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영어:Lithium리시엄[*],문화어: 리티움←독일어:Lithium리티움[*])은알칼리 금속에 속하는화학 원소로, 기호는Li(←라틴어:Lithium리티움[*])이고원자 번호는 3이다.돌을 뜻하는그리스어 리토스(λίθος, líthos)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는데, 이유는나트륨이나칼륨과는 달리광석에서 처음으로 발견했기 때문이다. 무르고 은백색이며부식을 유발한다.합금으로열전달이나전지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미네랄 오일에는 리튬 염의 형태로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얀 석유라고 불린다.
1855년,로베르트 분젠(Robert Bunsen)과오거스터스 매티슨(Augustus Matthiessen)은염화 리튬(LiCl)의 전기 분해로 더 많은 양의 순수 리튬을 추출하는 방법을 터득했고,1917년,빌헬름 솅크(Wilhelm Schenk)는 유기 수은 화합물에서 최초의 유기 리튬 화합물을 합성했다.[1]1923년에는 독일 금속회사(Deutsche Metallgesellschaft, 오늘날의GEA Group)가 염화 리튬과염화 칼륨(KCl)의 용액을 전기 분해하는 방법을 사용해 리튬의 상업적 생산을 시작했다.
2차 대전 직후까지 리튬은 대부분윤활제로나유리 공업에서만 쓰였는데,미국이 리튬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삼중수소를수소 폭탄의 제조에 필요로 하게 되자 상황이 급변했다. 산출량은 급격히 증가했고,노스캐롤라이나주의킹스 마운튼(Kings Mountain)이 특히 중요한 산출 지역이 되었다.[2] 삼중수소의 짧은반감기를 의식했기 때문에1953년부터1963년까지 리튬은 대량으로 비축되었고[2], 이는냉전이 끝난1993년부터 시장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리튬 전지의 제조가 가장 중요한 용도로 정착되었으며[3],소금물의 비교적 저렴한 생산이나 채광업에도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튬은 몇 가지 광물에 포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예로는 리튬 함유량이 최대 9%인인반석(燐磐石, LiAlPO4F)과 역시 함유량이 비교적 높은 리튬휘석, 운모, 엽장석을 들 수 있다. 덜 흔한 예로는 리튬 함유량이 광물 중에서 제일 높은빙인운모(氷鱗雲母, cryolithionite, Li3Na3(AlF6)2)나리티오필라이트(lithiophilite, Li(FeII,MnII)[PO4]),진왈다이트(zinnwaldite, K(Li,Fe,Al)3[(Al,Si)4O10](F,OH)2)가 있다. 리튬 광물은 많은규산염 암석에서 발견할 수 있으나,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지는 않으며, 큰 노천 광산도 없다. 리튬을 이들 광물에서 추출하는 작업은 매우 번거로우므로 오늘날에는 리튬이나 리튬 화합물을 구할 때 더 이상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않으며, 캐어낸 광물을 갈아서 유리 공업에 사용하는 일은 아직도 있다. 리튬의 비축량은 1300만 톤 이상으로 추정된다.[5]
빅뱅 이후수소와헬륨 외에도7Li의 상당량이 만들어졌으나,항성 내에서 리튬과 수소 사이에 일어난양성자-양성자 연쇄 반응 PP II에 의해 더 무거운 원소로 변화하면서 현재까지 대부분이 사라졌다.[8]갈색 왜성의 경우는 수소의핵융합을 불러일으키기에 필요한 75목성 질량(1,8986·1027)에 미달하고온도도 충분히 높지 않은 까닭에 빅뱅으로 탄생한 리튬을 현재까지도 제대로 보존하고 있다. 따라서 리튬은지구 외부에서는 흔하지 않은 축에 들고 갈색 왜성의 존재를 규명하는 데 쓰일 수 있다.[9]
별들은 질량, 나이, 중원소 함량이 비슷하더라도 리튬 분포에서는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는데, 이는 행성의 유무와 관계가 있다. 주위에 행성이 없으면 리튬의 함량이 높고, 반대로 태양과 같이 행성을 가질 경우 함량은 줄어든다.[10]
리튬을 포함하는소금물에서 물을 증발시키고탄산 나트륨을 첨가해탄산 리튬을 얻는다. 이때 소금물을 리튬 함유량이 0.5%를 초과할 때까지 농축하며, 물에 잘 녹지 않는 탄산 리튬을 건져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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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 이외의 곳에서는 27,400톤의 리튬 광물이 채광되었는데[5], 이의 대다수는 탄산 리튬이었으며, 약 12,000톤은 칠레에서, 7000톤 정도는 오스트레일리아의 광산에서 산출되었다.
