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5년(세종 27년)에 창작되어 1447년(세종 29년)에 간행된 악장이자 서사시. 한글로 간행된 최초의 문헌이다. 모두 125장으로 이뤄져 있다. 조선의 6대 왕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 태조, 태종의 사적을 노래한 것이며, 조선 건국의 위대함과 당위성을 강조하였다. 목조, 익조, 도조, 환조는 태조 이성계의 직계 선조로 추존 왕이다. 제1장과, 제125장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들은 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장에는 중국의 역사를 적고, 뒷장에는 앞장과 비슷한 조선의 역사를 적었다.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의 〈훈민정음의 창제〉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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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서문
臣竊觀天地之道,博厚高明,故其覆載也悠久而無疆。祖宗之德,積累深長,故其積業也亦悠遠而無窮。今人徒見夫海岳山川之布列也、飛潛動值之涵育也、風雨雷霆之變化也、日月寒暑之運行也,不知博厚也、高明也,所以致不息之功;人徒見夫宗廟宮室之懿美也、州郡民物之富盛也、禮樂刑政之文明也、仁恩教化之洋溢也,不知積累也、深長也,所以建不拔之基。
恭惟祖宗,自司空始佐新羅,緜緜世濟其美,曆數百餘年。至於穆祖肇基朔方,翼祖、度祖、桓祖三聖相承,以孝弟忠信為家法,朔方之人,咸歸心焉。至今父老相傳,稱口不置。太祖以聖文神武之資、濟世安民之略,當高麗之季,南征北伐,厥績懋焉。天地鬼神之所佑,謳歌獄訟之所歸,用集大命,化家為國。太宗以聰明睿知之聖、髙世絕倫之見,決策開國,靖難定社,神功偉烈,在人耳目。
於戲!我列聖龍潛之日,文德武功之升,天命人心之歸,與其符瑞之作,超出百代。其悠遠之業,配諸覆載而無疆,可前知也。周自后稷始封,公劉居豳,鄰於戎狄之俗,忠厚為德,養民為政。大王、王季,又皆克修舊業,民賴其慶,有土千有餘年。而後文王、武王,誕膺天命,奄有四方,傳祚八百。周公制禮樂,於是有《緜》《生民》《皇矣》《七月》之詩,皆原其王業之所由,以形歌詠。鏗鍧炳耀,垂若日星,猗與盛哉。伏睹殿下承祖宗之統,垂衣拱手,禮備樂和,頌聲之作,正在今日。臣與集賢殿大提學、議政府右贊成臣權踶,提學、工曹參判臣安止,沐浴恩澤,職備文翰,歌詠聖德,乃其宜也,不可以詞語鄙拙為解。謹采民俗稱頌之言,撰詩歌一百二十五章。先敘古昔帝王之績,次述我朝祖宗之事;而太祖、太宗即位以後,深仁善政,則莫罄名言,只撮潛邸時德行事業。推本列聖肇基之遠,指陳實德,友復詠嘆,以著王業之艱難,仍繹其歌,以作解詩。庶繼《雅》《頌》之遺音,被之管弦、傳示罔極,此臣等之至願也。
