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Apple Watch)

스마트워치의 하나인 애플워치

ⓒ Justin14 / wikipedia | CC BY-SA 4.0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다. 그간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중국 화웨이, 일본 소니 등 IT 업체들이 많은 스마트워치를 선보였지만 그 어떤 제품도 대중화하는 데엔 실패했는데,^각주1) 애플이 2015년 4월 10일 0시(태평양 표준시 기준) 판매를 시작한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분수령이 되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등 9개국에서 실시한 온라인 예약 판매에서 초도물량 대부분이 하루 만에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스마트워치는 시간은 스마트폰에서 확인한다고 생각하는 젊은 층이 시계를 착용하는 경험을 하게 한다”고 말했는데, 애플워치의 등장에 따라 앱과 다양한 액세서리 기업들이 스마트워치 생태계로 몰려들면서 디자인뿐 아니라 앱 서비스 차별화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었다.^각주2)

애플워치의 등장으로 전 세계 시계 시장을 이끌어왔던 스위스의 시계 업체들은 곤혹스러워한다. 애플워치의 출시가 명품 시계 시장을 주도해왔던 스위스 시계 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각주3) “스마트 시계 소비자와 스위스 정통 시계 소비자는 다르다. 두 분야는 적대적인 게 아니라 공존 가능하다”며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는 목소리도 있지만,^각주4) 벌써부터 IT 업체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워치 출시 계획을 세운 시계 업체도 적지 않다. 예컨대 2015년 3월, 155년 전통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는 구글, 인텔과 손잡고 스마트워치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기 시몬 태그호이어 총괄 매니저는 “스위스 시계의 품질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며“스위스 시계의 명성이 인텔,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와 인텔 기반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시계 업계는 기술적 혁명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각주5)

이와 관련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장 허윤은 “최근 애플이 ‘애플워치’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면서 손목시계 시장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워치는 모델 종류가 38개에 이르고, 개중엔 1,900만 원 짜리 금장 제품까지 있다. 애플은 과연 스와치(Swatch)와 리슈몽(Richemont) 그룹 등 스위스 군단에 맞서 19세기 후반 미국 시계 산업의 황금기를 재건할 수 있을까? 애플, 삼성, 나이키, 소니 등 40여 개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은 스위스가 독식해온 손목시계 시장의 기존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