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

여행이 시작되는 즉시 모든 외부 세계로부터의 단절을 꾀하는 사람들이 있다. 온전한 휴식을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주식 시황을 본다거나 난투극을 벌이는 국회 상황을 본다는 건 끔찍한 일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절대로 모든 정보를 차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여행 안전과 관련된 사안이라면!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누가 뉴욕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분쟁과 테러는 이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 정보를 열어놔야 한다.

행동 요령

방문국 여행 안전정보 확인

여행 전, 방문국의 여행 안전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외교통상부에서 운영하는 '해외여행 안전 사이트'다. 여기에서는 여행 안전 정도에 따라 1~4단계로 국가별 위험도를 분류해 놓고 있다. 업데이트도 빠른 편이라, 각 국의 질병 발생과 테러, 내전 같은 사고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제법 유용하다.

1~2단계 즉 여행 유의와 여행 자제 국가에는 일반 여행지들도 포함되어 있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3~4단계, 즉 여행 제한과 여행 금지의 경우 실질적 위험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해당 사이트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다. 특히 여행 제한 4단계 여행 금지 국가의 경우는 입국 시 국내 법규에 따른 처벌 등 불이익도 있으므로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해외여행 안전 사이트 :www.0404.go.kr

해외여행 인터넷 등록제도, 동행

여행을 하면서 현지 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를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런 특성 때문에

방문국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하거나 천재지변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여행자들은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천하태평으로 여행을 즐기는 일이 많다.

이런 경우 문제가 발생하는 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다. 한국의 언론을 통해서 인도에 지진이 났는데, 가족 중 1명이 인도를 여행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난리가 난다. 막상 본인은 아무 생각 없이 여행을 잘하고 있는데, 대사관에는 행방불명 신고가 들어왔다는 사례는 아주 많다.

외교통상부에서 시행하는 '동행'은 일종의 해외여행 인터넷 등록제이다. 사이트에 신상정보, 국내 비상 연락처, 현지 연락처와 대략적인 여행 일정을 올려놓으면 이 기록이 해당국가의 대한민국 영사관에 전달된다. 영사관은 등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건 발생 시 긴급 문자와 이메일 발송 서비스를 비롯해, 현지 연락처를 이용해 여행자의 안전여부를 파악하고, 이를 국내 가족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만에 하나 현지에서 사고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출국 전, 반드시 등록하자.

해외여행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