正統十年乙丑夏四月日,資憲大夫、議政府右參贊、集賢殿大提學、知春秋館事、世子右賓客臣鄭麟趾,拜手稽首。謹序[1]
용비어천가 서문에 덧붙이는 글
崇政大夫、議政府右贊成、集賢殿大提學、知春秋館事兼成均大司成臣權踶,
資憲大夫、議政府右參贊、集賢殿大提學、知春秋館事、世子右賓客臣鄭麟趾,
嘉善大夫、工曹參判、集賢殿提學、同知春秋館事、世子右副賓客臣安止等言:
伏以積德累人,蔚啓洪祚,撰功記實,宜播歌章,肆撰蕪詞,庸徹睿鑒。竊惟根深者末必茂,源遠則流益長。周詠緜瓜,推本其所自出;商歌玄鳥,追敘其所由生。是知王者之作興,必賴先世之締造。
唯我本朝,司空始顯於羅代,奕葉相承;穆王初起於朔方,景命已兆。聯翼、度而毓慶,及聖、桓而發祥。恩行素孚,人之歸附者非一二世;禎符屢現,天之眷顧者殆數百年。太祖康獻大王,挺上聖之資,應千齡之運。揮神戈而奮威武,迅掃夷戎;受寶籙而布寬仁,輯綏黎庶。太宗恭定大王,英明邁古,勇智絕倫。炳幾先而建邦家,功髙億載;戡禍亂而定社稷,德冠百王。偉累世之鴻庥,與前聖而駢美。盍形歌詠,昭示來今。恭唯主上殿下,惟一惟精,善繼善述。道洽政治,霈然德澤之旁沾;禮備樂和,煥乎文物之極著。
念惟歌詩之作,屬茲隆泰之期。臣䓁俱以雕篆之才,濫叨文翰之任,謹采民俗之稱頌,敢擬朝廟之樂歌。爰自穆祖肇基之時,逮至太宗潛邸之日,凡諸事迹之奇偉,搜摭無遺,與夫王業之艱難,敷陳悉備。訂諸古事,歌用國言,仍系之詩,以解其語。畫天地,摹日月,雖未極其形容;勒金石,被管弦,小有揚於光烈。儻加省納,遂許頒行,傳諸子、傳諸孫,知大業之不易,用之鄉、用之國,至永世而難忘。所撰詩歌一百二十五章,謹繕寫裝潢,隨箋以聞。上塵睿覽,下情無任。慚懼戰汗,屏營之至。頓首頓首。謹言。
正統十年夏四月日,崇政大夫、議政府右贊成、集賢殿大提學、知春秋館事兼成均大司成臣權踶,
資憲大夫、議政府右參贊、集賢殿大提學、知春秋館事、世子右賓客臣鄭麟趾,
嘉善大夫、工曹參判、集賢殿提學、同知春秋館事、世子右副賓客臣安止等上箋。
海東六龍飛 莫非天所扶 古聖同符
海東 六龍이〮 ᄂᆞᄅᆞ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古聖이〮 同符ᄒᆞ〮시니〮
해동의 여섯 용이 나시어 일마다 하늘의 복이니 옛 성인들과 같으니
根深之木 風亦不扤 有灼其華 有蕡其實
源遠之水 旱亦不竭 流斯爲川 于海必達
불휘〮 기픈〮 남ᄀᆞᆫ〮 ᄇᆞᄅᆞ매〮 아니〮 뮐〯ᄊᆡ〮 곶 됴〯코〮 여름〮 하〮ᄂᆞ니〮
ᄉᆡ〯미〮 기픈〮 므〮른〮 ᄀᆞ〮ᄆᆞ래〮 아니〮 그츨〮ᄊᆡ〮 내〯히〮 이러〮 바ᄅᆞ〮래〮 가〮ᄂᆞ니〮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꽃 좋고 열매 많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내가 되어 바다에 가나니