리튬 금속을 합성하려면 탄산 리튬을염산과 섞는다.이산화 탄소는기체로 흩어지고 염화 리튬이 용해된 상태로 남는다. 이 용액을진공 증발기 내에서 염화물이 결정체가 될 때까지농축한다.
소금물은 부식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염화 리튬을 얻을 때 쓰는 도구들은 특수한강철이나니켈로 만들어진 것이어야 한다. 352 °C에서 녹게 되는 52%가 염화 리튬, 48%가 염화 칼륨으로 이루어진공융(共融) 혼합물(eutectic mixture)을 물 대신 녹은 설탕을전해물로 사용한 전기 분해로 순수 리튬을 유리한다.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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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극전위가 더 높은 칼륨은 여기서 같이 분리되지 않으나, 미량의나트륨이 섞이게 되며, 이는 리튬을 강한 반응제로 만든다. 이런 리튬은 유기화학용으로는 도움이 되나 리튬 전지용으로는 질이 떨어진다. 전해질의 표면에 모이는 액체 리튬은전해전지에서 내보내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이외에도 염화 리튬을피리딘 속에서 전기 분해하는 방법이 있으며, 실험실에서 시험하기에 적당하다.
리튬은 상온 상태에서는 가장 가벼운고체(밀도: 0,534 g/cm3)[12]로 -260 °C에서 고체를 형성하는 수소만이 더 가볍다(밀도: 0,0763 g/cm3)[12]. 리튬은 다른 알칼리 금속과 마찬가지로 결정체로는입방정계 형식의구슬 모양을 이룬다. 알칼리 금속 중에서는녹는점과끓는점이 가장 높고, 제일 단단하기도 하지만,모스 경도 0.6[13]으로 자르는 것이 여전히 용이하다. 리튬 조각은 나이프로 쉽게 절단할 수 있다. 절단면은 은백색의 금속 광택을 가지나 곧 공기중의 산소와 수증기 따위에 의해 산화되며 검은색으로 변한다. 전도율과 열전도율은 높은 편이다(전도율: 구리의 18% 정도).
리튬에는마그네슘과 비슷한 점이 있다. 마그네슘은 6각형으로, 리튬은정육면체 형태로 조합할 때 가장 조밀하지만, 어느 한도까지는 둘을 섞은고용체(固溶體)를 만들 수 있다.[14] 이런 고용체 내에서는 두 원소 중 수가 더 많은 쪽이 자신의 결정 격자(格子)를 관철시킨다.
리튬 이온은 -520kJ/mol로 알칼리 메탈 중에서 가장 높은 수화엔탈피를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물 속에선 완전히 수화물이 되어 물 분자를 강하게 끌어들인다. 이때 리튬이온은 주위에 두 개의 H2O 분자층을 형성하는데, 가까운 층은 4개의 물분자로 이루어지고, 이 분자층은 수소 결합을 통해 바깥쪽의 다른 분자들과 다시 연결된다. 이렇게 수소화한 리튬 이온의지름은질량은 더 높지만, 수소 분자를 이만큼 세게 끌어당기지 않는루비듐이나세슘의 수소화 이온보다도 더 커진다.
다이 리튬의 루이스 구조
리튬 원소는 독자적으로 기체 형태로 변할 수 있고, 두 원자가 결합해 이중 리튬(Li2) 형태의 기체를 이룰 수도 있다. 이중 리튬의 결합 길이는 267.3pm이며, 결합 에너지는 101 kJ/mol이다.[15] 기체 상태의 리튬은 질량의 1% 정도가 이중 리튬을 형성한다.
