '순수 박물관'부터 '지옥도'의 뒷이야기까지색다른 몰입감을 원하는 시청
02-16 09:00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글로벌 콘텐츠·미디어 업계 공룡 기업 탄생을 예고했던 워너브러더스와 넷플릭스 간 인수·합병 '빅딜'이 파라마운트의 공세 속에 흔들리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와 매각 협상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가 더 나은 조건을 제안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으며, 넷플릭스가 인수액을 늘릴 의향이 있는지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워너브러더스는 넷플릭스와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주당 가격은 27.75달러, 총액은 720억 달러(약 104조원) 상당이었다.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계약 체결 후 워너브러더스 인수·합병 신고서를 미 당국에 제출하고 승인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넷플릭스보다 먼저 워너브러더스 인수 의향을 밝혔던 파라마운트는 포기하지 않고 적대적 인수·합병까지 선언했다.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주식을 주당 30달러에 전액 현금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으며, 여기에 더해 넷플릭스와의 인수·합병이 2026년 말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주주들에게 추가 보상을 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도 더했다.2027년부터 분기마다 워너브러더스 주주에게 주당 25센트, 총 6억5천만 달러를 지급한다는 내용이다.또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간의 계약이 깨질 경우 워너브러더스가 지급해야 하는 위약금 28억 달러를 선지급하겠다고도 약속했다.파라마운트의 공세 속에 펜트워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안코라 홀딩스 그룹 등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은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의사 표명하기도 했다.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와의 협상을 재개한다면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간 2차 인수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02-16 08:27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오는 10월 23∼25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고 소속사 페포니뮤직이 16일 밝혔다.잔나비가 1만석 이상 규모의 서울 시내 간판 공연장인 KSPO돔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잔나비는 첫 번째 KSPO돔 콘서트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해 티켓 파워를 입증했고, 이후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정규 4집과 전국투어로 음악적 서사와 존재감을 보여줬다.페포니뮤직은 "잔나비는 올해 음악 축제와 각종 무대에서 증명한 라이브 실력을 더 큰 규모의 공연으로 다시 한번 선보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멤버들은 또한 "올해도 5월 대학 축제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tsl@yna.co.kr
02-16 08:20
8번째 '톱 10' 앨범 기록(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에이티즈의 열세 번째 미니앨범 '골든 아워 : 파트 4'(GOLDEN HOUR : Part.4)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3위로 데뷔했다.15일(현지시간) 공개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에이티즈는 20만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Album Units)으로 제이 콜과 배드 버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에이티즈는 이로써 '빌보드 200'에서 여덟 번째 '톱 10'에 진입하는 기록을 썼다.'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이번 차트 집계 기간 '골든 아워 : 파트 4'의 앨범 판매량은 19만5천장으로,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를 기록했다. SEA는 5천장이었고, TEA는 미미한 수치였다.에이티즈의 신보는 지난 2024년부터 선보인 '골든 아워' 시리즈의 네 번째 앨범이다. 혼란스러운 여정 한 가운데서도 신념을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멤버들의 의지가 담겼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아드레날린'(Adrenaline)을 비롯해 감각적인 트랩 알앤비 장르 '고스트'(Ghost), 우주의 끝까지라도 올라서겠다는 당당함을 담아낸 '나사'(NASA), 서정적인 팝 장르 '온 더 로드'(On The Road), 팬송 '추즈'(Choose)까지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tsl@yna.co.kr
