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170여 발의 대포를 발사했다. 이 포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 한국전쟁 후에도 종종 북한과 교전을 벌인 적은 있지만, 민간인이 사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건을 통해 북한이 언제든지 대포로 서울을 공격할 수 있으며, 한국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국민들이 인식하고 국가안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이 폭격을 시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체크 리스트

• 대피하라는 긴급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다.
• 비상경보가 울리고 있다.
• 주변 건물의 윗부분이 폭발하고 있다.

행동 요령

실내에 있을 때

① 건물 지하로 이동한다.

② 바로 근처에 지하철역이나 방공호 등 안전한 장소가 있을 경우에만, 포격이 멈췄을 때 밖으로 나와 대피한다.
대포와 미사일 등은 모두 하늘에서 떨어진다. 공격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상은 포탄 파편과 건물 잔해로 뒤덮일 가능성이 크다.

③ 민방위 본부의 통제에 따른다.

실외에 있을 때

① 가까운 콘크리트 건물 지하로 뛰어 들어간다.
큰 건물은 보통 지하실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피 공간이 넉넉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교회 건물은 평소에 지하실을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 많다. 지하철역 같은 안전한 대피 장소가 보이지 않을 때 몸을 숨기기에 적당하다.

② 바로 근처에 지하철역이나 방공호 등 안전한 장소가 있을 경우에만, 포격이 멈췄을 때 밖으로 나와 대피한다.
깊은 지하에 있는 지하철역은 웬만한 미사일 공격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 일반역보다 더 깊은 땅속에 있는 까치산역, 충정로역, 종로3가역 같은 환승역이 더욱 안전하다.

③ 민방위 본부의 통제에 따른다.

운전 중일 때

① 차를 세우고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방공호, 콘크리트 건물 지하로 뛰어들어 간다.

② 민방위 본부의 통제에 따른다.

좋은 예

▶ 포격이 이어지는 동안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방사포나 수도권을 노리는 장사정포 둘 다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화포이다. 그러나 포격 거리를 늘리느라 탄두의 위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지하로 대피하는 것은 포격 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나쁜 예

▶ 포격 즉시 밖으로 뛰어나간다.
장사정포의 위력이 약해도 건물 외벽의 유리창들은 충분히 파괴할 수 있다. 유리창 파편이 쏟아지는 거리로 뛰어나가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다.

▶ 건물이 무너져 지하에 갇힐 것을 걱정해, 그냥 지상에 있는다.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폭격이라면, 지상 역시 멀쩡할 리 없다. 직접 타격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