리튬은 알칼리 금속 중에서 반응률이 가장 낮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우 쉽게 반응하고,열을 발산하면서 다종의 다른 원소들과 화합물을 이룬다. 상온 상태의 완전히 건조한공기 내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편이지만,습도가 높으면 급격히수산화 리튬(LiOH) 층을 형성하며, 상온 상태의 건조한 공기 내에서도 다른 알칼리 금속과는 달리 천천히질소와 반응해질화 리튬(Li3N)을 형성한다. 물과 접촉하면 급격히 산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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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이온의 높은전하 밀도와 그에 비례해 역시 높은 질화 리튬의격자 에너지에 의해 이 반응이 가능하다. 리튬은 표준환원 전위는 −3,04 V이며,[16] 이는 모든 원소 중의 최저치를 기록한다.
다른 알칼리 금속과 마찬가지로 공기를 구성하는산소나 질소와의 반응을 막기 위해등유 또는 파라핀유에 담구어 보관한다. 유리 앰플 안에 넣어 진공 또는 아르곤 대기 하에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알칼리 금속처럼 유리 앰플 안에서 용융시켜 보존할 수 없는데 리튬이 유리를 침식하기 때문이다.
리튬과 마그네슘은대각 방향 관계(diagonal relationship)를 이루며, 이들의 화합물 들에서도 역시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Li+와 Mg2+ 이온의 지름은 비슷하다.
리튬은 나트륨과는 달리부틸 리튬이나메틸 리튬 등의 여 러 유기 금속 화합물을 이룰 수 있다. 거의 모든 유기리튬화합물은 대기와 격렬히 반응한다.베릴륨과알루미늄,붕소와규소 사이의 관계도 이와 유사하다.
자연적으로는 안정된 원자인6Li(7.6%)와7Li(92.4%)가 존재하며, 반감기가 밀리초(ms) 범위에 드는방사성의 다른 동위 원소는 인위적으로만 생산할 수 있다.[17]
6Li는원자로에서중수소와의 융합에 필요한 삼중수소의 원료로 쓰인다. 삼중수소는 원자로용블랭킷(blanket)에서나 또는 수소 폭탄 내에서 헬륨이나6Li이 중성자로 쏘여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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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7Li을 이용한핵반응도 가능하지만, 에너지 한도가 높은 탓으로 안전성 보장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로 쓰이지는 않는다.
6Li는 리튬을 추출할 때부터 이미 핵융합용으로 따로 모으므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리튬은 거의 순수한7Li이다. 두 동위 원소의 분리는 용해된 리튬 화합물(예로서에탄올에 용해된 염화 리튬)과 리튬아말감의동위 원소 교환을 통해 이룰 수 있다. 이 분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6Li의 양은 약 50% 정도이다.[18]
3단계 수소 폭탄 내에6Li뿐만 아니라7Li도 포함되어 있을 경우, 이는 핵융합에서 생기는 빠른중성자들과 반응한다. 이때7Li는에너지를 소비하지만, 동시에 만들어지는 또다른 중성자들과 헬륨, 삼중수소 등의 핵융합과우라늄 핵분열의 증가로 인해 전체적으로 방출하는 에너지는 오히려 높아진다. 이는1954년,7Li를 포함한캐슬 브라보(Castle Bravo)의폭발력이 예상치의 2.5배에 달했던 것에서 볼 수 있었는데, 이 예상치는 원래7Li가 중성자와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수치였다.[19]
7Li는원자력 발전소에서 붕소의 동위 원소 중 하나인10B와 중성자의 핵반응을 통해서도 소량이 생산된다.[20]
6Li과7Li는 둘 다 차가운양자 기체(quantum gas)를 이용한 실험에 사용된다.보스-아인슈타인 응축은보손 동위 원소7Li로도 생성할 수 있다.[21]
산출한 리튬 금속의 일부는 탄산 리튬에서 직접 추출할 수 없는 리튬 화합물을 만드는 데 쓰인다. 특히 리튬 유기 화합물인 부틸 리튬이나 리튬과 수소의 화합물인수소화 리튬(LiH),수소화 알루미늄 리튬(LiAlH4),리튬 아미드(LiNH2)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리튬 금속은 매우 강한 환원제로,벤젠 핵(benzol nucleus)에 수소를 첨가하는버치 환원(Birch reduction)에 쓰인다. 금속 공학에서는 탈산(脫酸)과황이나탄소의 제거에 사용된다.
