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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규가 만난 해외 전문가
‘양적완화(QE)의 아버지’
리하르트 베르너 영국 윈체스터대 교수는 독일에서 태어난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일본 경제가 거품 붕괴 와중인 1995년 일본은행(BOJ)을 거쳐 증권사인 자딘플레이밍(도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양적완화(QE)의 아버지' 리하르트 베르너 영국 윈체스터대 교수. 사진 본인
베르너 교수는 “95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쓴 칼럼에서 막 시작된 디플레이션의 대책으로 ‘료테키긴유간와(量的金融緩和·양적금융완화)’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는 양적완화란 개념이 등장한 계기입니다.
그리고 30년이 흘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2025년 12월 1일부터 양적긴축(QT)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앙은행이 돈의 양(Q, quantity)을 조절하는 시대가 저물고 다시 돈의 가격(P, 기준금리)을 움직이는 시대로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글로벌 머니가 QE 아버지를 화상으로 인터뷰해 돈의 양을 조절한 30년을 재평가했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그의 진단과 평가,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1. Q의 시대가 끝난다!
2. 인플레이션 재발, QE 탓인가.
3. 중앙은행 앞날과 통화정책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 중앙은행의 독립을 강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압박할 때 이코노미스트 절대 다수가 트럼프를 비난한 까닭이다.
인시아드(INSEAD)대 안토니오 파타스 교수(케인스학파)는 세계적인 금융통화 이론가다. 그의 눈에 트럼프는 “금융 안전판을 망가뜨리는 인물”로 비친다
케인스학파만이 트럼프를 비판하는 게 아니다.
스티브 행키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로널드 레이건 시절인 1980년대 백악관 경제 참모 출신이다. 무엇보다 행키 교수는 아주 보수적인 통화론자다. 모든 인플레이션은 통화량 때문이라고 믿는다.
이런 행키 교수마저도 트럼프와 그의 경제팀이 “경제 논리를 모른다”고 말했다. 거의 이구동성인 듯해 리하르트 베르너 교수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을 듯했지만, 재확인 차원에서 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제롬 파월 Fed 의장. AFP=연합뉴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파월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심지어 물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참모들이 파월을 해임하기 위해 법률적 검토까지 했다. 이런 트럼프 행태가 QE 아버지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
- 원론적으로 말하면 (금리 인하 등을) 요구하는 트럼프가 옳다.
중앙은행 권한, 누가 주었지?
- 대답이 예상 밖이다. 내가 인터뷰한 이코노미스트들 생각과 완전히 다른데.
- 트럼프가 미국의 정치 리더다. 미국인이 선출했다. 중요한 정책, 특히 통화정책을 비롯한 경제정책에 더 큰 영향력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잘 알 텐데, 트럼프는 복잡한 문제의 핵심을 파고들 줄 안다. 평소 그의 말은 간단명료하다. 진실은 늘 간단명료하다. 이참에 중앙은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 어떤 질문인가.
- 나는 늘 이런 의문을 품었다. ‘누가 중앙은행에 그토록 강한 재량권을 주었는가, 파월 등 내부자가 막강한 수단을 가져도 된다고 한 사람이 누구인가’ 등이다. 우리 가운데 누구도 중앙은행에 막강한 권한을 주지 않았다. 중앙은행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똑똑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돈의 가격(금리) 등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심지어 전문가로서 그들이 완전무결하다는 주장도 있다.
- 완전무결하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 말인데.
- 중앙은행 사람들이 아주 좋은 품성을 가졌고, 그들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로 이어지지 않을 수준 높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중앙은행가들이 정치적 압력 등을 비판하며 하는 말이다. 그러나 중앙은행가들이 지금까지 한 일을 봐야 한다.
- 어땠나.
- 중앙은행가들이 실제 한 일은 수준 높지도 않았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쳐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를 막지도 못했다. 심지어 의도적으로 위기를 유도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베르너 교수가 말한 “의도적으로 위기를 유도했다는 비판”은 바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통화 긴축을 말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돈을 흡수해 ‘투자 억제→실직 증가→총수요 억제→경기침체→물가안정’으로 이어지도록 해왔다. 이는 현대통화이론(MMT) 이론가뿐 아니라 자유 은행(free banking)을 주장하며 중앙은행 폐지론을 외치는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 눈에도 ‘인위적 위기 조장’으로 비친다.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상당수가 자유지상주의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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