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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독교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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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기가톨릭은 대혁명 기간에 역사상 유례없는 모진 수모를 받았다. 대혁명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반종교적인 분위기는 결국 급진적인 '비기독교화 운동'으로 드러났다.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비기독교화 운동은 기독교에 대한 무관심과 그로 인한 세속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미 대혁명 이전부터 진행되어 오던 터였다. 그러나 대혁명 기간에 일어났던 비기독교화 운동은 그것보다 훨씬 폭력적이고 급진적인 것이었다.
기 간 | 명 칭 |
---|---|
9월 23일 ~ 10월 22일 | 방데미에르 |
10월 23일 ~ 11월 21일 | 브뤼메르 |
11월 22일 ~ 12월 20일 | 프리메르 |
12월 21일 ~ 1월 19일 | 니보즈 |
1월 20일 ~ 2월 18일 | 플뤼비오즈 |
2월 19일 ~ 3월 20일 | 방토즈 |
3월 21일 ~ 4월 19일 | 제르미날 |
4월 20일 ~ 5월 19일 | 플로레알 |
5월 20일 ~ 6월 18일 | 프레리알 |
6월 19일 ~ 7월 18일 | 메시도르 |
7월 19일 ~ 8월 17일 | 테르미도르 |
8월 18일 ~ 9월 22일 | 프뤽티도르 |
혁명가들과 민중들은 교회는 구체제하에서 지배 집단의 문화적, 이데올로기적인 토대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회도 구체제의 모든 유물과 함께 제거되어야 할 것으로 보았다.
비기독교화 운동은 입법의회 시기에 제도적으로 추진되었다. 입법의회는 교회의 재산을 몰수하고 수도원을 폐지하였다. 그리고 성직자를 국가 공무원으로 규정하는 성직자 민사기본법을 제정하여 성직자의 선서를 강요하였다.
상퀼로트들이 주도한 비기독교화 운동은 훨씬 더 폭력적이었다. 그들은 십자가와 성인 상들을 부수고 교회를 파괴하였으며 성당의 제기를 녹여 무기를 만들었다. 성직자를 박해하고 심지어 독신 생활을 해야 하는 성직자들을 강제 결혼시키기도 하였다. 미사도 방해했다. 흔히 그들의 폭력적 비기독교화 운동은 문화재 파괴주의(Vandalisme)에 비유되기도 한다.
비기독교화운동은 혁명 기간에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었다. 거리 명으로 붙여진 성인의 이름은 혁명 영웅의 이름으로 대체되었다. 사람들은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종교적 이름을 붙이기를 꺼렸다. 비기독교화 운동의 가장 획기적인 조치는 1793년 9월 가톨릭력을 폐지하고 새로운 공화력을 선포한 것이었다. 가톨릭력이 1주일을 7일로 나눈 것에 비해 공화력은 1주를 10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 달(月)의 이름도 바뀌었다.
가톨릭력이 폐지됨으로써 가톨릭 예배가 시민적 예배로 대체되었다. 일요 미사와 부활절 미사, 각종 성인 축일이 없어지고 그 대신 제 10일(décadi)의 '이성의 예배'와 시민 축제각주1) , 각종 혁명 순교자들의 장례제가 생겨났다. 공화력의 채택은 이후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세속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테르미도르 반동 이후 교회가 개방되고 그 속에서 미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나폴레옹 통치하에서 교회는 보다 적극적으로 복귀되었는데 그 계기는 1801년 정교협약이었다. 그러나 정교협약에 의해 주교의 교구 내 권한은 부활되었지만, 주교 역시 국가의 공무원으로 국가의 규제를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교회는 국가의 예속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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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저술 활동 중이다. 현재는 전근대 사회의 샤리바리와 군주의 입성식을 비롯해 19세기 정치적 축제(기념제) 등을 연구중이며 고려대, 순천향대, 충북대 등에서 서양..펼쳐보기
서양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저술 활동 중이다. 현재는 전근대 사회의 샤리바리와 군주의 입성식을 비롯해 19세기 정치적 축제(기념제) 등을 연구중이며 고려대, 순천향대, 충북대 등에서 서양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서양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저술 활동 중이다. 현재는 전근대 사회의 샤리바리와 군주의 입성식을 비롯해 19세기 정치적 축제(기념제) 등을 연구중이며 고려대, 순천향대, 충북대 등에서 서양..출처
주변국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프랑스의 역사를 살펴본다. 프랑스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서술하면서, 어느 한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역사의 다양한 모습..펼쳐보기
주변국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프랑스의 역사를 살펴본다. 프랑스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서술하면서, 어느 한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역사의 다양한 모습을 다루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다라 사회, 경제, 정치, 종교, 사상, 문화 등 프랑스의 다양한 면모를 전해준다.주변국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프랑스의 역사를 살펴본다. 프랑스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서술하면서, 어느 한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역사의 다양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