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와 눈물에 젖은 밤을 보내고 두나와 연애를 시작한 원준은 비록 수진에게만큼은 비밀로 하며 때로는 아찔하고, 때로는 온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설레는 나날들을 보낸다. 하루도 빠짐없이 셰어하우스 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두나를 보던 원준. 엮일 리 없을 거라 생각했던 첫날과 지금을 겹쳐 보면서 새삼스럽게 추억에 잠긴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냐고 은근히 묻는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두나는 재떨이까지 떨어뜨릴 정도로 눈에 띄게 당황하는데… 두나가 기다리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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