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terms:abstract | - 키르기스스탄 출신 오세라 씨…울산광역시 기초의원 비례대표 출마(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다문화가족을 돕는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 비례대표 후보로 나오게 됐습니다."키르기스스탄 출신 결혼이주여성 오세라(47) 씨가 울산광역시 중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오 씨는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과 같은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방선거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한국에 와 이듬해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2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2010년에 한국 국적으로 귀화하면서 피선거권 자격을 갖췄다.고향인 키르기스스탄에서 트느스타노브대학 자연지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애초에 "공부를 더 하고 싶어" 한국에 왔지만, 결혼을 하고 딸 둘을 낳아 기르면서 전업 주부로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부지런히 한국어를 배우고 통번역사 자격증을 따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 봉사 활동을 했다.그런 활발한 움직임을 눈여겨본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울산광역시당의 비례대표 후보 제안을 받았다. 가족을 비롯해 친구들인 결혼이주여성들의 지지와 응원은 그에게 큰 힘이 됐다."남편이 이번에 많이 배우라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줘서 힘이 났어요. 또 우리 러시아 출신 이주여성들은 제가 외국인 출신으로 선거에 나간다고 하니까 많이 놀랐어요. 다들 '우리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열심히 한국말 배우고 국적을 받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걸 제가 본보기로 보여준 거죠. 다들 '파이팅' 하라고 응원해 줘요.오 씨는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출신 이주민들을 가리켜 '러시아 출신'이라고 말했다.그는 만약 당선되면 지역의 다문화가족을 위해 자녀 교육을 지원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의 취업을 돕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아무래도 한국말이 부족해요. 초등학교 들어갈 때 많이 힘들어하죠. 이 아이들이 한국말을 잘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또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아이들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내고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싶어하는데, 일자리가 별로 없어서 계속 집에 있거든요. 여성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당선이 되지 않더라도 이번 선거 경험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거라고 그는 돌아봤다."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다니면서 인사하고 동네 주민들에게도 명함을 드리고 인사를 많이 했어요. 많은 분들이 대부분 '잘 되면 좋겠다''열심히 해라'라고 좋은 말을 해주셨어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몽골 출신 이라 씨가 경기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결혼이주여성 최초로 지방 의회에 입성한 바 있다 (xsd:st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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