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 스쿼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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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나 SNS 공간에서 타인을 사칭하면서 그 사람인 것처럼 행세하는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 타인의 정체성을 도용해 자신의 것인 양 표현하는 것이다. 유럽정보보호기구인 에니사(ENISA)가 만든 말이다. 사생활 공개가 많고 신상정보 검색이 쉬운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프로파일 스쿼팅의 주요 표적이다. 유명인인 양 행세하면서 타인에게 비방글이나 욕설을 하는 행위,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게시글을 올림으로써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행위, 유명인인 양 행세하면서 타인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상품을 팔거나 또는 검은 제안을 하는 행위, 유명인인 양 행세하면서 타인의 정보를 깨내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각주1)

일반인의 피해 사례도 적지 않은데, 이른바 SNS 인생 도둑이 프로파일 스쿼팅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경찰청 집계에 의하면, 2014년 정보통신망침해범죄 가운데 계정 도용 사례는 567건에 달했다. 경찰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50대 여성이 젊은 여성의 사진을 도용해 어린 남성들에게 말을 걸고 관심을 끌다가 만나자고 하면 갑자기 자취를 감춰 수사 의뢰가 들어온 적도 있었다”며 “젊은 여대생들이 소위 잘나가는 사람을 사칭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고 했다.^각주2) 프로파일 스쿼팅 가해자들은 온라인의 익명성 뒤에 숨어 타인의 삶을 훔치는데, 그들 중 일부는 허구의 세계라 할 타인의 인생을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한다. 이 때문에 프로파일 스쿼팅이 심해지면 ‘사이버 리플리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각주3)

현재 온라인상에서 타인을 사칭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법은 없다. 이와 관련 김경환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제3자에 대하여 명예훼손을 한다든지, 유명인인 양 행세하면서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행위를 한다든지 또는 일반인들에게 돈을 요구한다든지, 상품을 판매한다든지, 유명인인 양 행세하면서 타인의 정보를 캐내는 등 그 폐해가 적지 않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