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

소방안전본부가 분석한 결과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가스레인지에 요리를 하거나 빨래를 삶다가 깜박 잊어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집에서 주방은 화재가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은 곳이며, 주방 화재는 대부분 아주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단순히 불을 켜놓고 깜빡하는 실수뿐 아니라 냉동식품을 튀길 때 기름에 불이 붙어 화재가 나는 일도 적지 않다.

한참 요리를 하던 중에 눈앞에서 프라이팬에 불이 붙었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체크 리스트

• 불이 후드 등 다른 곳으로 옮겨 붙었는지 확인한다.
• 조리기보다 큰 냄비 뚜껑이 있다.
• 집에 소화기가 있다.

행동 요령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붙지 않았을 때

① 가스를 잠근다.

② 주방 장갑을 끼고 조리기보다 큰 냄비 뚜껑을 찾아 덮는다.

③ 최소 20분 이상 지난 다음 뚜껑을 열고 나머지 뒷처리를 한다.
조리기 안에 있는 기름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을 경우 산소와 만나면 다시 불이 붙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④ 냉동식품을 튀길 때는 기름불이 튀어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주방장갑을 끼고 튜브형 마요네즈를 뿌린다.
마요네즈가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끌 수 있다.

⑤ 불을 끈 다음 남은 폐식용유는 폐식용유 수거하는 곳에 버린다.
화장실 변기 등에 버리면 막히고, 일반 음식 쓰레기나 일반 쓰레기로 처리했다가 과징금을 물 수 있다.

불이 가스레인지 후드로 옮겨붙었을 때

① 소화기를 찾으며 119에 연락해 조언을 구한다.

② 소화기로 후드에 붙은 불부터 끄기 시작한다.
소화기에서 나오는 물질은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위를 끄면 아래에 있는 가스레인지 불도 자연스럽게 같이 꺼지게 된다. 아래에 붙은 불을 먼저 끄게 되면 후드에 붙은 불이 다시 밑의 기름을 점화시킬 수도 있다.

③ 불을 껐으면 가스도 잠근다.

④ 소화기가 없으면 담요 등을 덮어서 불이 더 번지는 것을 막는다.

⑤ 소화기나 담요로 끌 수 없을 정도로 불이 커졌으면 119의 지시에 따라 화재경보기를 울리고 큰 목소리로 불이 났음을 알리면서 대피한다.

좋은 예

▶ 불을 사용할 때는 전화 통화를 하거나 한눈을 팔지 않는다.

▶ 수분이 많은 음식을 튀길 때 조리기를 덮을 만한 냄비 뚜껑을 옆에 둔다.

나쁜 예

▶ 튀김을 하다 불이 붙으면 물을 붓는다.
새우튀김을 할 수 있을 정도 분량의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 물을 부으면 불길이 치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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