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

2008년 여름, 중부권에 내린 폭우로 강원도 양구에 산사태가 발생해 군인 2명이 사망했다. 강원도에서는 2010년을 기준으로 근 5년간 산사태 사고로 210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국토 대부분이 산지이고 곳곳에 절개지가 많은 우리나라는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지형이다. 실제 산사태 피해지역도 점점 늘고 있다. 2000년 이후 산사태 피해는 1980년대에 비해 약 3배 정도 늘어나 피해지역이 7,126ha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기습폭우가 쏟아진 뒤, 혹은 눈이 급속도로 녹기 시작하면서 발생한다는 산사태, 평소에는 어떻게 대비하고 사고가 났을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체크 리스트

• 평소에 잘 나오던 샘물이나 약수터의 물이 갑자기 멈췄다.
•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스며 나오기 시작했다.
• 산허리 일부에 금이 가거나 땅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 관계기관에서 산사태주의보, 혹은 경보를 발령했다.
• 주변에 대피할 만한 높은 지대나 공터가 있는지 확인한다.

행동 요령

① 산사태주의보에 귀를 기울이고 산사태 징후가 있는지 확인한다.
▶ 집 문이 제대로 열리고 닫히지 않는다.
▶ 벽이나 지반에 새로운 균열이 생겼다.
▶ 지하의 전선들이 끊어지기 시작했다.
▶ 벽이나 담장, 나무가 흔들리거나 움직인다.
▶ 평소에 들어본 적이 없는 굉음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

② 산사태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다른 이들과 교대로 자고, 휴대용 라디오의 배터리 양을 확인하면서 24시간 내내 라디오 방송에 귀를 기울인다.

③ 집 주변에 있는 시설들을 잘 묶어서 쓸려가지 않도록 한다.

④ 산사태경보 발령 시, 즉각 지정된 장소로 대피한다.

⑤ 지정된 장소로 대피할 수 없거나 대피하던 중에 산사태가 발생하면 논이나 밭 등의 개활지 또는 근처에 있는 가장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⑥ 산사태에 빨려 들었다면 머리 등 신체 주요부위를 손으로 보호하면서 몸을 웅크린다.

좋은 예

▶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거나 폭설 이후 갑자기 눈이 녹기 시작했다면 관계기관에 산사태 여부를 확인하고 대피 장소로 이동한다.
산사태는 분명한 징후가 나타난 뒤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나쁜 예

▶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않고 등산에 나선다.
최근 몇 년간 기습적인 집중호우가 자주 내렸으며, 산사태는 주로 집중호우 후에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