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bhūmisparśa-mudrā)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상징하는 인상이다. 촉지인(觸地印) 또는 지지인(指地印)이라고도 한다. 부처가 깨달음을 얻을 때 악귀를 물리치고 지신(地神)을 불러 깨달음을 증명했다는 설화에서 유래하였다. 결가부좌 자세에서 오른손을 내려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고 왼손은 선정인의 자세를 취한 모습이다.
전법륜인(轉法輪印, dharmacakra-mudrā)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인상이다. 석가모니가부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얻고녹야원으로 와서 최초로 설법할 때에 취한 인상이라고 한다. 오른손과 왼손을 가슴까지 올리고 오른선의 엄지와 검지를 맞붙여 원형으로 만든 모습이다. 손가락으로 만든 원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상징하는법륜을 의미한다.
지권인은 중생과 부처, 또는 미혹함과 깨달음이 하나임을 상징하는 인상이다. 보리인(菩提印), 각승인(覺勝印)이라고도 한다. 오른손과 왼손을 가슴까지 올리고 왼손의 검지만 세운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왼손 검지를 감싸고 오른손 엄지와 왼손 검지의 끝을 맞대는 모습이다. 원래밀교의대일여래가 취하는 인상이지만화엄종의 주존불인비로자나불(대일여래와 비로자나불은 같다고 해석)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