昔周大王 于豳斯依 于豳斯依 肇造丕基
今我始祖 慶興是宅 慶興是宅 肇開鴻業
周國 大王이〮 豳谷애〮 사〯ᄅᆞ샤〮 帝業을〮 여〯르〮시니〮
우리 始祖ㅣ 慶興에〮 사〯ᄅᆞ샤〮 王業을〮 여〯르〮시니〮
주나라 대왕이 빈곡에 살으사 제왕의 업적을 여시니
우리 시조께서 경흥에 살으사 임금의 업적을 여시니
狄人與處 狄人于侵 岐山之遷 實維天心
野人與處 野人不禮 德源之徙 實是天啓
狄人ㅅ 서〮리예〮 가〮샤〮 狄人이〮 ᄀᆞᆯ외〮어늘〮 岐山 올〯ᄆᆞ〮샴도〮 하ᄂᆞᇙ〮 ᄠᅳ〮디〮시니〮
野人ㅅ 서〮리예〮 가〮샤〮 野人이〮 ᄀᆞᆯ외〮어늘〮 德源 올〯ᄆᆞ〮샴도〮 하ᄂᆞᇙ〮 ᄠᅳ〮디〮시니〮
오랑캐들 사이에 가셔서 오랑캐들이 가래거늘 기산으로 옮기심도 하늘의 뜻이니
야만인들 사이에 가셔서 야만인들이 가래거늘 덕원으로 옮기심도 하늘의 뜻이니
漆沮陶穴 時聖周公以矢 帝業憂勤 允也如彼
赤島陶穴 今人猶視 王業艱難 允也如此
漆沮 ᄀᆞ〯ᅀᅢᇫ〮 움〮흘〮 後聖이〮 니ᄅᆞ시〮니〮 帝業憂勤이〮 뎌〮러ᄒᆞ〮시니〮
赤島 안해ᇫ〮 움〮흘〮 至今에〮 보〮ᅀᆞᆸ〮ᄂᆞ니〮 王業艱難이〮 이〮러ᄒᆞ〮시니
칠수 · 저수 가의 웅덩이를 후세 성인이 이르시니 제왕 노릇 어려움이 저러하니
적도(赤島) 섬 안의 웅덩이를 지금에야 보시노니, 임금 노릇 어려움이 이러하니
商德之衰 將受九圍 西水之滸 如市之歸
麗運之衰 將受大東 東海之濱 如市之從
商德이〮 衰ᄒᆞ〮거든〮 天下ᄅᆞᆯ〮 맛ᄃᆞ시〮릴ᄊᆡ〮 西水ㅅ ᄀᆞ〯ᅀᅵ〮 져재〮 ᄀᆞᆮ〮ᄒᆞ니〮
麗運이〮 衰ᄒᆞ〮거든〮 나라〮ᄒᆞᆯ〮 맛ᄃᆞ시〮릴ᄊᆡ〮 東海ㅅ ᄀᆞ〯ᅀᅵ〮 져재〮 ᄀᆞᆮ〮ᄒᆞ니〮
상나라의 덕이 쇠하거든 천하를 맡으실 것이므로 서수의 물가가 저자 같으니
고려의 운명이 쇠하거든 나라를 맡으실 것이므로 동해 바닷가가 저자 같으니
赤爵御書 止室之戶 聖子革命 爰示帝祜
大蛇御鵲 寘樹之揚 聖孫將興 爰先嘉祥
블근〮 새〯 그〮를〮 므러〮 寢室 이페〮 안ᄌᆞ니〮 聖子革命에〮 帝祐ᄅᆞᆯ〮 뵈〯ᅀᆞᄫᆞ〮니〮
ᄇᆞ〮야미〮 가〯칠〮 므러〮 즘겟〮 가〮재〮 연ᄌᆞ니〮 聖孫將興에〮 嘉祥이〮 몬졔〯시니〮
붉은 새가 글을 물어 침실 지게문에 앉으니 성자의 혁명에 황제의 복을 보인 것이니
뱀이 까치를 물어 큰 나뭇가지에 얹으니 성손의 장흥에 좋은 징조 먼저 보인 것이니
維周太子 維天擇兮 兄讓旣遂 聖孫出兮
維我世子 維天簡兮 帝命旣降 聖子誕兮
太子ᄅᆞᆯ〮 하ᄂᆞᆯ〮히〮 ᄀᆞᆯᄒᆡ〮샤〮 兄ㄱ ᄠᅳ〮디〮 일〯어〮시ᄂᆞᆯ〮 聖孫ᄋᆞᆯ〮 내〯시니〮ᅌᅵ다〮
世子ᄅᆞᆯ〮 하ᄂᆞᆯ〮히〮 ᄀᆞᆯᄒᆡ〮샤〮 帝命이〮 ᄂᆞ리〮어〮시ᄂᆞᆯ〮 聖子ᄅᆞᆯ〮 내〯시니〮ᅌᅵ다〮
태자를 하늘이 가리시어, 그 형의 뜻이 이루어지시거늘, (하늘이) 성손을 내시나이다.
세자를 하늘이 가리시어, (원나라)왕의 명이 내리시거늘 (하늘이) 성자를 내시나이다.