리튬은 질소와 반응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체에서 질소를 유리하는 데에 사용된다.
환원 전위가 낮아 전지의 양극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리튬 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고전압을 일으킬 수 있다. 리튬 전지는산화 코발트 리튬와 같은 산화 금속 리튬이 음극이 되고, 흑연이나 다른 리튬 이온을 포함한 화합물이 양극을 형성하는 리튬 이온 전지와 혼동할 수가 있다.[23]
원자물리학에는 리튬이 곧잘 쓰인다. 알칼리 금속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정된 페르미온인6Li는극저온 상태인 페르미온적 양자 기체의 효과를 연구하는 데에 쓸모가 있다(BCS 이론 참조). 동시에 광범위한페쉬베이크 공진(Feshbach resonance)을 일으키므로, 흩어놓는 원자의 거리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며,자기장이 완벽히 정밀해야 할 필요도 없어진다.
1850년경에 서구 의학계에선 리튬에 의한통풍 치료를 시도했으나 이는 효과가 없음이 드러났으며, 이외에도전염병에 대해 리튬 염을 써 보았으나 역시 성공적이진 못했다.
1949년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심리학자존 케이드(John Cade)는 리튬 염을기니피그에 주사해 보았고, 그 결과 주사를 맞은동물들은 피곤해지지는 않으나 외부 자극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다.[24]
리튬을 사용한자기 실험 후 케이드는 1952~1954년까지덴마크리스코프(Risskov)의 어느 병원에서 탄산 리튬을조울증이나조현병,조병을 앓는 환자에게 투여해 보았고[25], 이는 리튬 치료법의 초석을 마련했다.
리튬 치료에서는 탄산 리튬 등의 리튬 염이 위에서 언급한 병들과클러스터 두통에 대한 약물로 쓰이는데, 이때 리튬의 낮은치료 지수를 참작해야 한다. 리튬 농도가 너무 높을 경우진전(振顫),오한(惡寒),구역질,구토,부정맥(不整脈),백혈구 증가증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며, 농도가 0,003 mol/l 이상이 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리튬과 나트륨은물질대사에서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데,땀을 흘리거나 나트륨을 몸에서 걸러내는 약물의 복용에 의해 신체 내의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면 몸이 이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신장의비농축뇨(unconcentrated urine)에서 나트륨을 빼어내혈액에 충당하고, 이때 원래 몸 밖으로 내보내져야 할 리튬도 같이 회수된다. 이 때문에 리튬 투여량를 조절하는약물 모니터링이 필요해진다.
리튬의 효력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21세기 초에는 리튬이미오이노지트-1-포스타파제(myo-inositol-1-phosphatase,효소 번호 3.1.3.25)의 억제에 의해이노지트의 변환에 영향을 주거나[26][27],신경 세포 내의GSK-3(Glykogensynthasekinase-3)를 억제하는 점 등으로[28] 리튬의 작용을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우울증에 보이는 효력은 아마도세로토닌의 신경 전달을 강화하는 데에서 비롯되고, 조병은도파민 수용체를 억누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29][30]
리튬 화합물을 그을리면진홍색의 불꽃을 볼 수 있다. 굵은스펙트럼 선은 670, 776nm와 670, 791nm에, 가는 선은 610.3nm에 놓여 있다. 이외에도측광법을 사용한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리튬 염은 물에 잘 녹으므로 액체 내에 포함된 리튬의 양을 구명하는 것은 보통은 쉽지 않다. 여기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수산화 나트륨 등으로 리튬이 용해된 액체를알칼리성으로 만들고,인산 수소 나트륨(Na2HPO4)을 첨가한 후 가열하면 비용해성 물질인인산 리튬이 고체 형태로 드러난다.
