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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수와 연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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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단원 | 초등 3학년 〈큰 수〉, 중등 1학년 〈정수와 유리수〉, 고등 1학년 〈정수〉 |
목차
펼치기우리가 흔히 쓰는 ‘찰나’, ‘순식’도 일, 십, 백, 천, 만, ··· 과 같이 수를 나타내는 단위인가요?
찰나(刹那)는 지극히 짧은 시간을 나타내는 수의 단위이며, 소수점 아래 18번째 자릿수입니다. 소수점 아래 각 자리마다 고유한 단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소수 첫째 자리, 소수 둘째 자리, 소수 셋째 자리, ··· 등을 분, 리, 모각주1) , ···라고 부르는데, 소수점 아래 작은 순서대로 단위를 써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분(分, 10-1), 리(厘, 10-2), 모(毛, 10-3), 사(絲, 10-4), 홀(忽, 10-5), 미(徾, 10-6), 섬(纖, 10-7), 사(沙, 10-8), 진(塵, 10-9), 애(挨, 10-10), 묘(渺, 10-11), 막(莫, 10-12), 모호(模糊, 10-13), 준순(浚巡, 10-14), 수유(須臾, 10-15), 순식(瞬息, 10-16), 탄지(彈指, 10-17), 찰나(刹那, 10-18), 육덕(六德, 10-19), 허공(虛空, 10-20), 청정(淸淨, 10-21), ···, 천재일우(千載一遇, 10-47), ···
모호, 찰나, 청정, 천재일우 등 이러한 수의 단위는 불교의 경전에서 나온 것이 많습니다. 소수점 아래 9번째 자리와 10번째 자리인 ‘진(塵, 10-9)’과 ‘애(挨, 10-10)’는 모두 먼지를 뜻하는데, 가장 적은 양을 나타내는 인도의 말입니다.
또한 ‘순식(瞬息, 10-16)’과 ‘찰나(刹那, 10-18)’는 ‘눈 깜짝하는 사이’의 뜻으로 ‘매우 짧은 시간’을 나타냅니다. 특히 ‘찰나(刹那)’는 아주 가는 명주실에 날카로운 칼을 대어 끊어지는 데 필요한 짧은 시간을 뜻합니다.
‘모호하다’의 ‘모호(模糊, 10-13)’는 영겁(永劫)과 대비되는 아주 짧은 순간을 나타내는 수로 너무나 작은 수여서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영겁(永劫)은 선녀의 고운 손으로 아주 큰 대리석을 문질러 닳아 없어질 때까지 걸리는 긴 시간을 뜻합니다. 소수 20번째 자릿수인 ‘허공(虛空)’은 불교에서 모양과 빛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그 값이 없는 것과 같이 아주 작다는 뜻입니다.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다는 뜻의 ‘청정(淸淨, 10-21)’과 좀처럼 얻기 힘든 기회라는 뜻의 ‘천재일우(千載一遇, 10-47)’는 ‘허공(虛空, 10-20)’보다도 작은 수입니다.
그럼 큰 수를 나타내는 단위는 무엇이 있을까요? 일상 언어와 관련 있는 단위는 무엇일까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신비한 일을 뜻하는 ‘불가사의(不可思議)’도 그중 하나입니다.
일(一, 1), 십(十, 10), 백(百, 102), 천(千, 103), 만(萬, 104), 억(億, 108), 조(兆, 1012), 경(京, 1016), 해(垓, 1020), 자(仔, 1024), 양(穰, 1028), 구(溝, 1032), 간(澗, 1036), 정(正, 1040), 재(載, 1044), 극(極, 1048), 항하사(恒河沙, 1052), 아승기(阿僧祇, 1056), 나유타(那由他, 1060), 불가사의(不可思議, 1064), 무량대수(無量大數, 1068)
만(萬, 10000=104) 이후로는 10000배씩 커질 때마다 새로운 단위가 붙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항하사’에서 ‘항하’는 인도의 갠지스 강을 한자로 표현한 것인데 ‘항하사(恒河沙, 1052)’는 갠지스 강의 모래를 말합니다. 즉, ‘항하사’는 갠지스 강의 모래만큼이나 많다는 뜻이지요.
또한 아승기(阿僧祇, 1056)는 아승지라고도 불렸는데, 산스크리트(범어)의 음역으로, 아(阿)는 無(없을 무), 승기(僧祇)는 數(셈할 수)를 뜻합니다. 즉, ‘무수(無數)하게 많다’는 것처럼 측정할 수없이 많은 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불가사의(不可思議, 1064)는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이상하고 신비한 것으로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양의 단위를 나타냅니다.
무량대수(無量大數, 1068)는 무량수(無量數)라고도 하며 양을 측정할 수 없는 큰 수의 단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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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우리의 힘’이라는 믿음 아래 우리의 삶이 수학으로 윤택해지는 그날을 기다리며 교육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2010년 ‘사단법인 전국수학교사모임’ 회장을 맡았으며, 세계수학교육자대회 대..펼쳐보기
‘수학은 우리의 힘’이라는 믿음 아래 우리의 삶이 수학으로 윤택해지는 그날을 기다리며 교육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2010년 ‘사단법인 전국수학교사모임’ 회장을 맡았으며, 세계수학교육자대회 대한민국 조직위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수학대중화 사업단 조직위원, 수학문화축전 기획 및 준비위원 등의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수학은 우리의 힘’이라는 믿음 아래 우리의 삶이 수학으로 윤택해지는 그날을 기다리며 교육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2010년 ‘사단법인 전국수학교사모임’ 회장을 맡았으며, 세계수학교육자대회 대..출처
중, 고등 수학 교과서를 꿰뚤는 모든 질문에 답하다! 전국수학교사모임 선생님과 여러 현직 선생님들이 던진 수학에 대한 101가지 기발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을 소개..펼쳐보기
중, 고등 수학 교과서를 꿰뚤는 모든 질문에 답하다! 전국수학교사모임 선생님과 여러 현직 선생님들이 던진 수학에 대한 101가지 기발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을 소개한다.중, 고등 수학 교과서를 꿰뚤는 모든 질문에 답하다! 전국수학교사모임 선생님과 여러 현직 선생님들이 던진 수학에 대한 101가지 기발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을 소개..전체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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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찰나’가 수를 나타내는 단위라구요? –101가지 중고등수학 질문사전, 이동흔, 북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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