奉天討罪 諸侯四合 聖化旣久 西夷亦集
唱義班師 遠人競會 聖化旣深 北狄亦集
奉天討罪실ᄊᆡ 四方諸侯ㅣ 몯더〮니〮 聖化ㅣ 오라〮샤〮 西夷 ᄯᅩ〮 모ᄃᆞ〮니〮
唱義班師ㅣ실ᄊᆡ〮 千里人民이 몯더〮니〮 聖化ㅣ 기프샤〮 北狄이〮 ᄯᅩ〮 모ᄃᆞ〮니〮
하늘의 명을 받들어 죄를 치시므로 사방의 제후가 모이더니 성화가 오래되어 서이 또한 모이니
의를 주창하며 군사를 돌리시므로 천 리의 인민이 모이더니 성화가 깊으시어 북적 또한 모이니
一夫流毒 爰徯我后 玄黃筐篚 于路迎候
狂夫肆虐 爰徯義旗 簞食壺漿 于路望來
一夫ㅣ 流毒ᄒᆞᆯᄊᆡ〮 我后를〮 기드〮리〮ᅀᆞᄫᅡ〮 玄黃筐篚로〮 길헤〮 ᄇᆞ〮라〮ᅀᆞᄫᆞ〮니〮
狂夫ㅣ 肆虐ᄒᆞᆯᄊᆡ〮 義旗를〮 기드〮리〮ᅀᆞᄫᅡ〮 簞食壺漿ᄋᆞ〮로〮 길헤〮 ᄇᆞ〮ᄅᆞ〮ᅀᆞᄫᆞ〮니〮
한 필부가 독을 흘리므로 우리 임금을 기다려 현황의 폐백을 광주리에 담아 길에서 바라오니
광부가 사납고 포악하므로 의기를 기다려 소쿠리에는 밥, 병에는 장을 담아 길에서 바라오니
虞芮質成 方國多臻 維其至德 事獨夫辛
威化振旅 輿望咸聚 維其至忠 立中興主
虞芮 質成ᄒᆞᄂᆞ〮로〮 方國이〮 해〯 모ᄃᆞ〮나〮 至德이〮실ᄊᆡ〮 獨夫受ㄹ 셤기〮시니〮
威化 振旅ᄒᆞ〮시〮ᄂᆞ로〮 輿望이〮 다〯 몯ᄌᆞᄫᆞ〮나〮 至忠이〮실ᄊᆡ〮 中興主를〮 셰〯시니〮
우와 예가 질성함으로 여러 나라가 많이 모이나, 오직 지극한 덕으로 독부 수를 섬기시니
위화도에서 군을 돌림으로 여망이 다 모였으나, 오직 지극한 충심으로 중흥주를 세우시니
五年罔悛 虐政日深 倒戈之日 莫遂考心
始日聽讒 兇謀日熾 勸進之日 莫遂素志
五年을〮 改過 몯〯ᄒᆞ〮야〮 虐政이〮 날〮로〮 더을ᄊᆡ〮 倒戈之日에〮 先考ㆆ ᄠᅳᆮ〮 몯〯 일우〮시니〮
처ᇫ〮나래〮 讒訴ᄅᆞᆯ〮 드러〮 兇謀ㅣ 날〮로〮 더을ᄊᆡ〮 勸進之日에〮 平生ㄱ ᄠᅳᆮ〮 몯〯 일우〮시니〮
獻言雖衆 天命尙疑 昭玆吉夢 帝迺趣而
謳歌雖衆 天命靡知 昭玆吉夢 帝迺報之
말ᄊᆞᄆᆞᆯ ᄉᆞᆯᄫᆞ리 하ᄃᆡ 天命을 疑心ᄒᆞ실ᄊᆡ ᄭᅮ므로 뵈아시니
놀애ᄅᆞᆯ 브르리 하ᄃᆡ 天命을 모ᄅᆞ실ᄊᆡ ᄭᅮ므로 알외시니
말씀을 사뢰는 이가 많되 천명을 의심하시매 꿈으로 재촉하시니
노래를 부르는 이가 많되 천명을 모르시므로 꿈으로 알려주시니
維周聖孫 一怒而起 六百年業 洛陽是徙
維我聖子 三讓雖堅 五百年邦 漢陽是遷
성손(무왕)이 한 번 성내셨으니, 육백년의 천하가 낙양으로 옮은 것입니다.
성자(태조)가 세 번 사양하시나, 오백년의 나라가 한양으로 옮은 것입니다.
揚子江南 忌且遣使 七代之王 誰能禦止
公州江南 畏且訓嗣 九變之局 豈是人意
揚子江南ᄋᆞᆯ ᄭᅥ리샤 使者ᄅᆞᆯ 보내신ᄃᆞᆯ 七代之王ᄋᆞᆯ 뉘 마ᄀᆞ리ᅌᅵᆺ가
公州ㅣ 江南ᄋᆞᆯ 저ᄒᆞ샤 子孫ᄋᆞᆯ ᄀᆞᄅᆞ치신ᄃᆞᆯ 九變之局이 사ᄅᆞᇜ ᄠᅳ디리ᅌᅵᆺ가
揚子江南 忌且遣使 七代之王 誰能禦止
公州江南 畏且訓嗣 九變之局 豈是人意
逃亡애 命을 미드며 놀애예 일훔 미드니 英主ㅿ 알ᄑᆡ 내내 붓그리리
올모려 님금 오시며 姓 ᄀᆞᆯᄒᆡ야 員이 오니 오ᄂᆞᇗ 나래 내내 우ᇫᄫᅳ리
宮娥以驚 宮監之尤 問罪江都 其敢留之
官妓以怒 官吏之失 肇基朔方 實維趣只
宮女로〮 놀〯라샤미〮 宮監ᄋᆡ〮 다시〮언마ᄅᆞᆫ〮 問罪江都ᄅᆞᆯ〮 느치〮리〮ᅌᅵᆺ가〮
官妓로〮 怒ᄒᆞ〮샤미〮 官吏의〮 다시언마ᄅᆞᆫ〮 肇基朔方ᄋᆞᆯ〮 뵈아〮시니〮ᅌᅵ다〮
궁녀의 일로 놀라심이 궁감의 탓이건마는, 강도에 죄를 묻는 일을 어찌 감히 늦추겠습니까.
