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나우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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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서 플라스틱 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온 · 오프라인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모바일 결제는 액티브X,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등 각종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매번 카드 정보나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간편결제는 이런 복잡한 단계를 없앴기 때문에 카드 정보를 한 번 입력하면 이후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휴대전화 번호, SMS 등을 이용한 간단한 인증만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각주1)

2017년 전 세계적으로 7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간편결제 시장을 두고 애플·구글 등은 물론이고 중국의 알리바바 · 텐센트 등이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각주2) 한국에서는 모바일 기기 제조사와 인터넷 포털업체, 유통업체 등이 ‘○○페이’라는 이름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아 이른바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라는 말까지 등장했다.^각주3) 간편결제 시장의 규모에 비해 수수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한국에는 왜 이렇게 많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등장한 것일까? 그건 기업들이 “수수료 자체보다는 주력 서비스 ·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각주4)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노림수가 있는 것일까?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를 통해 그 차이점을 알아보자. 이재욱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카톡이라는 다음카카오의 경쟁력 있는 플랫폼 강화 차원에서 나왔다.……네이버는 간편결제 시장 진출 이유에 대해 쇼핑 관련 검색 강화에 무게를 둔다.……삼성전자 등의 아이티 기기 제조사들은 기본적으로 자사의 모바일 기기 판매량 확대에 주목한다.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각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지속적으로 같은 회사의 기기만을 구매하는 충성고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각주5)

한국에서 모바일 간편결제는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IT 거물들을 중심으로 서비스와 쇼핑·결제의 구분선이 모호해지는 단계로 진화한다. 이와 관련 박수련은 “목표는 한결같이 ‘원스톱 쇼핑’이다”면서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