리튬은 액체인 상태에서 공기와 접촉하거나, 순수한 산소를 100 °C 이상의 온도에서 접하게 될 경우, 또는 금속 먼지(metal dust)로 상온 상태에 놓여 있으면 발화한다. 온도가 190 °C를 넘으면 리튬은 공기와의 접촉으로 대부분이 산화 리튬을 형성하며 그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열을 방출한다. 주변의 기체가 질소로만 구성되어 있을 경우 온도가 더 높아져야 질화 리튬으로 변한다. 산소나할로젠을 포함한 물질과는 폭발적인 합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리튬 조각이 물과 반응하여 발화하기는 상당히 어려운데 이는 수소가 발화할 만큼 충분한 양의 열이 모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본(ribbon)이나 포일(foil), 가루(powder) 상 등 표면적이 넓을 경우에는 불이 붙을 수 있다. 이 경우 리튬은 다른 알칼리금속과 같이 폭발할 수 있다. 진한 염산과 같은 강산과 반응하면 큰 폭발을 일으키며 불타는 용융 리튬 방울이 사방으로 비산한다.
피부에 닿으면 부식에 의한 상처나 화상을 입게 되는데, 이는 리튬이 피부의 수분과 반응해 많은 열을 발산하며 또 강염기성인 수산화 리튬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리튬을 사용하여 실험할 때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아르곤 대기로 치환시킬 필요는 없다. 그러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실험하거나 보관할 경우는 리튬이 수분과 반응하여 대단히 위험하다. 보통은 파라핀유나 등유(케로센) 하에서 보관하며 순도가 높은 리튬은 아르곤 대기 하에서 보관한다.
리튬은 매우 반응하기 쉽고 대부분의 비금속과 화합물을 이룬다. 이들 화합물의 구조는 보통은 이온적이지만, 다른 알칼리 금속에 비해공유 결합성이 상당히 높으며, 이는 리튬 염이 나트륨 염이나 칼륨 염과는 달리아세톤이나 에탄올에 용해하기가 쉽다는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다수의 리튬 화합물은 마그네슘 화합물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밖에 리튬 화합물은의약품으로도 쓰인다.
수소와 리튬은 수소화물을 이룬다. 가장 단순한 화합물인 수소화 리튬은 600~700 °C에서 만들어지며,로켓 연료나 수소로 단시간에 부풀려야 하는구명 조끼 등에 쓰인다.[4] 수소화 알루미늄 리튬(LiAlH4)은 유기 화학에서카보닐기나 질소 화합물을 환원할 때 수소 제공 용도로 그 중요성이 높다.
핵융합을 연구하는 데에는중수소화 리튬(LiD)이나삼중수소화 리튬(LiT)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중수소화 리튬만을 사용하면 수소 폭탄의 에너지가 줄어드므로 삼중수소화 리튬을 같이 섞는다. 이 고체들은유출 속도(effusion speed)가 높은 삼중 수소보다 통제하기가 쉽다.
리튬과 할로젠의 화합물로는플루오린화 리튬(LiF), 염화 리튬(LiCl), 브로민화 리튬(LiBr),아이오딘화 리튬(LiI) 등이 있다. 염화 리튬은 매우흡습성이 강하므로 리튬을 유리해낼 때를 빼면건조제로도 쓰이는데, 예를 들면천연 가스가 수송관으로 들여보내지기 전이나냉난방 시설로 공기 중의 습도를 낮출 때 등이며, 이외에도 알루미늄을용접할 때용접 전극의 외피로도 사용된다. 수용액 상태의 염화 리튬은 철을 급속도로 부식시키기에 주의해야 한다. 플루오린화 리튬은 단일 결정체로적외선 분광학에서 사용된다.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화합물은 비용해성 물질인 탄산 리튬으로, 다른 리튬 화합물의 원료나 유리 공업, 또는에나멜을 제조할 때의 용제(溶劑)로 사용된다. 알루미늄을 제조할 때는 전도율과 점성(粘性)을 높이기 위해 용액에 첨가된다. 또한 의약품 수준으로 정제하여의약품으로 쓰인다. 현재대한민국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된 리튬제제는 모두 탄산리튬 제제이다.