02-16 08:12
광복의 감격 노래한 '해방된 역마차'·삶의 애환 다룬 '백마야 울지마라'"삶의 동반자로 묘사…꿈과 희망 '마차'에 싣고 달리는 노래도 많아"(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새벽달 바라보며 백마야 가자 / 청대콩 무르익은 고향 찾아서 / 불빛이 반짝이는 저 언덕 넘어'(고운봉 '백마야 가자')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馬)이 등장하는 우리 대중가요에도 관심이 쏠린다.국민 남녀노소가 즐겨 부르는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이상혁 작사·작곡)가 가장 유명하지만, 말을 소재로 한 노래는 8·15 광복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16일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에 따르면 1941년 나온 고운봉의 '백마야 가자'(고명기 작사·박시춘 작곡) 등 말은 우리 노랫가락에서 삶의 동반자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고운봉은 이 노래에서 '물방아 돌아가는 고향 찾아서 / 새벽별 반짝이는 저 언덕 넘어 / 해장술 건들 취해 백마야 가자'라며 삶의 애환을 말에 빗대 노래했다.박성서 평론가는 "대중가요 속의 말은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고, 생사고락을 함께 나누는 삶의 동반자로 묘사됐다"며 "노래의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희로애락을 등에 업고 묵묵히 달리는 말이 떠오른다. 기쁘고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고달프고 힘든 일이 있을 때나 이를 함께 나누는 동반자이자 푸념이나 넋두리를 들어주는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정서는 명국환이 부른 '백마야 울지마라'(강영숙 작사·전오승 작곡)에서도 잘 묻어난다.명국환은 이 곡에서 '백마는 가자 울고 날은 저문데 / 거칠은 타관 길에 주막은 멀다 / 옥수수 익어가는 가을 벌판에 / 또다시 고향 생각 엉키는구나 / 백마야 백마야 울지를 마라'라고 노래했다.말은 이청의 '돈키호테'(이청 작사·작곡)나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 등에서는 호쾌하게 달려 나가는 멋진 청춘의 상징으로 묘사됐다.개인용 승용차가 보급되기 전 우리네 '발
02-16 08:00
1987년 시작돼 30년 가까이 황금시간대 지킨 애니…미 중산층 가족 다뤄(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의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슨 가족'(The Simpsons)이 800회를 맞았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은 15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 폭스 채널에서 '심슨 가족' 800번째 에피소드가 방영된다고 이날 보도했다.'심슨 가족'은 1987년 폭스 채널 '트레이시 울먼 쇼'와 광고 사이에 끼워 넣은 단편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처음 시청자와 만났다. 반응이 좋아지자 1989년 정규 시리즈로 편성됐다.이후 30년 가까이 황금시간대(프라임타임)에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어왔다. 시즌 37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최장수 시트콤이자 최장수 애니메이션, 최장수 프라임타임 TV 시리즈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심슨 가족'은 아빠 호머, 엄마 마지, 자녀 바트·리사·매기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애니메이션이다.교외지역 이층집에서 자녀 셋과 함께 단란하게 사는 외벌이 호머 심슨의 모습은 당시 미국 중산층의 모습을 담아냈다.지금도 미국 중산층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그 기준점으로 '심슨 가족'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소소한 웃음을 주는 가족 시트콤 형식에 그치지 않고 정치·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섞어 큰 사랑을 받았다.이 시리즈를 만든 만화가 맷 그레이닝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심슨 가족'이 이토록 오래 사랑받은 비결에 대해 "이 안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농담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처음 구상처럼 순한 기조로만 흘러갔다면 지금까지 방송됐을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심슨 가족'을 계속해서 재창조하고 있고, 신선하게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이 시리즈의 끝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레이닝은 아직 종영은 멀었다고 시사했다.그는 "15년쯤 전에 이 시리즈가 '시작점보다는 끝날
