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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 같아요

초등학생자녀 심리상담 : 대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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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롭힘(Bullying)
    괴롭힘(Bull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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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상담 문의내용
    우리 아이는 순하고 착한 편인데, 어느 날부터 친구들이 놀린다며 울면서 집에 옵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요. 요즘 학교에서 왕따문제가 심각하다는데 혹시 우리 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괴롭힘(Bullying)은 한 학생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1명 이상의 학생들이 가하는 부정적인 행동에 노출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초등학생 시기에 아이들의 놀림이나 괴롭힘은, “친구들이 나보고 잘난 척을 한다고 해요” “별명을 부르며 놀려요” 등의 호소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 고학년, 특히 여학생들은 노골적으로 집단행동을 하여 한 친구를 따돌리기도 합니다.

    왜 아이들 사이에서 따돌림 같은 문제가 벌어질까요? 이 시기는 발달학적・뇌과학적으로 따돌림 행동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취약한 시기입니다. 사춘기의 왕따 문제는, 많은 경우 ‘공격성’이 약한 친구에게 표출되어 나타납니다. 반면 초등학생 아이들의 따돌림은 이 시기 아이들이 충동조절기능과 실행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성숙이 덜 이루어져 다른 사람을 향한 충동조절이 충분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미숙함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가 적절한 자기표현을 못 하거나, 친구들 무리와 어울리려 하지 않거나, 사회적 상황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경우에도 또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쉽죠.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시무룩해 보인다거나 부모에게 무언가를 숨기는 것처럼 보인다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늘 미술시간에는 뭘 만들었니?” “너희 조는 4명인데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이 의견이 다르지는 않니?”처럼 아이가 대답하기 쉬운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혹시 다른 아이들이 싫어하는 장난을 하는 친구는 없니?” 하는 친구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옮겨가면서 아이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게 합니다. 아이가 주로 이야기하는 친한 친구들의 이름을 평소에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두려워할 정도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담임선생님과 상의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놀림을 받는다면 부모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예민하고, 화를 많이 내고, 지저분하고 정돈이 되지 않는 아이들도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친구들이 요구하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거나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른 아이들이 얕잡아볼 수 있고요. 이런 경우에는 “나도 보고 있는 책이라 지금은 빌려주기 어려워” 또는 “다 같이 놀려면 딱지치기보다는 잡기 놀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처럼 아이에게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표현하라고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대화를 독점해 자기 이야기만 하거나, 지나치게 자기 뜻대로 하려는 경우에도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나 ‘나만 안다’고 잘난 척하는 행동 등 다른 아이들이 싫어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고치도록 알려줍니다. 어려운 말을 써서 잘난 척한다고 놀림받는 아이의 경우에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런 말을 쓰지 말고 수업시간에 발표할 때만 쓰라고 알려줍니다. 또한 잘난 척하는 행동은 오히려 다른 부족한 부분을 감추기 위한 마음이 나타나는 것인 경우가 많으니 이런 점을 아이에게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또 친구들이 놀리는 경우에는 얼굴에 화난 표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싫다는 의사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표현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예를 들면, 키가 작다고 놀리는 친구에게는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그래, 나 키가 작아. 근데 그게 뭐? 재미없거든?” 하고 상대의 말을 그대로 인정해버려 할 말이 없게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 씨여서 김치라면”이라고 놀림을 당한다면 화내지 말고 “그럼 넌 된장라면이지”라고 받아치라고 하는 등 구체적인 대처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른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방관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침묵하는 행동이 암묵적인 동의임을 알게 해주는 것이죠. 따돌림의 문제는 서로를 이해하고 분노를 자제할 수 있음을 배우는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부모는 ‘약한 친구를 놀리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고자질과 다르다’는 사실을 자녀들에게 교육해야 하고, 학교에서는 반 구성원 모두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래요,아이가 학교에서 애들을 심하게 괴롭힌대요 참조)

    초등시기의 심한 놀림이나 왕따 경험은 이 시기에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여파가 큰 경우도 많습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에 겪은 좋지 않은 경험으로 이후 성인기가 되어서까지 대인관계에서 위축될 수 있으므로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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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심리백과
    가족심리백과|저자송형석 외 4인|cp명시공사도서 소개

    정신과의사 10명이 수십 년간 진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담자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생애 단계별로 나누어 구성했다. 특히 부모로서 자녀에 대해 갖게 되는 걱정..펼쳐보기

    정신과의사 10명이 수십 년간 진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담자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생애 단계별로 나누어 구성했다. 특히 부모로서 자녀에 대해 갖게 되는 걱정거리들, 가령 ‘한글 교육은 어떻게 시키나요’, ‘언제부터 따로 재워야 하나요’ 등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들을 상세히 소개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소개한다.정신과의사 10명이 수십 년간 진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담자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생애 단계별로 나누어 구성했다. 특히 부모로서 자녀에 대해 갖게 되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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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초등학생자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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