관기의 일로 노하심이 관리의 탓이건마는, 북쪽에 터전을 세우는 일을 재촉하신 것입니다.
失驪役徒 言歸于家 維十人心 天實誘他
憚京使者 爰涉于海 維二百戶 誰其請爾
驪山 役徒ᄅᆞᆯ〮 일ᄒᆞ샤〮 지ᄇᆞ〮로〮 도라〮 오〮시ᇙ 제〮 열〮희〮 ᄆᆞᅀᆞᄆᆞᆯ〮 하ᄂᆞᆯ히〮 달애〮시니〮
셔〮ᄫᅳᆳ 使者ᄅᆞᆯ〮 ᄭᅥ〯리샤〮 바ᄅᆞ〮ᄅᆞᆯ〮 건〯너〮시ᇙ 제〮 二百戶ᄅᆞᆯ〮 어느〮 뉘〮 請ᄒᆞ니〮
이산의 일꾼을 잃으시어 집으로 돌아오실 때, 열 사람의 마음을 하늘이 달래시니.
서울의 사자를 꺼리시어 바다를 건너실 때에, 이백호의 사람을 어느 누가 청하니.
不識堅城 則迷于行 皤皤老父 天之命兮
靡知黠賊 欲見以竢 皤皤老嫗 天之使兮
구든〮 城을〮 모ᄅᆞ〮샤〮 가ᇙ〮 길〮히〮 입〮더〮시니〮 셴〯 하〮나비〮ᄅᆞᆯ〮 하ᄂᆞᆯ〮히〮 브〮리〮시니〮
ᄭᅬ 한 도ᄌᆞᄀᆞᆯ〮 모ᄅᆞ〮샤〮 보〮리라〮 기드〮리〮시〮니〮 셴〯 할〮미ᄅᆞᆯ〮 하ᄂᆞᆯ〮히〮 보내〮시니〮
굳은 성을 모르시어 갈 길이 괴로우시더니 머리 센 할아비를 하늘이 부리시니
꾀 많은 도적을 모르시어 보려고 기다리시니 머리 센 할미를 하늘이 보내시니
維彼四海 肯他人錫 河無舟矣 旣氷又釋
維此三韓 肯他人任 海無舟矣 旣淺又深
四海ᄅᆞᆯ 년글 주리여 ᄀᆞᄅᆞ매 ᄇᆡ 업거늘 얼우시고 ᄯᅩ 노기시니
三韓ᄋᆞᆯ ᄂᆞᄆᆞᆯ 주리여 바ᄅᆞ래 ᄇᆡ 업거늘 녀토시고 ᄯᅩ 기피시니
天旣成之 匪赤腳仙 天下蒼生 其肯忘焉
天方擇矣 匪百衲師 海東黎民 其肯忘斯
하ᄂᆞᆯ〮히〮 일워〮시니〮 赤脚仙人 아닌〮ᄃᆞᆯ〮 天下蒼生ᄋᆞᆯ〮 니ᄌᆞ시〮리〮ᅌᅵᆺ가〮
하ᄂᆞᆯ〮히〮 ᄀᆞᆯᄒᆡ〮이〮시니〮 누비〮즁〮 아닌〮ᄃᆞᆯ〮 海東黎民을〮 니ᄌᆞ시〮리〮ᅌᅵᆺ가〮
赤帝將興 白帝劍戮 火德之王 神婆告止
黑龍卽殪 白龍使活 子孫之慶 神物復止
赤帝 니러나시릴ᄊᆡ 白帝 ᄒᆞᆫ 갈해 주그니 火德之王ᄋᆞᆯ 神婆ㅣ 알외ᅀᆞᄫᆞ니
黑龍이 ᄒᆞᆫ 사래 주거 白龍ᄋᆞᆯ 살아내시니 子孫之慶ᄋᆞᆯ 神物이 ᄉᆞᆯᄫᆞ니
