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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무너질 것”…한반도 평화 외친 제시 잭슨 목사 별세

김동규 기자
입력2026.02.17.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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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2018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화에 관해 강조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미국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2018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화에 관해 강조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마틴 루서 킹 목사의 후계자를 자처해온미국 대표적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17일(현지시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로이터 통신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유족은 성명을 발표하고 “아버지는 우리 가족뿐 아니라 전 세계의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 목소리 없는 이들을 섬기는 지도자였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앞서 그는 2017년 파킨슨병 진단 사실을 공개한 뒤 투병해왔다.

잭슨 목사는 ‘마틴 루서 킹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1960년대 미국 인권운동의 최전선에 섰다. 멘토였던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와 동역했고, 68년 킹 목사 암살 당시 멤피스 현장에 있었다. 이후 흑인과 소외계층의 권익 향상을 위한 운동을 평생의 소명으로 삼았다.

탁월한 웅변가였던 그는 비공식 외교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시리아, 쿠바, 이라크 등지에서 억류된 미국인 석방에 관여하며 인권 외교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84년과 8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해 흑인 유권자와 백인 자유주의층의 지지를 얻으며 선전하기도 했다.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제3세계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2000년 미국 정부로부터 ‘자유를 위한 대통령 메달’을 수상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그는 86년 전두환 정권 시절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찾고 가택연금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지지를 표명했다. 김 전 대통령을 ‘한국의 넬슨 만델라’로 부르며 민주화 운동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2018년 방한 당시 잭슨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역대하 7장 14절을 암송하며 “이 땅에 대한 하나님의 치유, 곧 한반도의 분단 종식을 품고 왔다”고 말했다. 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듯 DMZ도 무너질 것”이라며 종전 선언과 평화 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잭슨 목사는 “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이제 남한까지 왔다. 제가 어렸을 때 한국전쟁이 발발했다”며 “이웃들이 유엔(UN)군에 지원해 한국에 가서 싸웠다. 더 나은 미래를 꿈꿨어야 할 이들이, 대학에 진학해야 할 이들이 한국에 와서 전사했다. 자유를 위해 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명 피해가 400만명이라고 알고 있다. 제가 살던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당시 인종차별이 극심했다. 투표권도 없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선 한쪽만 자유로워선 안 된다. 양쪽 다 자유로워야 한다. 두려움으로부터 분단으로부터 가족 이산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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