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라소라는 지명의 어원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은 퀴라소가 그 토착민들이 스스로를 규정하는 자치명이었다는 것이다. 스페인 측의 초기 문헌은 이 이론을 뒷받침하며 토착민을 인디오스 퀴라소스(Indios Curaçaos)라고 지칭한다.
1525년부터 이 섬은 스페인 지도에 퀴라소테(Curaçote), 퀴라소테(Curasaote), 퀴라소오레(Curasaore), 심지어 퀴라카우테(Curacaute)로 표기되었다. 17세기에 이르러서는 대부분의 지도에 퀴라소 또는 퀴라자오(Curaçao 또는 Curazao)로 표기되었다. 1562년에 안트베르펜에서 히에로니무스 콕(Hieronymus Cock)이 제작한 지도에서는 이 섬을 쿠라사오(Qúracao)라고 불렀다.
끊임없이 전해지는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6세기와 17세기, 즉 유럽 열강들의 아메리카 대륙 탐험 초반에 긴 항해를 떠난 선원들이비타민 C 결핍으로괴혈병에 걸렸을 때, 병든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선원들이 현재 퀴라소로 알려진 섬에 남겨졌다고 한다. 배가 돌아왔을 때, 일부는 아마도 그곳에서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먹고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때부터 포르투갈 사람들은 이 섬을 '일랴 다 퀴라상'(Ilha da Curação, 치유의 섬)이라고 불렀고, 스페인 사람들은 '이슬라 데 라 쿠라시온'(Isla de la Curación, 치유의 섬)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인아라와크족과카케티오족이 살았다. 1499년 스페인의알론소 데 오헤다가 이끄는 원정대가 이곳에 처음 도달하여 원주민들을 노예로 잡아히스파니올라섬으로 데려갔다. 1527년 스페인이 공식적으로 점령한 이후 16세기 내내 베네수엘라 식민지의 연장선으로 기능했다.
1634년 스페인으로부터 네덜란드의 독립을 둘러싼80년 전쟁 중에네덜란드 서인도 회사의 요한 판 발베크 제독이 이 섬을 침공하여 점령했다. 이후 네덜란드 서인도 회사는 섬의 수도가 되는 빌렘스타트를 세우고자연항으로서 발전시켰다. 주요한 경제 활동으로 상업, 해운,해적 행위가 있었으며, 나중에는소금 채굴이 주요 산업이 되었다. 또한 1662년부터대서양 노예 무역의 한 거점이 되었다.
퀴라소는 네덜란드의 통치를 받았으나 가까운 남아메리카 본토와 문화적 교류가 많았고, 19세기 초까지스페인어가 널리 쓰였다.프랑스 혁명과 이에 따른나폴레옹 전쟁 동안 영국은 두 차례 퀴라소를 일시 점령했다. 1815년 네덜란드의 안정적 통치가 복구되었고, 섬은퀴라소 및 속령 식민지로서 재편되었다. 1863년 네덜란드에서 노예제가 공식 폐지된 이후 섬의 경제는 큰 변화를 겪었다. 1914년 베네수엘라에서 석유가 발견된 이후아루바와 퀴라소는 글로벌 시장을 위한 중요한 정유소로 기능했다.
1954년네덜란드령 안틸레스가 수립되자 다른 네덜란드령 카리브해 도서 영토들과 함께 자치령의 일부가 되었다. 2010년 안틸레스 자치령이 해체된 이후네덜란드 왕국의 구성국으로서 독자적 자치권을 얻었다.
2001년 조사에 따르면파피아멘토어 81.2%,네덜란드어 8%(공용어),스페인어 4%,영어 2.9%, 다른 언어들 3.9%을 사용하고 있다.[2] 그리고, 이곳의 주민들의 대부분은 아프리카계 흑인 노예의 자손들이다. 그 외에도 네덜란드인, 동아시아인, 아프리카계 혼혈 등도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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