維彼雙鵰 貫於一發 絶世英才 邊人拜伏
維彼雙鵲 墮於一縱 曠世奇事 北人稱頌
雙鵰ㅣ ᄒᆞᆫ 사래 ᄢᅦ니 絶世英才ᄅᆞᆯ 邊人이 拜伏ᄒᆞᅀᆞᄫᆞ니
雙鵲이 ᄒᆞᆫ 사래 디니 曠世奇事ᄅᆞᆯ 北人이 稱頌ᄒᆞᅀᆞᄫᆞ니
他則意異 我救厥辟 于彼六合 又殲精卒
弟則意異 我還厥國 于彼雙城 又平逆賊
ᄂᆞᄆᆞᆫ ᄠᅳᆮ 다ᄅᆞ거늘 님그믈 救ᄒᆞ시고 六合애도 精卒ᄋᆞᆯ 자ᄇᆞ시니
아ᇫᄋᆞᆫ ᄠᅳᆮ 다ᄅᆞ거늘 나라해 도라오시고 雙城에도 逆徒ᄅᆞᆯ 平ᄒᆞ시니
德望如彼 言旋軍士 迺於厥躬 黃袍用被
忠誠若此 其蘇黎庶 迺於厥嗣 袞服以御
德望이 뎌러ᄒᆞ실ᄊᆡ 가다가 도라오ᇙ 軍士ㅣ ᄌᆞ걋긔 黃袍 니피ᅀᆞᄫᆞ니
忠誠이 이러ᄒᆞ실ᄊᆡ 죽다가 살언 百姓이 아ᄃᆞ니ᇝ긔 袞服 니피ᅀᆞᄫᆞ니
遣彼東都 沮以讒說 於此於彼 寧殊後日
遣彼北道 尼以巧詞 載去載留 豈異今時
東都애 보내어시ᄂᆞᆯ 하리로 말이ᅀᆞᄫᆞᆫᄃᆞᆯ 이 곧 뎌 고대 後ㅿ 날 다ᄅᆞ리ᅌᅵᆺ가
北道애 보내어시ᄂᆞᆯ 글ᄫᅡᆯ로 말이ᅀᆞᄫᆞᆫᄃᆞᆯ 가샴 겨샤매 오ᄂᆞᆯ 다ᄅᆞ리ᅌᅵᆺ가
大弧匪常 得言藏之 濟世之才 後人相之
大箭匪常 見焉擲之 命世之才 卽日懌之
큰 화리 常例 아니샤 얻ᄌᆞᄫᅡ ᄀᆞ초ᅀᆞᄫᅡ 濟世才ᄅᆞᆯ 後人이 보ᅀᆞᄫᆞ니
큰 사리 常例 아니샤 보시고 더디시나 命世才ᄅᆞᆯ 卽日에 깃그시니
큰 활이 보통과 다르시어 얻은 뒤 감춰 두어, 세상을 구제할 인재를 뒷사람이 뵈오니
큰 화살이 보통과 다르시어 보시고 던지시나, 세상에 뛰어난 인재를 그날 기뻐하시니
適彼令舍 避仇客辭 兩漢故事 果何如其
立在父後 赴京客辭 三韓今日 果何如其
員의 지븨 가샤 避仇ᄒᆞᇙ 소ᄂᆡ 마리 兩漢 故事애 엇더ᄒᆞ니ᅌᅵᆺ고
아바니ᇝ 뒤헤 셔샤 赴京ᄒᆞᇙ 소ᄂᆡ 마리 三韓 今日에 엇더ᄒᆞ니ᅌᅵᆺ고
원님의 집에 가셔서, 원수를 피하는 손님의 말이 두 한나라의 옛일에 어떠합니까?
아버님 뒤에 서시어서, 서울로 가는 손님의 말이 우리 나라의 오늘에 어떠합니까?
