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도깨비 도로’에서는 물병과 같이 둥근 물체를 놓아 두면 위로 거슬러 올라간대요. 내리막이 아닌 오르막길로 물병이 거슬러 올라갈 수 있나요?

ⓒ 북멘토 | CC BY-NC-ND

‘도깨비 도로’에서는 물체도 거슬러 올라간다?

도로 위에 물병과 같이 구르는 물체를 놓으면 당연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요. 그렇지만 ‘도깨비 도로’에서 오르막길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까요? 이 현상은 착시^각주1) 때문에 생긴 일이에요. 사실 ‘도깨비 도로’가 오르막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사가 30°인 내리막길이에요. 그러니까 물병이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에요.

도형을 이용한 착시

크기가 같은 2개의 원을 가운데 그린 다음에 각각의 원 주변에 서로 다른 크기의 원을 그리면 어떻게 보일까요?

ⓒ 북멘토 | CC BY-NC-ND

가운데 원은 크기가 같지만 주변의 원들 때문에 크기가 서로 다르게 보이네요. 주변에 작은 원으로 둘러싸인 왼쪽이 주변에 큰 원으로 둘러싸인 오른쪽보다 더 커 보이지요. 믿기 어려우면 직접 확인해 보세요. 그럼 다음의 두 그림을 살펴볼까요? 어느 쪽이 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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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끝의 화살이 밖을 향해 있는 오른쪽 그림보다 양끝의 화살이 안을 향해 있는 왼쪽 그림이 더 길어 보여요. 하지만 이것 역시 착시 현상이에요. 사실 가운데 선분의 길이는 서로 같아요.

이 밖에도 직선이지만 곡선처럼 보이거나 평행선이지만 평행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착시도 있어요. 또 같은 간격으로 여러 개의 원을 그리고, 그 위에 정사각형을 그리면 정사각형이 굽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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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 그림은 평행선이지만 평행선 사이에 규칙적으로 색칠을 하거나 일정한 간격으로 사선을 그리면 평행선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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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줘요. 보이는 것에만 의지하지 말고 실제로 측정하고 확인해 보세요.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그림이 있나요?
가운데에 있는 점을 바라보면서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면 옆의 두 개의 휠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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