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

날씨가 추워져 길이 얼어붙기 시작하는 겨울철이 되면 빙판길 낙상사고로 병원에 실려오는 사람이 늘어난다. 특히 요즘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결빙 기간이 길어진 만큼 낙상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져서 다치는 사람이 워낙 많아 낙상사고를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렇게 미끄러지거나 추락해서 사망하는 사람수와 살인자에게 살해당하는 사람수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겨울에는 근육이 굳어 있고 호주머니 등에 손을 넣고 걷는 일이 많아 딱딱한 빙판길에서 미끄러졌을 경우 단순 타박상이나 골절에서 끝나지 않고 뇌출혈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길을 가다가 빙판길에서 넘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체크 리스트

• 넘어진 사람이 의식이 있다.
• 넘어진 사람이 사지를 움직이는 데 문제가 없다.

행동 요령

자신이 넘어졌을 때

① 무리해서 일어나지 말고 몸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면서 천천히 일어난다.

② 의식을 잠시라도 잃었거나 사지를 움직이는 데 문제가 있다면 누워 있는 상태에서 119를 불러 빨리 병원으로 간다.
의식을 잠시라도 잃었으면 뇌진탕으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사지를 움직이는 데 문제가 있다면 최소한 골절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사람이 넘어졌을 때

① 환자를 일으켜 세우기 전에 의식이 있고 몸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부터 한다.

② 환자가 의식을 잠시라도 잃었거나 사지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바로 119에 신고하고, 절대 함부로 일으켜 세우지 않는다.
특히 목이나 척추를 다쳤을 때 바로 환자를 일으켜 세우면 전신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입고 있던 옷을 벗어서 환자에게 덮어주거나 해서 환자를 안정시킨다.

좋은 예

▶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천천히 일어난다.

▶ 앞으로 넘어졌으면 치아 상태를 확인한다.
설령 이가 깨지거나 빠졌다고 해도 깨진 치아를 찾아서 1시간 내에 치과로 가면 상태에 따라서 접합을 할 수 있다.

나쁜 예

▶ 창피하다고 바로 일어나서 뛰어간다.
길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급하게 움직이면 또 넘어지기 쉽고, 부상이 더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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