漢德雖衰 帝冑中興 大耳之兒 臥龍丞之
世亂將救 天姿奇偉 大耳之相 詔使美之
漢德이 비록 衰ᄒᆞ나 帝冑ㅣ 中興ᄒᆞ시릴ᄊᆡ 大耳兒ᄅᆞᆯ 臥龍이 돕ᄉᆞᄫᆞ니
世亂ᄋᆞᆯ 救호려 나샤 天姿ㅣ 奇偉ᄒᆞ실ᄊᆡ 大耳相ᄋᆞᆯ 詔使ㅣ 일ᄏᆞᆮᄌᆞᄫᆞ니
後有猾賊 前有暗程 有熚之電 天爲之明
後有猛獸 前有深淵 有薄之氷 天爲之堅
뒤헤는 모딘 도ᄌᆞᆨ 알ᄑᆡᄂᆞᆫ 어드ᄫᅳᆫ 길헤 업던 번게를 하ᄂᆞᆯ히 ᄇᆞᆯ기시니
뒤헤는 모딘 즁ᄉᆡᆼ 알ᄑᆡᄂᆞᆫ 기픈 모새 열ᄫᅳᆫ 어르믈 하ᄂᆞᆯ히 구티시니
뒤에는 모진 도적, 앞에는 어두운 길에 없던 번개를 하늘이 밝히시니
뒤에는 모진 짐승, 앞에는 깊은 연못에 엷은 얼음을 하늘이 굳히시니
爰有蹇馬 雖則屢蹶 三十年皇 悍謀何濟
爰有石壁 間不容尺 數萬里主 縣崖其跌
전 ᄆᆞ리 현 버늘 딘ᄃᆞᆯ 三十年 天子ㅣ어시니 모딘 ᄭᅬᄅᆞᆯ 일우리ᅌᅵᆺ가
石壁이 ᄒᆞᆫ 잣 ᄉᆞᅀᅵᆫᄃᆞᆯ 數萬里ㅿ 니미어시니 百仞虛空애 ᄂᆞ리시리ᅌᅵᆺ가
저는 말이 몇 번을 넘어진들 서른 해의 천자이시니 모진 꾀를 이루시리이까?
돌 절벽이 한 자 사이인들 수만 리의 임금이시니 백 길 허공에 내려지리이까?
詗此京耗 輕騎獨詣 維彼勅敵 遂能退之
克彼鄕兵 挺身陽北 維此兇賊 遂能獲之
셔ᄫᅳᆳ 긔벼를 알ᄊᆡ ᄒᆞᄫᆞᅀᅡ 나ᅀᅡ가샤 모딘 도ᄌᆞᄀᆞᆯ 믈리시니ᅌᅵ다
스ᄀᆞᄫᆞᆳ 軍馬ᄅᆞᆯ 이길ᄊᆡ ᄒᆞᄫᆞᅀᅡ 믈리조치샤 모딘 도ᄌᆞᄀᆞᆯ 자ᄇᆞ시니ᅌᅵ다
서울의 소식을 알므로 혼자 나아가셔 모진 도적을 물리치시나이다.
시골의 군마를 이기므로 혼자 물러나게 쫒으셔 모진 도적을 잡으시나이다.
大箭一發, 突厥驚懾. 何地之逖, 而威不及.片箭一發, 島夷驚畏. 何敵之堅, 而兵不碎.
큰 화살 한 낱에 돌궐이 놀라자빠(지)니 어디(가) 멀어 위협이 미치지 못할리있고
(날까로운)날쌘 화살 한 낱에 섬오랑캐 놀라자빠(지)니 어느 굳어(있는) 병(兵) 파하지 못할리있고
深巷過馬 賊皆回去 雖半身高 誰得能度
絶壁躍馬 賊以悉獲 雖百騰奮 誰得能陟
굴허에 ᄆᆞᄅᆞᆯ 디내샤 도ᄌᆞ기 다 도라가니 半 길 노ᄑᆡᆫᄃᆞᆯ 년기 디나리ᅌᅵᆺ가
石壁에 ᄆᆞᄅᆞᆯ 올이샤 도ᄌᆞᄀᆞᆯ 다 자ᄇᆞ시니 현 번 ᄩᅱ운ᄃᆞᆯ ᄂᆞ미 오ᄅᆞ리ᅌᅵᆺ가
골목에 말을 지나게 하시어 도적이 다 돌아가니 반 길 높이인들 그 누가 지나리이까?
석벽에 말을 오르게 하시어 도적을 다 잡으시니 몇 번 뛰어오른들 남이 오르리이까?