스테아린산 리튬(C18H35O2Li)은 자동차,압연로나농기계에 바르는기름의 중요한 부가물이다. 스테아린산 리튬은 물에 매우 어렵게 녹으므로 이것이 포함된 기름은 소량의 물 정도에는 씻기지 않는다. 이런 기름으로 작업하는 것은 −20 °C에서 150 °C까지 가능하다.[35]
다른 알칼리 금속과는 달리 유기 리튬 화합물은 특히유기 화학 분야에서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 n-부틸리튬, tert-부틸리튬, 메틸리튬,페닐리튬이 중요하며, 이들은펜테인,헥세인,사이클로헥세인과 경우에 따라선다이에틸에테르에 용해된 상태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들을 리튬 금속과 알킬/아릴할로젠 화합물을 반응하게 하거나
유기 리튬 화합물은 대부분 2, 3, 6량체나중합체적 구조를 유지하며, 반응력이 높다. 이 중 일부는 공기와 닿으면 당장 발화하고, 물과는 폭발적으로 반응한다. 높은 염기도로 인해 수소의 산성이 낮은 용매(예를 들어테트라하이드로퓨란, C4H8O)와도 반응할 수 있으므로, 적합한 용매의 양은 아주 제한되어 있다. 이들의 반응은보호 가스 내에서 건조한 용매를 사용해 이루어져야 하며, 경험과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유기 리튬 화합물로는 리튬 아미드의 일종인 LiNR2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리튬 다이이소프로필아미드(Lithium Diisopropylamide, LDA)와리튬 비스(트리메틸실릴)아민(Lithium Bis(trimethylsilyl)amine, LiHMDS)이 비구핵성의 강한 염기로 이용된다.
울진 보암광산,울진 리튬광산은울진군 서면 왕피리 일대에 발달하는리튬 광상이다. 변성퇴적암류로는 원남층(준편마암), 그 위에 정합으로놓이는 동수곡층과 장군 석회암층, 율리층군과 이를 관입한 왕피리화강편마암으로 구성되며 리튬광상은 장군석회암층의 중앙부를층리면에 나란하게 관입한 길이 약 1 km의 희유원소 페그마타이트(rare-element pegmatite) 및 그 연변부에 발달한 홍운모-엘바이트 영운암으로 구성된다. 리튬의 함량은 서부광체가 1130~1584 ppm, 본-부본광체(main-submain orebody)가 589~5280 ppm, 동부광체가 4474 ppm이다.[36]
울진군 서면 왕피리 일대에서는 1945~1963년에 180톤의 고품위리튬 광석이 채굴되었으며[37], 저품위 광체는Li2O 평균함량이 1.69%, 고품위 광체는 3% 를 함유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선캄브리아기의 장군석회암내에 배태된 보암 리튬광상은 각력상으로 산출되는 리튬광체와 페그마타이트-반화강암 맥을 따라 산출되는 맥상 리튬광체로 이루어져 있다. 각력상 리튬광체와 맥상 리튬광체 모두석영과 리튬 운모인레피돌라이트(lepidolite)에 함유된다. 각력상 광석과 맥상 광석의 Li2O 함량은 각각 평균 4.70 wt.%와 1.88 wt.% 로 각력상 리튬광체가 더 많은 리튬을 함유하고 있다. 리튬 운모인레피돌라이트에 대한 K-Ar 연령 측정 결과 각력상 리튬광석으로부터 분리한 레피돌라이트는 169.3~160.1 Ma, 맥상 리튬광석에서 분리한레피돌라이트는 160.8~154.6 Ma 로 리튬 광화 작용은 주로 쥬라기 중기에서 말기 동안에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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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Engelmann:Lithium slows down the Kalanchoe clock. In:Z. Naturforsch. 27, 1972, S. 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