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밀도가 낮은 해안 도시인 휘티어(앵커리지 남동부 93km 지점)는 프린스 윌리엄 해협(Prince William Sound)의 피오르드, 만, 빙하, 산과 섬을 돌아보는 야생동물 크루즈의 출발 지점입니다.
필립스 크루즈 앤 투어(Phillips Cruises & Tours)의 유명한 ‘26 빙하 크루즈(26 Glacier Cruise)’에서는 225km의 해협을 돌며 에스터 패시지(Esther Passage), 칼리지 피오르드(College Fjord)와 서로 다른 이름의 26개 빙하를 둘러보게 됩니다. 높은 산과 좁은 피오르드가 연출하는 절경을 감상하거나, 빙하를 가까이에서 보다가 간혹 큰 얼음 덩어리가 쩍 갈라지며 바다로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답니다. 크루즈는 ‘배멀미 걱정 없는’ 41m 길이의 고속 쌍동선 M/V 클론다이크 익스프레스(M/V Klondike Express)로 이루어지며 식사와 뜨거운 음료까지 완벽하게 제공됩니다. 단, M/V 클론다이크 익스프레스는 선원 포함 승선 인원 328명으로 해안 경비대 허가를 얻었기 때문에 휘티어에서 출발하는 인원이 많을 수는 있습니다.
크루즈에서 바다사자, 흰머리독수리, 바다수달은 물론 간혹 흑곰과 범고래까지 볼 수 있는데 배 바로 옆까지 접근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추가치 국유림(Chugach National Forest) 관리원이 동승해 크루즈 내내 설명을 하고 봐야 할 야생동물을 친절하게 알려줄 테니 혹시 놓칠까 염려는 접어 두세요. 휘티어로 돌아오기 전에, 1만여 마리 새들이 매년 여름을 나는 조류 보호구역도 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