元良ᄋᆞᆯ 무우리라 垂象ᄋᆞ로 하ᅀᆞᄫᆞ니 庸君이신ᄃᆞᆯ 天性은 ᄇᆞᆯᄀᆞ시니
僞姓을 구튜리라 親朝ᄅᆞᆯ 請ᄒᆞᅀᆞᄫᆞ니 聖主ㅣ실ᄊᆡ 帝命을 아ᄅᆞ시니
원량(세자)을 흔들어 보겠다고, 수상으로 참소하니, (당 나라 예종은) 평범한 임금이시지만, 천성은 밝으시니
거짓 성을 굳혀 보겠다고 천자 뵙기를 청하니 (명 나라 임금은) 성주이시매 하늘의 명을 아시니
獨夫를 하ᄂᆞᆯ히 니ᄌᆞ샤 功德을 國人도 ᄉᆞᆲ거니 漢人 ᄆᆞᅀᆞ미 엇더ᄒᆞ리ᅌᅵᆺ고
하ᄂᆞᆯ히 獨夫를 ᄇᆞ리샤 功德을 漢人도 ᄉᆞᆲ거니 國人 ᄆᆞᅀᆞ미 엇더ᄒᆞ리ᅌᅵᆺ고
독부를 하늘이 잊으시어 (당 나라 임금의) 공덕을 우리 나라 사람도 사뢰니, 한 나라 사람의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늘이 독부를 버리시어 (이 태조의) 공덕을 한 나라 사람도 사뢰니, 우리 나라 사람의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生靈이 凋喪ᄒᆞᆯᄊᆡ 田租ᄅᆞᆯ 고티시니 七姓亂後에 致治ᄅᆞᆯ 爲ᄒᆞ시니
寇攘이 毒痛ㅣ어늘 田制를 고티시니 僞氏黜後에 中興을 爲ᄒᆞ시니
백성이 쇠퇴하매(가난하매) (주 나라 세종은) 땅 세금 제도를 고치시니, 일곱 성의 난이 있은 뒤에 태평의 정치가 되기를 위하시니
약탈이 나라를 병들게 하거늘(망치거늘), (이 태조는) 토지 제도를 고치시니, 거짓 성을 내친 뒤에 (고려의) 중흥을 위하시니
天倫을 姦臣이 하ᅀᆞᄫᅡ 中土心得다 ᄒᆞᆫᄃᆞᆯ 賢弟를 매 니ᄌᆞ시리
天意를 小人이 거스러 親王兵을 請ᄒᆞᆫᄃᆞᆯ 忠臣을 매 모ᄅᆞ시리
(원 나라 헌종 세조 사이의) 하늘의 도리를 간신이 참소하여, (세조가) 중국의 인심을 얻었다 한들 현제를 어찌 잊으시리
하늘의 뜻을 소인이 거역하여 (명 나라에 가서) 친왕병을 청한들, (명 나라에서는 이 태조가) 충신임을 어찌 모르시리
弗聽臣言 有心正統 山上草木 化爲兵衆
弗順君命 無禮嫡子 城中街陌 若塡騎士
臣下ㅣ 말〯 아니〮 드〮러 正統애 有心ᄒᆞᆯᄊᆡ〮 山〮ᄋᆡ 草木〮이 軍馬ㅣ ᄃᆞᄫᆡ니〮ᅌᅵ다〮
님〯그ᇟ〯 말〯 아니〮 듣ᄌᆞᄫᅡ 嫡子ㅅ긔〮 無禮ᄒᆞᆯᄊᆡ〮 셔ᄫᅳᆳ 뷘〮 길헤 軍馬ㅣ 뵈〯니〮ᅌᅵ다〮
신하의 말 아니 들어 정통(正統)에 유심(有心)할쌔 산의 초목(草木)이 군마(軍馬)가 되었니이다
임금 말 아니 듣자와 적자(嫡子)께 무례(無禮)할쌔 서울 빈 길에 군마(軍馬)가 배었나이다
千世 우희 미리 定ᄒᆞ샨 漢水北에 累仁開國ᄒᆞ샤 卜年이 ᄀᆞᇫ 업스시니聖神이 니ᅀᆞ샤도 敬天勤民ᄒᆞ샤ᅀᅡ 더욱 구드시리이다님금하 아ᄅᆞ쇼셔 洛水예 山行 가 이셔 하나빌 미드니ᅌᅵᆺ가
천 년 전에 미리 정하신 한강 북쪽에 어진 덕을 쌓고 나라를 여시어 왕조의 운수가 끝이 없으시니,성자신손이 대를 이으셔도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데에 부지런히 힘쓰셔야 (나라가) 더욱 굳건할 것입니다.(후대의) 임금이시여, 아소서. (하나라 태강왕처럼) 낙수에 사냥하러 가 있으면서 할아버지만 믿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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