02-16 03:44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가진 JTBC와 지상파 간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15일 방송가에 따르면 JTBC는 지난 12일 뉴스룸에서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중계권 확보에 실패하자 고의로 올림픽 관련 보도량을 줄이고 있다며 '소극 보도' 의혹을 제기했다.앞서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뒤 지상파 3사에 재판매를 시도했으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결국 2026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하고 있다.이에 최근 지상파 3사 등이 가입사로 있는 한국방송협회가 중계권료 인상과 독점 문제를 지적하는 세미나를 열자 JTBC는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MBC 측은 여러 제약 때문에 적극적 보도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MBC 관계자는 이날 "JTBC가 제공하는 영상이 하루 4분에 불과하고 경기 종료 48시간 후 사용 금지, 온라인 스트리밍 불허 등 제약이 심하다"며 "경기장 내부 취재도 제한돼 보도량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한 결과"라고 반박했다.이어 " JTBC가 지상파 3사가 보도에 소흘하다 지적한 것은 자신들이 제공한 원인으로 결과를 탓하는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그러자 JTBC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MBC 측 주장을 재반박했다.JTBC는 "지상파가 주장하는 취재 제약은 과거 지상파가 중계권을 독점했을 당시 비중계권사에 적용했던 룰과 동일하며, 이는 JTBC가 지난 15년간 감수해온 방식"이라고 주장했다.또 "이번에 제안한 뉴스권은 과거 지상파 판매가의 절반 수준이며, 영상 제공량도 기존 9분에서 15분으로 확대하고 AD카드까지 포함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며 "합리적인 뉴스권 구매 대신 소극 보도를 택한 것은 지상파의 의지 문제"라고 비판했다.yunnie@yna.co.kr
02-15 18:55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코르티스가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기아 포럼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올스타 셀러브리티 게임에서 하프타임쇼를 펼쳤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15일 밝혔다.'올스타 셀러브리티 게임'은 NBA 올스타 주간을 대표하는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스포츠 스타·배우·가수 등이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른다. 이 행사에서 한국 가수가 공연을 펼친 것은 코르티스가 최초다.코르티스는 "빌보드 차트에 돌풍을 일으킨 K팝 센세이션"이라는 진행자의 소개와 함께 등장했다. 멤버들은 대표곡 '고!'(GO!)와 '패션'(FaSHioN)을 선보였다.빅히트뮤직은 "다섯 멤버는 신인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으로 스포츠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며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도 곳곳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코르티스는 NBA를 홍보하는 '프렌즈 오브 더 NBA'(Friends of the NBA)로도 활동하고 있다.tsl@yna.co.kr
02-15 11:02
서울·뉴욕·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서 앨범 메시지 캠페인(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앞두고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당신의 러브송은 무엇입니까?'(WHAT IS YOUR LOVE SONG?)라고 묻는 캠페인을 펼쳤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15일 밝혔다.방탄소년단은 서울 성수동,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이스트 빌리지·소호·브루클린, 영국 런던 워털루역·브리지역 등에 이 같은 문구를 선보였다.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펼쳐진 이 같은 캠페인은 처음에는 그 주체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지만, 그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으로 드러났다.지난 14일 서울 코엑스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장미로 채운 아트월이 설치됐는데, 시민들이 벽에 꽂힌 꽃을 모두 가져가자 장미 뒤에 가려져 있던 '당신의 러브송은 무엇입니까?'(WHAT IS YOUR LOVE SONG?)라는 문구와 방탄소년단의 로고가 나타났다.빅히트뮤직은 "이번 홍보는 정규 5집 '아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 캠페인"이라며 "신보는 팀의 정체성과 깊은 사랑 같은 보편적인 감정을 다룬다. 방탄소년단은 깊은 사랑의 감정에서 착안한 질문을 전 세계에 던졌다"고 소개했다.각자가 간직한 러브송을 떠올리며 앨범의 정서를 자연스레 느껴보도록 했다는 설명이다.오는 22일까지 서울, 뉴욕, 런던 곳곳에 부착된 포스터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전용 사이트에 자신의 러브송을 남길 수 있는 캠페인도 진행된다.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0일 오후 1시 5집 '아리랑'을 발표한 뒤, 다음 날인 21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연다. 이 공연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생중계된다.
