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

해외여행 중에 당신이 여권이나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혹은 복잡한 문제에 휘말려 체포되었을 때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 대사관이다. 그럼에도 종종 대사관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으로 대사관이 도와줄 수 없는 부분까지 요구하거나, 반대로 몰라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여행자들이 적지 않다.

현지에서 사고를 당한 우리 국민에게 대사관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행동 요령

긴급 해외 송금 지원제도

대사관에서 직접 돈을 꿔주지는 않는다. 다만 긴급 해외 송금 지원제도를 통해 가족들이 외교통상부 계좌로 돈을 송금할 경우, 이를 확인하는 즉시 1회, US $3,000 한도 내에서 인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사고 처리

대도시의 경우 대사관에서는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현지 병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본인이 직접 한국의 가족과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일 때에는 대신 연락을 해줄 수 있다. 긴급한 사안의 경우, 국내의 가족이 현지에 급히 도착할 수 있게 신속한 여권 발급 업무를 지원해 줄 수 있다.

분쟁 시

한국 교민끼리도 종종 있는 일인데, 분쟁 해결을 대사관에 요청하는 경우다. 대사관은 사적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 이러한 분쟁은 해당국 법원에서 다퉈야 할 사안이다. 다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법적 판단을 구하고 싶다면 대사관은 현지 경찰의 연락처를 제공하고, 개인이 신고하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다.

체포, 구금 시

일반적으로 대사관은 조언자의 역할 밖에 할 수 없다. 대사관에서 직접 현지 정부에 압력을 행사한다거나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하지는 않는다. 다만, 변호사를 소개하거나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당신의 상황을 알려줄 수는 있다. 또 향후 진행 절차에 대해 당신을 대신해 문의해 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내국인 수감자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면 이에 대해 항의해 줄 수 있다.

행방불명 시

대사관은 그 나라에서 행정권을 집행할 아무 권리도 없다. 다만, 해당 국가의 내무부에 행방불명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지 문의해줄 수는 있다. 현지에서 납치를 당하는 등의 사건에 휘말렸을 때도 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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