02-15 10:55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과거의 과오를 씻기 위해 10년 전으로 돌아가 부패한 권력을 심판하는 정의로운 판사의 이야기를 그린 '판사 이한영'이 12%대 시청률로 마무리됐다.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판사 이한영' 최종화(14화) 시청률은 12.8%(전국기준)로 집계됐다.마지막 방송에서는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전 법원장 강신진(박희순)을 비롯해 권력 실세들을 잡아들이며 무너진 사법 시스템을 회복하는 모습이 담겼다.이한영은 권력층의 은신처 '수오재'에서 결정적인 비리 증거를 확보한 뒤, 밀항을 시도하며 끝까지 법망을 피하려던 최종 배후 강신진을 추격 끝에 직접 검거한다.이후 열린 재판에서 한영은 자신의 권력을 정의라 주장하며 궤변을 늘어놓는 강신진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하며 복수와 사법 정의를 동시에 실현한다.'판사 이한영'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배우 지성이 2015년 '킬미힐미'로 대상을 거머쥔 이후 10년 만에 MBC로 돌아온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첫 회는 4.3%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배우 지성, 박희순의 '믿고 보는' 연기력과 조연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으로 1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yunnie@yna.co.kr
02-15 10:49
지니뮤직 2023∼2025년 설 연휴 차트 분석…올해는 '역주행' 대세(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는 길도, 돌아오는 길도 즐거운 설 연휴 고향길에는 어떤 노래를 들으면 좋을까.지난 2023∼2025년 3년간의 설 연휴 음원 차트 데이터를 들여다봤더니 걸그룹, 솔로 가수, 2세대 대표 보이그룹 빅뱅의 노래가 각각 사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지니뮤직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설 연휴 기간인 1월 20∼24일에는 뉴진스를 비롯한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었다.이 기간 지니뮤직에서 많이 감상 된 노래 상위 10위에는 뉴진스의 '디토'(Ditto)·'OMG'·'하이프 보이'(Hype Boy)가 1∼3위를 석권했다. 뉴진스는 데뷔곡 '어텐션'(Attention·7위)까지 총 4곡을 '톱 10'에 진입시키는 저력을 보였다.이 밖에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이 5위,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6위, 아이들의 '누드'(Nxde) 10위 등을 기록해 걸그룹 댄스곡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또한 2022년 '역주행 돌풍'을 일으킨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 4위, '쇼미더머니 11' 우승자인 이영지의 '낫 소리'(NOT SORRY)가 8위를 기록해 상위 10곡 가운데 여성 가수의 노래가 무려 9곡을 차지했다.이듬해인 2024년 설 연휴 기간이었던 2월 9∼12일에는 남녀 솔로 가수들이 큰 인기를 누렸다.이 기간 음악 팬들이 가장 많이 찾은 노래는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이었다. 또한 임재현의 '비의 랩소디' 2위, 태연의 '투 엑스'(To.X) 3위, 이무진의 '에피소드' 4위,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 5위 등 감성적인 솔로 가수들의 노래가 1∼5위를 휩쓸었다.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1월 27∼31에는 솔로로 컴백한 지드래곤의 인기에 힘입어 당시 데뷔 19주년을 맞은 그룹 빅뱅의 노래들이 재조명됐다.
02-15 08:30
디즈니는 중지요구 서한…영화협회·배우조합은 규탄 성명(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의 등장에 충격 받은 할리우드가 성명을 내고 법적 절차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악시오스,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미국 영화협회(MPA)는 최근 성명을 통해 "시댄스 2.0이 미국 저작권 작품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며 "바이트댄스는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MPA는 "바이트댄스는 침해 행위에 대한 실질적인 방지 장치 없이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바이트댄스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미국인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디즈니도 바이트댄스에 중지요구 서한을 발송해 시댄스가 스타워즈와 마블 등 디즈니가 보유한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서한에는 스파이더맨, 다스베이더, 그로구, 피터 그리핀 등 디즈니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시댄스의 동영상 생성물 사례가 첨부됐다.디즈니를 대리하는 데이비드 싱어 변호사는 "바이트댄스는 디즈니의 지적재산권을 진열장을 깨고 탈취해가듯 했다"며 "이는 고의적이고 규모도 광범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미국 배우·방송인조합(SAG-AFTRA)도 시댄스가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조했다.시댄스가 출시된 지 불과 1주일만에 이처럼 광범위한 반발이 이어진 것은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영화 같은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성능에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위협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아일랜드 출신 영화 감독인 루어리 로빈슨이 단 두 줄짜리 명령어로 만들었다는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회수 160만 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폐건물 옥상에서 격투를 벌이는
02-15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